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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만평이 펄떡펄떡 - 고창 동림지 봄붕어 어신 만개
2010년 04월 7761 587

85만평이 펄떡펄떡

 

고창 동림지 봄붕어 어신 만개

 

올 봄에는 만수위 덕에 신송리 골이 떴다. 전북에서 부안 청호지(130만평)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고창 동림지(85만평)가 올 봄 제일 먼저 월척 어신을 터뜨렸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I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동림지(흥덕지)는 광활한 수면적에 비해 수심이 얕은 평지형 저수지다. 이웃해 있는 궁산지, 용대지와 함께 봄철 어신이 가장 빠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2월 중순이면 봄 입질이 터지는 이곳은 올 봄에도 어김없이 2월 20일부터 붕어 입질이 터졌다.

 

▲ 올해 새로운 명당으로 떠오른 신송리골. 사진 우측이 취재팀이 낚시했던 장소. 왼쪽은 주차 후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 몇 년 만에 만수를 보인 동림지. 그동안 물이 없어 걸어 다녔다는 신송리골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논까지 물이 들어와 장화 착용은 필수.

 

   

▲ 철수 직전 취재팀이 낚은 붕어를 펼쳐놓고. ▲직공채비로 수초 중간을 노리던 한정기씨가 연이어 입질을 받고 있다.

 

▲ 동림지 신송리골에서 낚인 때글때글한 붕어들. 2월 20일경 전북에서 제일 먼저 동림지가 어신을 터트렸다. 


24일 전주꾼 임병준씨(60·화가)가 동림지 호황소식을 전해왔다. 임씨는 “매년 첫 물낚시에 호황을 보여줬던 동산리골(좌안 중하류)이 아닌 그 맞은편 신송리골에서 월척이 속출하고 있다”며 “지금 낚시를 하고 있는 신송리골은 작년까지 물이 없어 걸어 다녔던 곳인데, 5일째 월척들을 뽑아먹고 있다. 아직 소문이 나지 않아 현재 동림지엔 우리 일행들 밖에 없다. 손맛 보고 싶은 사람들 있으면 다 모아서 빨리 내려오라” 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신송리까지 만수를 이룬 원인은 지난 겨울의 풍부한 강설량이었다. “겨울에 폭설로 쏟아진 눈이 녹아서 대량의 유입수가 흘러든 데다 어제(2월 26일) 내린 한 번의 비로 이 큰 저수지가 금방 만수가 되어 버렸다”고 임병준씨는 말했다.

 

언제 소문이 이렇게 퍼졌지?

 

◀ “동림지 붕어 구경하세요.” 정읍꾼 한정기(소성면 보화리)씨가 취재당일 아침 신송리골에서 낚은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사흘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2월 27일 토요일 새벽 2시, 서울 영등포 대림낚시 회원들과 함께 고창으로 향했다. 임 사장은 원래 영암호 출조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내가 그를 설득해 동림지로 돌려세웠다.
새벽 5시경 해장국을 먹기 위해 고창읍내에 들렀는데 임병준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곳이 언제 소문이 났는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늦게 오면 포인트를 빼앗길 수 있으니 서둘러오라”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우리는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신송리골로 차를 몰았다. 흥덕면 제하사거리에서 줄포 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 신송리 표석을 따라 들어가니 곧 신송리 마을에 닿았고, 마을회관과 논길을 차례로 지나서 태양열발전소 담벼락을 끼고 50m 정도 더 들어가니 포인트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리 나와 있던 임병준씨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대림낚시 임연식 사장은 작년 가을 원천지에서 임씨와 함께 낚시를 한 적이 있어 서로 구면이다.
“만수위에다 비까지 내려 장화를 신어야 포인트까지 들어갈 수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더 들어오기 전에 빨리 짐을 챙겨 들어갑시다.”
임병준씨와 동행한 최대석씨, 박관수씨는 살림망에 때글때글한 붕어들을 가득 낚아놓고 있었다. “비 온 뒤 흙탕물로 변해 밤에는 입질이 없고 주로 낮에 입질이 많다”며 어제 낮에 낚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낚시할 인원은 모두 여덟 명인데 남은 포인트는 겨우 여섯 개에 불과한 것. 그렇다고 두 명만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참 동안 고민하던 임연식 사장은 결국 회원들을 다시 차에 태우고 원래 목적지인 영암호로 향했다. 동림지엔 나와 임병준씨 일행만 남았다.
서울꾼들이 빠져나가고 나니 금방 날이 밝아왔고, 미동도 없던 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잔챙이는 없었다. 걸면 25~32cm. 두바늘채비에 지렁이와 곡물떡밥을 짝밥으로 달았는데 붕어는 거의 지렁이를 먹고 올라왔다. 점심때에 이르자 입질이 뜸해졌다. 일행 중 직공수초낚시를 한 한정기씨(55)가 제일 많은 10마리를 낚았다. 이곳 신송리의 수심은 80cm~1m로 긴 대 짧은 대 가리지 않고 붕어가 낚였다.
오후가 되자 난데없이 바다 쪽에서 강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임병준씨는 “이곳은 평야지대라 바람이 터지면 낚시가 어렵거니와 붕어도 잘 낚이지 않는다”며 “더 앉아 있어봐야 고생만 하니 그만 철수하자”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주섬주섬 낚싯대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다음 날까지 낚시를 할 것이란 당초 일정과 달리 하루 만에 철수길에 올랐다. 우리 맞은편에 촘촘히 앉아 있었던 꾼들도 언제 철수했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예년 명당 동산리는 물 빠져야 좋아질 듯

 

오랜 기간 동림지에서 낚시를 즐겨온 임병준씨의 설명을 들어보자. 동림지는 규모가 워낙 커서 골마다 시즌이 다르다. 그 중 올 봄에는 신송리의 조과가 단연 압도적인데 그 이유는 만수위 때문이다.
통상 이른 봄이면 제일 먼저 중류권인 동산리 배터 주변에서 먼저 입질이 시작되고 하류 쪽으로 옮겨 붙은 다음, 3월 중하순에 최상류로 올라붙는 식으로 낚시가 이뤄져왔다. 사실은 전역의 수심이 비슷하여 상중하류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오히려 수초 형성이 상류보다 중하류 연안에 잘 되어 있다. 더군다나 최상류는 작년에 준설작업을 해 오히려 수심이 더 깊어져 봄낚시터로는 적합하지 않다.
신송리보다 수심이 깊은 동산리는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 요즘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예년 봄철에 1.5~2m 수심을 보이던 동산리가 지금은 3m 수심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산리는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입질이 전개될 전망이다. 당분간 동림지 붕어들은 신송리 일원에서 배회할 것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에서 나와 우회전해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줄포 방면 23번 국도로 갈아타게 된다. 제하사거리를 지나 2km 더 가면 신기삼거리에 닿고 삼거리를 지나 나오는 첫 우측 도로를 타고 우회전하면 노동마을에 이른다. 마을 끝 T자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산길을 따라 가면 신송리권 포인트가 내려다보이고 태양열발전소 담벼락을 따라가면 포인트로 진입한다.
■ 전국낚시지도 242p B5  아이코드 701-457-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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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지는?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 있어 ‘흥덕지’라고도 불린다. 넓은 수면 우측은 흥덕면, 좌측은 성내면으로 나눠져 있다. 붕어, 잉어, 떡붕어, 배스, 가물치 등 민물고기는 다 서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붕어 명당은 동산리골, 신송리골, 최상류 일대가 손꼽힌다. 여름철에는 제방 좌우측 주변도 좋다. 도로 여건이 좋지 않고 포인트에 따라 주차 후 한참을 걸어서 진입해야 하는 곳이 많다는 게 흠이다.
동림지는 매년 2월 중순 해빙 직후 물낚시가 시작된다. 3월 하순 배스가 출현하기 직전까지 25~35m 사이의 토종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 4월에 들어서면 배스 성화 때문에 지렁이에서 떡밥이나 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꿔주어야 한다. 이때는 마릿수가 주는 대신 씨알이 굵어져 4짜 대형급도 빈번하게 출현한다. 이때 밤낚시가 시작되는데 새우나 참붕어를 쓰면 대형급 붕어가 낚인다. 새우나 참붕어는 이곳에서 채집되지 않는다. 배수기인 5~6월에는 토종붕어는 잘아지고 대신 월척급 떡붕어가 낚이며 시즌을 이어받는다. 여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9~11월이 되면 다시 붕어 시즌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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