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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감성돔 절정으로 치닫다 - 새천년도로, 4월까지 내달린다
2009년 04월 14292 601

동해 감성돔 절정으로 치닫다

 

 

새천년도로,  4월까지 내달린다

 

 

지난해 가을부터 호황을 보이는 동해·삼척 감성돔낚시가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도 그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봄철 ‘사쿠라다이’ 시즌이 예년보다 보름 일찍 앞당겨져 절정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 후진방파제 인근 갯바위에 몰려든 낚시꾼들. 최근 최고의 조황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원래 동해안 감성돔 피크시즌은 봄이다. “봄 시즌은 가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마리수와 씨알 면에서 월등한 조황을 보이는 게 이곳 동해 감성돔낚시”라는 게 단골꾼들의 이구동성이다. 그들은 “시즌이 절정에 들어서면 한 자리에서 10~20마리 낚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다소 과격한 주장까지 펼친다.
“봄철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씨알이죠. 5짜가 넘는 대형 감성돔이 수시로 낚이며 4짜 감성돔은 마릿수로 낚인다는 것입니다.” 동해 낚시가 좋아 김승권 사장의 목소리에 힘이 잔뜩 실렸다. 따라서 추자도, 거문도, 가거도가 부럽지 않은 계절이 바로 동해 봄 시즌이라는 것. 평균씨알도 40~45cm급으로 25~35cm가 낚이는 가을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 수심이 얕은 펠리스호텔 아래쪽 갯바위. 모래와 암반, 자갈이 섞여 있어 봄 감성돔이 좋아하는 곳이다. 

 

 

“시시한 놈 말고 5짜 감성돔 낚으러 오세요”

 

지난해 12월 하순까지 호황세를 보이던 동해~삼척 감성돔은 1월에 들어서면서 구정 명절까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현지꾼들은 쉴 틈이 없었다. 왜냐하면 울진 후정갯바위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겨울 내내 호황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 “여차하면 울진까지 원정낚시를 떠난다”는 현지꾼의 말이 떠올랐다. 삼척에서 울진까지는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한 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감성돔을 찾아 떠나는 꾼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말했다.
올 겨울은 날씨가 빨리 풀린 탓일까? 2월에 들어서자 삼척 시내에 예년보다 빨리 봄바람이 불어왔다. 덕분에 3월 초순에 붙기 시작하던 봄감성돔이 보름 이상 앞당겨져 2월 중순부터 시내권 곳곳에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봄철에는 수심이 얕고 소류소통이 원활하며 하루 종일 햇볕을 받을 수 있는 여밭이 최고의  명당자리입니다.” 김승권 사장은 이런 조건들이 딱 들어맞는 곳이 바로 삼척의 새천년도로<낚시춘추 1월호 80p 참조>라고 지목했다. 가을엔 다소 조황이 주춤거리다가도 봄철이면 어김없이 폭발적인 조황을 자랑하는데 이미 지난 2월 중순부터 그 진가를 발휘하며 단골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것. 새천년도로는 삼척시 정하동 정라진방파제부터 북쪽으로 갈천동 후진방파제에 이르는 약 4km 거리의 해안도로를 말한다.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남해안 못지않은 절경을 자랑한다. 또 조각공원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소망의 탑 등 관광명소도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입질은 오후에 하지만 일찍 가서 자리 잡아야”

 

“오늘 파도가 두겹 정도로 적당해 동해와 삼척 전역에서 고른 조황을 보였으며 최고 55cm까지 배출되었다”는 김승권 사장의 전화를 받고 2월 22일 새벽 5시 인천에서 여주로 향했다. 여주에 있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천우갑 사장, 이경모 회원과 함께 동행하기로 일전에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2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8시경 동해시 구미동에 있는 낚시가 좋아 낚시점에 도착했다.

 

 

   

▲동해 낚시가좋아 김승권 사장이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철수하는 현지꾼들. 군에서 설치해놓은 철

책을 통과해야 하는데 밤에는 대부분 통제를 한다.

 

▲ 삼척의 전형적인 포인트. 앞으로 뻗어나가는 조류에 밑밥을 뿌린 뒤 입질은 포말이 끝나는 지점에서 주로 받는다.

 

▲ “동해 감성돔 힘이 장사네요!” 여주 낚시를좋아하는사람들 천호갑 사장(우)과 이경모씨.


 

김승권 사장은 “동해 가세마을부터 한섬방파제, 감추사 앞, 새천년도로까지 전역에서 감성돔이 낚이는 걸 보니 벌써 봄 감성돔이 들어찬 모양입니다. 시내의 감성돔 포인트들은 도로에 주차 후 곧바로 진입하기 때문에 지난달처럼 30~40분씩 걷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하며 웃는다. 12월 하순 눈 오는 날 근남면 초곡 갯바위에 현지꾼들을 따라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김 사장은 ‘새천년도로는 오후 늦은 시각이 되어야 감성돔이 낚이지만 지금 서둘러 진입하지 않으면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취재팀을 안내한 곳은 새천년도로 원광호텔 앞 갯바위.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이미 갯바위는 현지꾼들이 몰려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지금 이곳이 제일 조황이 좋다. 5짜가 넘는 씨알이 매일 낚여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만난 단골꾼은 후진방파제 끝바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방파제 끝에서 어제 오후에 다섯 번 입질을 받아서 겨우 4짜 감성돔 두 마리를 낚아 올렸다”며 “지대가 높기도 하지만 들끓는 파도 때문에 뜰채가 닿지 않아 올리기 힘든 곳”이라고 토로했다. 

 

  

  

▲  현지꾼 원철희씨가 원광오텔 앞 갯바위에서 해질 무렵 5짜에 가까운 감성돔을 낚아들었다.
◀ “여자라고 깔보다간 큰 코 다쳐요.” 동해시 발한동의 김인춘(좌), 김동춘 부부가 깡통초소 밑에서 수확한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취재팀은 빈자리가 없어 깡통초소 밑에 자리를 잡았다. 김승권 사장은 “한섬방파제, 고불개, 감추사는 오전에도 감성돔이 낚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둘러보고 이곳 새천년도로는 오후부터 취재를 하면 원활하게 촬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때부터 오후 3시까지 조황 확인 차 돌아본 결과 감추사 왼쪽 갯바위에서 낚인 40cm급 감성돔 한 마리 외에는 별 다른 조황을 볼 수 없었다. 다시 취재팀이 있는 깡통초소 밑으로 돌아오니 여주 천우갑 사장과 이경모 회원이 각각 한 마리씩 4짜 감성돔 두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그리고 5시경 천우갑 사장이 또 한 마리를 낚아 올려 이날 총 3마리의 감성돔을 낚을 수 있었다. 이날 새천년도로에서는 해질 무렵 한 시간 사이에 여러 곳에서 굵은 감성돔이 배출되었다. 씨알은 대부분 40~45cm급으로 훌륭했다. 

■취재협조 동해 낚시가좋아(033-522-2227), 여주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031-883-5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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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역 감성돔 공략법

 

 

동해시 일대의 감성돔은 정확한 포인트를 모르면 낚기 힘들다. 또 수심이 3~5m로 얕고 갯바위가 날카로워 씨알이 50cm를 넘으면 터트리기 십상이다. 먼저 포인트를 정할 때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반탄류에 의해 정면으로 뻗어나가는 곳을 찾아야 한다. 반탄류의 출발지점에 밑밥을 뿌린 다음 조류가 끝나는 지점(하얀 포말 끝나는 부분)과 파란색의 경계지점에서 주로 입질을 받는다. 적합한 채비는 대략 두 가지. 속조류가 들끓는 곳에서는 1.5~2호 고부력찌를 세팅하고 목줄에는 B~2B 좁쌀봉돌을 여러 개 달아 채비가 떠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 한편 겉조류만 흐르는 곳에서는 0.5~0.8호 찌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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