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우기를 기다린다 - 철원 남대천 제3보에 강붕어 총집결
2010년 07월 8570 571

 

 

우기를 기다린다

 

큰비만 내리면 철원 남대천 제3보에 강붕어 총집결

 

정삼채 객원기자I

 


휴전선에 인접한 철원 남대천에서 붕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 소식은 곧 닥쳐올 호황의 예고편이다. 매년 6월 큰비가 내리고 나면 철원군 김화읍 남대천엔 한탄강 물고기들이 대거 몰려서 폭발적인 입질을 보여준다.

 

▲ 철원 남대천 최하류에 있는 제3보 주변은 큰비가 내리면 제일 먼저 강붕어가 올라붙는 곳으로 벌써부터 단골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어느덧 5월 중순, 이때쯤이면 저수지 붕어낚시는 배수로 인해 침체되는 시기여서 강 쪽을 탐사해보려던 참에 반갑게도 철원 남대천에서 월척붕어 소식이 들려왔다. 포천에 사는 배광석씨가 “남대천은 원래 초여름 많은 비가 내리고 나면 한탄강의 붕어들이 떼로 올라붙으면서 손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인데, 비가 오기 전에도 본류권을 노리면 쏠쏠하게 재미를 볼 수 있다. 며칠 전 32cm 월척을 포함해 준척급으로 마릿수 재미를 봤다”는 것이다.
5월 15일 토요일 오전, 일을 마친 뒤 서울 김상모씨와 함께 철원 김화읍으로 차를 몰았다. 배광석씨는 하루 전날 조우 유용수씨와 남대천에 먼저 들어갔다. 출발하기 전 조황이 궁금해 전화했더니 “여덟치 전후의 붕어를 몇 마리 낚아놓고 있다. 막 잉어 산란이 시작되어 붕어 입질 받기가 쉽지 않겠지만 오늘 저녁엔 굵은 붕어 입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중순부터 본류의 섬에서 준척월척 입질

 

서울을 출발한 지 두 시간 만에 배씨 일행이 낚시하고 있는 김화읍 도창리 남대천 최하류에 도착했다. 배씨가 자리한 곳은 제3보(남대천에는 3개의 보가 있는데 제일 아래쪽에 있는 게 제3보다) 위쪽인데, 이곳에는 200~300평 크기의 둠벙이 여러 개 있고 본류를 따라 남대천에서 유일하게 뗏장과 부들 등 각종 수초가 발달해 있어 단골꾼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또 이곳에는 둠벙 일부를 막아 대형붕어를 방류하여 손맛터로 운영하고 있는 청정펜션낚시터(033-458-9116~8)가 있는데, 여름철 홍수가 지면 이 낚시터까지 강물이 덮쳐 4짜가 넘는 손맛터의 붕어들이 주변 둠벙으로 흘러나와 낚시꾼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고. 
나는 작년 여름에도 이곳을 찾았으나 시즌을 맞추지 못해서 입질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적 있다. 당시 나는 버드나무 속에서 낚시를 했는데, 올해는 이 버드나무들이 모두 베어져 있었다. 베어진 버드나무 숲 사이로 멋진 둠벙들이 드러나 있어 우리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 낚시인들이 바지장화를 신고 스티로폼 위에 짐을 실은 채 본류의 섬으로 진입하고 있다.       ▲남대천의 월척붕어.
 

▲ 300평 크기의 한 둠벙에서 밤을 새고 아침을 맞고 있는 취재팀.


배광석씨 일행은 둠벙을 지나 바지장화를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는 남대천 본류(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낚시하고 있는 곳은 부들이 잘 발달해 있어 대물붕어 포인트로 아주 좋아 보였으나 수심은 겨우 30~50cm라고 했다. 수심이 얕아 낚시가 되겠느냐고 묻자 배씨는 “남대천은 수심이 얕아도 시즌만 되면 붕어가 잘 낚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수초가 많아 두바늘 짝밥보다는 외바늘 지렁이가 효과가 좋다”고 귀띔해주었다.
우리도 낚시할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수심이 모두 얕아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배씨 일행이 있는 곳은 바지장화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결국 근처 둠벙에 대를 펴고 붕어를 노려보기로 하였다. 그나마 이 둠벙은 수심이 1m 정도로 깊은 편이어서 기대를 가지게 했다. 우리는 낚싯대를 모두 편성한 뒤 소주잔을 부딪치며 파이팅을 외쳐본다.
모두 제자리로 돌이와 케미를 꺾고 밤낚시를 시작했다. 저녁 여덟시가 지날 무렵 배광석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약간 흥분된 목소리다. “자작찌님, 금방 제가 4짜 한 마리 했습니다. 강붕어라 손맛이 끝내주네요!” 허걱! 4짜를 잡았다고? 나는 지금까지 강붕어 4짜는 낚지도 보지도 못한 터라 얼른 카메라를 챙긴 뒤 바지를 둥둥 걷고 배광석씨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도착하자마자 배씨의 살림망 속에 랜턴을 비춰보았으나 4짜가 아닌 35~36cm정도…. 잔뜩 흥분해 있는 나를 보며 배씨는 웃기 시작했다.
하여튼 나는 월척을 낚은 배씨를 축하해주고 촬영을 마친 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우리에겐 입질이 없다. 한 시간쯤 지나 다시 배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또 한 마리 잡았는데 이번에는 32cm 정도로 씨알이 좀 자네요.” 역시 현지꾼은 못 따라간다니깐.
눈이 뚫어져라 찌를 쳐다보며 밤을 새웠지만 입질을 받지 못한 채 날이 새고 말았다. 그러나 밤에 섬으로 들어갔던 유용수씨는 월척 붕어를 낚았다. ‘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섬으로 들어가보는 건데….’  조금 편하게 낚시하려던 우리는 역시 노력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배광석씨는 “강낚시는 주로 아침에 대물이 잘 받힙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포기하지 말고 열 시까지는 계속해보세요”라고 말했지만  남대천 붕어는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실패의 원인은 두 가지. 첫째 본류권엔 늘 붕어가 있지만 둠벙은 큰비가 내리기 전에는 붕어들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큰 조황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이란 걸 간과했다. 둘째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본류권에 비해 많은 사람들로 붐빈 둠벙에서 입질을 바란 건 욕심이었다. 남대천도 다른 강처럼 6월 우기에 강물이 불어날 때 피크시즌을 맞는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기약해본다. 

 

=============

 

철원 남대천은?

 

휴전선 북쪽에서 발원하여 김화읍을 거쳐 한탄강으로 합류하는 긴 하천이다. 김화읍 학포리 학포교 위쪽 상류는 그동안 상수원으로 낚시를 금지시켜왔으나 작년 여름에 풀려 지금은 전 구간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상류는 수초가 없고 맨바닥이어서 붕어보다 잡어를 노리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다.
붕어꾼들은 학포교 아래쪽부터 최하류인 도창리 사이에서 낚시를 한다. 보를 중심으로 붕어 포인트가 형성 되는데, 제1보가 있는 중류의 학포교 주변과 중하류의 동송레미콘 주변(제2보), 청정펜션낚시터 주변(제3보)이 붕어 명당에 속한다. 제1보 주변은 본류낚시가 주류를 이뤄 수초가 적어 맨바닥낚시를 해야 하는데 붕어 씨알은 좋은 편이다. 제2, 제3보가 있는 하류 쪽은 수초가 발달해 있고, 제3보에는 둠벙들도 꽤 있어 마릿수, 씨알 모두 기대할 수 있어 낚시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낚시시즌은 봄부터 초겨울 얼음이 얼 때까지 가능하지만 역시 초여름~초가을이 피크시즌이다. 평소 8~9치가 평균 씨알로 낚이지만 우기엔 32~38cm 월척 강붕어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반적 수심이 아주 얕지만 수심에 상관없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이 잦은 시간대는 해거름~밤 10시와 동틀 무렵~오전 10시다. 

 

가는 길  서울에서 47번 국도를 이용, 구리와 퇴계원을 거쳐 진접을 지나 ‘김화’ 이정표를 보고 계속 직진한다. 일동과 이동을 차례로 지나 와수리에서 좌회전. 김화읍을 지나 ‘도창리’ 이정표를 보고 직진, 3km 정도 가다 레미콘 공장 앞에서 도창리 쪽으로 우회전한다. 도창초등학교를 지나 500m 정도 가면 청정펜션낚시터가든 간판이 보이고, 가든을 끼고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취재팀이 낚시한 장소가 나온다.

■조황문의 포천 종점낚시(031-536-2625)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