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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찌의 붕어터 탐방 - 아산호 도두리 ‘붕어 밀림’ 찾았다!
2009년 11월 6817 592

 

 

아산호에 숨은 ‘붕어 밀림’ 찾았다!

 

당거리 선착장서 배 타고 건너가니
월척이 우글대는 아마존 밀림이…

 

 

평택 서해안낚시 이치복 사장이 “평택호에 배를 타야만 찾아갈 수 있는 원시림이 숨어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곳이라 어자원이 무궁무진하다”며 동행취재를 제안했다. 문제의 ‘붕어밀림’은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에 있다고 했다.

 

정삼채 객원기자

 

▲ 취재팀과 현지꾼이 함께 어울려 낚시를 했던 아산호 도두리의 둠벙형 수로. 초저녁부터 새벽 1시까지 입질이 이어졌다.

 

9월 26일 오후, 토종붕어클럽 유원옥 총무, 김상모 고문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 인근에 있는 서해안낚시점을 찾았다. 이치복 사장은 지도를 펼쳐보였다. “낚시터는 팽성읍 도두리에 있지만 진입은 평택시 오성면 당거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간다. 한때 가물치 양식장을 하던 곳이었으나 4~5년 전 폐쇄되었고 그 후 아무도 출입을 하지 않아 원시림의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팽성읍 도두리라면 용산 미군부대가 이전한다는 장소가 아닌가? 알고 보니 3년 전부터 도두리에는 부대 조성 공사가 한창이어서 팽성읍 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봉쇄되었고, 결국 도두리 건너편인 당거리 쪽에서 배를 타고 건너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당거리 선착장에는 이치복 사장의 후배라는 분이 모터보트를 가지고 낚시인들을 도두리까지 건네다주고 있었다. 이미 여러 명이 우리보다 한발 앞서 포인트에 들어갔다고 했다. 호수를 가로질러 가는 거리는 700~800m. 이치복 사장은 “워낙 험한 곳이라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는데, 미지의 포인트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설레임으로 가슴은 부풀어 올랐다. 
먼저 진입한 낚시꾼들은 이미 여러 마리의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과연 모든 곳이 생자리였고 물가에는 온갖 나뭇가지와 수초로 뒤덮여 있어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한 시간을 넘게 낚시자리를 다듬고 수초작업을 하고 나니 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었고 어둠이 오기 직전에야 겨우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내 자리의 수심은 40~50cm 정도.
낚시하기 전 너무 힘을 뺐는지 이날 밤낚시는 순탄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붕어들의 시원스런 입질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 건너편에 앉은 낚시인들도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아내느라 분주하다.

 

  

▲ 빼곡했던 부들밭을 싹 정리하고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인. ▲ 당거리 선착장에서 유원옥 총무와 김상모 고문.


▲ 토종붕어로 가득 찬 취재팀의 살림망.


▲ 인천의 김덕순씨(중앙)와 서울 개봉동에서 온 이종현씨(맨 우측)가 낚은 조과를 이치복 사장(왼쪽)이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생자리 다듬어 지렁이 던지자마자 쭉쭉

 

다소 늦게 도착해 소란스런 작업을 한 직후여서 초저녁 입질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소동에도 아랑곳없이 붕어들이 잘 낚여주었다. 밤새 둠벙 이곳저곳에서 힘찬 챔질소리가 이어졌다. ‘평택호는 밤낚시가 잘 안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곳은 영 딴 세상이었다. 밤늦도록 끊이지 않는 붕어 입질에 우리는 밤이 깊어가는 것도 몰랐다.
미끼는 오로지 지렁이만 사용했는데 꼭 새우에 입질하는 것처럼 찌올림이 깨끗해 이곳 붕어들이 얼마나 순진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싶었다. 낚이는 씨알도 대부분 여덟치가 넘어 손맛이 대단했고 간간이 월척도 낚였다. 나는 십여 수의 붕어 손맛을 본 뒤 아침낚시를 위해 잠시 눈을 붙였다.
다음날 아침, 다시 붕어 입질을 기다렸으나 밤새 올려주던 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뚝이다. 나는 대를 접고 다른 낚시인들의 조과를 확인하기 위해 큰 둠벙을 둘러보았다. 우리와 함께 밤을 새운 20명에 가까운 낚시인들 모두 적게는 10여 수, 많게는 20여 수씩 붕어를 낚았다. 날이 밝자 이치복 사장도 궁금했던지 배를 타고 들어왔다. 이 사장은 “오늘 낚시한 큰 둠벙 뒤쪽으로도 수십 개의 둠벙과 수로들이 미로처럼 널려 있는데 봄철이면 월척은 물론 4짜도 무더기로 낚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둠벙에서 낚이는 붕어들은 평택호 본류의 붕어와는 달리 검은 체색을 띠고 있었다. 수초 속에서 생활하면서 체색이 까무잡잡하게 변한 것같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원시림 같은 붕어세상이 숨어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우리는 뿌듯한 마음으로 다시 당거리로 향하는 모터보트에 몸을 실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를 빠져 나와 아산방조제 방면으로 좌회전. 포승읍에 이르러 평택 쪽으로 좌회전한 뒤 8km 정도 가다보면 안중 외곽도로를 지나 길음리에 이르고 조금만 더 가면 ‘당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비행기관제탑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선착장이 보인다.
■ 전국낚시지도 131p F2   아이코드 879-878-2577(당거리 선착장)
■ 취재협조  서평택 서해안낚시 011-9099-7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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