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점보급 붕어들이 유유히 노닌다 - 춘천호의 오지 서오지리 건넌들
2009년 05월 5913 580

▲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춘천호 건넌들. 연과 부들, 마름이 잘 분포된 봄철 붕어 명당이다.

 

점보급 붕어들이 유유히 노닌다 

 

춘천호의 오지 서오지리 건넌들

 

박일 객원기자

 

춘천에서 봄낚시가 가장 빨리 시작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의암호의 상중도다. 그 뒤를 이어 개막되는 곳이 춘천호 중상류에 있는 ‘건넌들’ 늪지다.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에 있는 건넌들 포인트는 해마다 3월 중순이면 붕어 산란이 시작된다. 이때 연중 가장 좋은 조황을 선보이며 씨알도 대형들만 낚인다. 건넌들은 접근성이 좋은 인근의 신포리나 세월낚시터에 비해 오지에 속하는 곳으로 꾼들의 출입이 그다지 많지 않아 호젓한 가운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건넌들 마을은 화천군에서 연꽃단지를 육성한 생태보존 마을로 지정해놓아 자연 생태계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마을 앞 포인트들은 수심이 얕고 각종 수초와 연으로 뒤덮여 있어 붕어의 서식환경이 좋은 편이다. 특히 4짜급 혹부리 토종붕어는 이곳을 대표하는 물고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흠이라면 낚시장소가 비교적 협소해 많은 인원이 동시에 낚시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꾼들 발길 드물어 호젓한 분위기

 

 

▶ 전광원씨의 낚시자리. 갈대에 찌를 바짝 붙여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단골낚시터인 신포리에 갔다가 현지꾼으로부터 ‘건넌들에 붕어가 붙었다’는 얘기를 듣고 출조 계획을 세웠다. 작년 이맘때 건넌들에서 대형 붕어를 여러 마리 터뜨린 뒤 갓 월척이 넘는 붕어 한 마리만 겨우 낚는 수모(?)를 겪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5호 줄로 모두 교체하고 낚싯바늘도 12호로 바꿔다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출격을 기다렸다.
3월 마지막 주말 낚시친구인 박동일, 서정학씨와 동행했다. 강원도의 밤낚시는 아직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방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 경춘가도를 달려 건넌들에 도착하니 오후 3시. 마을 앞에 주차한 뒤 포인트까지는 짐을 메고 200m 정도 걸어가야 했다. 우리가 자리 잡은 포인트는 만수 시에는 춘천호 본류와 이어지지만 물이 조금만 빠지면 큰 둠벙으로 바뀐다. 수몰 버드나무와 키가 높은 갈대들이 자라 있고 앞으로 둑이 가로질러 있어 마치 수로에서 낚시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끼는 여름에는 곡물류 떡밥이 잘 먹히지만 산란 전에는 지렁이도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짝밥 채비를 준비했다.
특히 수심이 얕기 때문에 옆에 앉은 꾼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앉았다. 그리고 최대한 정숙을 유지해야 녀석들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게 된다. 내가 앉은 자리의 평균 수심은 약 1m로 물색도 좋아 기대를 갖게 했다. 이맘때는 대형 떡붕어와 토종붕어가 같이 낚이는데 일단 걸었다 하면 대형급이다.

 

  

▲ 현지꾼 전광원씨(댐사랑·닉네임 포도월척)가 건넌들에서 낚은 대물 떡붕어와 월척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현지꾼 전광원씨가 낚은 5짜급 떡붕어와 월척 토종붕어.

 

 

▲ 고즈넉한 밤낚시. 강 건너 불빛은 신포리 마을.   

 

 

만반의 준비, 그러나 올해도 일장춘몽

 

취재당일 우리 외에 7명의 낚시인이 찾아와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건넌들 단골로 보이는 낚시인에게 다가가 요즘 조황을 물었다. “최근 2~3일 동안 계속된 추위 때문인지 조황이 영 시원찮다. 밤낚시보다는 새벽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 그 단골꾼의 말마따나 밤에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으나 동이 터오면서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서정학씨는 첫 입질에 12호 바늘이 펴져버려 탄식을 내질렀다. 박동일씨는 5짜 누치를 낚기도 했다. 그에 반해 현지꾼 전광원씨는 5짜 떡붕어와 토종붕어를 여러 마리 낚아 올리는 실력을 뽐냈다. 그 옆에 앉은 낚시인도 보라는 듯 월척붕어 두 마리를 연이어 낚아내는 게 아닌가. 설상가상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려하자 이번에는 보트꾼들이 포인트 앞을 오가는 바람에 오늘 낚시는 망치고 말았다.
이날 연안낚시인들이 낚은 조과는 토종월척 4마리와  대형 떡붕어 3마리가 전부일 정도로 조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 단골꾼은 “이곳은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보다 평일을 택해서 두 사람 정도 찾아와 조용하게 낚시를 한다면 훌륭한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넌들에는 민박집이 한 군데 있으며 화천군에서 연꽃을 정책적으로 재배하는 곳이라 주차할 때나 낚시를 할 때 현지 주민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는 길  경춘국도를 타고 춘천호 닿기 전 의암호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빠져 춘천호까지 간다. 춘천호를 우측에 두고 상류로 계속 진행. 세월낚시터와 신포리낚시터를 차례로 지난다. 화천 방향으로 1km 정도 더 가다 ‘현지사’라는 절 간판을 보고 우회전. 현지사를 끼고 우회전한 다음 다리를 건너 역시 우회전. 500m 정도 가면 건넌들 마을에 닿는다.
■조황문의  춘천 강변낚시(033-263-2884, 016-839-2884)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