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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군도 제주여의 뺀찌 난타전-키워드는 전유동, 차근차근 내려 전층을 훑어라!
2010년 11월 6508 634

추자군도 제주여의 뺀찌 난타전

 

키워드는 저부력 전유동


차근차근 내려 전층을 훑어라!

 

ㅣ이영규 기자ㅣ

 

추자도의 가을은 연중 가장 다양한 고기를 낚을 수 있는 황금기다. 지금 찌낚시에 굵은 뺀찌와 긴꼬리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낚시춘추 취재팀은 사자섬 제주여에 내렸다가 뺀찌들의 폭풍입질에 혼쭐이 났다. 그러나 모두 호황을 누린 것은 아니었다. 참돔 스타일의 고부력 채비를 쓴 낚시인들은 뜻밖에 부진했다.


 

▲최창열(왼쪽), 이경호씨가 제주여에서 낚아낸 뺀찌들. 고기가 든 살림망과 쿨러를 떠내려 보내고도 50마리가 넘는 뺀찌와 긴꼬리, 참돔을 또 낚았다.


▲낚싯배에서 바라본 제주여 동쪽코지. 들물이 정면으로 받히는 우측에선 긴꼬리벵에돔과 부시리, 왼쪽 훈수지대에서는 뺀찌가 잘 낚였다.

 

하추자도 묵리의 피싱랜드민박은 돌돔·긴꼬리벵에돔 저부력 띄울낚시를 올 가을낚시 상품으로 특화시킨 집이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 사람은 이창일 사장이다. 지난 9월 27일 피싱랜드를 찾았을 때 민박집 손님들은 대부분 제로찌 계열의 저부력 채비를 쓰고 있었다.
“투박한 참돔 채비로는 돌돔과 긴꼬리벵에돔을 낚기 어렵습니다. 돌돔과 긴꼬리는 부상도가 강하고 의외로 채비를 민감하게 타는 고기입니다. 상층과 중층에 뜬 다양한 고기를 모두 노릴 수 있는 저부력 전유동낚시야말로 이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기법이죠.” 이창일씨의 말이다. 처음엔 투박한 참돔 채비를 고수하던 낚시인들은 이창일 사장이 저부력 전유동채비로 뺀찌와 긴꼬리벵에돔을 타작하는 것을 목격하고 앞 다투어 바꾸었다고 한다.  
광주의 이경호씨 일행과 피싱랜드민박집에 여장을 푼 뒤 사자섬 제주여 동쪽코지에 내렸다. 이창일 사장은 “들물 때 뺀찌(30cm 미만의 작은 돌돔)가 잘 낚이는 곳이지만 긴꼬리벵에돔도 함께 노려보라”고 권한다. 그는 한 달 전 이 포인트에 내려 5짜에 가까운 긴꼬리벵에돔을 다 띄워놓고 놓쳤다고 한다.

 

 

 

▲서울꾼 오광선씨(왼쪽)가 제주여 밤낚시에서 거둔 조과. 상사리, 뺀찌, 긴꼬리벵에돔으로 초대형 쿨러를 가득 채웠다.  오른쪽은 이창일 사장.

 

뜬 고기에겐 반유동보다 전유동채비가 특효

 

이경호씨는 G2, 최창열씨는 B, 나는 제로(0)찌를 꺼내 전유동 채비를 꾸렸다. 뺀찌는 목줄을 별로 안 타지만 낮에 잘 낚이는 추자도 긴꼬리벵에돔은 굵은 목줄을 경계하는 특징이 있어 모두 2호 목줄을 묶었다. 재작년 긴꼬리벵에돔 호황 때도 우리는 이 채비로 큰 재미를 보았다.   
물때는 11물, 중들물이 강한 바람과 함께 정면으로 밀려들고 있어 정면을 보고는 낚시하기 어려운 상황. 그래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훈수지대를 노렸는데 여기서 대박이 터졌다. 찌멈춤봉이 보이지 않을 수심, 즉 5m 정도 가라앉자 어김없이 뺀찌가 물고 늘어졌다. 연속으로 다섯 마리를 걸어낸 이경호씨가 외쳤다. “역시 족보는 돌돔이라고 차고 나가는 손맛이 끝내줍니다. 더 큰 녀석이 물면 2호 목줄도 불안할 것 같은데요.” 이경호씨의 말처럼 씨알도 굵었다. 뺀찌라 호칭하기 미안할 정도의 30cm 이상이 주종. 돌돔으로 불러 마땅할 35cm급도 종종 섞였다.
긴꼬리벵에돔도 낚였다. 맞바람을 맞으며 사자섬 방향을 노렸던 최창열씨는 35cm짜리 긴꼬리벵에돔 두 마리를 연타로 걸어냈다. 그는 작년 이맘때 이 자리에서 긴꼬리벵에돔을 타작했던 터라 긴꼬리벵에돔이 입질하는 구멍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확실히 긴꼬리벵에돔은 뺀찌보다 더 얕은 수심에서 입질했는데 바늘에 걸린 뒤 끝까지 발악하면 뺀찌, 강하게 저항하다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듯 째면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우리는 30분 동안 뺀찌 20여 마리와 긴꼬리벵에돔 4마리를 정신없이 낚았는데 이런 기세라면 점심 전에 100마리 낚는 것은 일도 아닐 듯 싶었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을까? 살림망 줄이 너울에 쓸려 끊어지면서 애써 잡은 고기들을 떠내려 보내고 말았다. 게다가 한 차례 높은 너울에 쿨러마저 떠내려가버렸다. 최창열씨가 가까스로 쿨러 손잡이를 잡았으나 뺀찌로 꽉 찬 쿨러의 중량감을 견디지 못한 손잡이가 부러져버렸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철수 때까지 50마리가 넘는 뺀찌를 더 낚았다. 항구에 도착해 조과를 비교해보니 참돔 채비를 고수한 다른 낚시인들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다.        


▲들물 조류가 강하게 돌아치는 제주여 남쪽 갯바위(절명여 방향)에서 뺀찌를 노리고 있는 취재팀. 저부력 전유동 채비에 뺀찌와 긴꼬리벵에돔이 앞다퉈 입질했다.

 

살림망, 쿨러 떠내려 보내고도 뺀찌 50마리         

 

지난 7월 중순부터 활발한 입질을 시작한 추자도 뺀찌는 10월 중순 현재 씨알과 마릿수 모두 최고 수준이다. 길게는 11월 중순까지도 낚이지만 10월에 가장 피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긴꼬리벵에돔은 예년보다 다소 늦은 8월 중순부터 붙기 시작했다. 우리가 낚시한 제주여 외에도 푸렝이 중간연목과 끝연목, 박미역섬 등지에서 긴꼬리벵에돔이 꾸준히 낚이고 있어 추자도 전체에 긴꼬리가 올라붙은 것으로 보인다. 긴꼬리벵에돔 역시 11월 초순까지는 입질이 꾸준할 것이다.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부시리 떼. 부시리는 지천으로 널렸다.

 

뺀찌는 추자도 전역에서 낚이지만 긴꼬리벵에돔이 함께 낚이는 곳은 정해져 있다. 절명여 끝여, 푸렝이 중간 연목과 끝연목, 사자섬 제주여, 밖미역섬 다이아몬드와 미끄럼바위, 수령섬 큰골창과 작은골창, 직구도 큰골창, 문여 등을 꼽을 수 있다. 뺀찌는 얕은 여밭에서도 잘 낚이지만 긴꼬리벵에돔은 수심이 깊은 물골을 낀 포인트에서 잘 낚이는 편이다.
그밖에 손님고기로 40cm급 왕전갱이가 오동여, 직구도, 횡간도, 문섬 등에서 밤낚시에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왕전갱이는 10월 중순 현재 끝물이다. 벤자리는 올해는 특별난 호황 없이 시즌을 마감한 상태다.
부시리는 지천이다. 어느 포인트에 내려도 입질을 받을 만큼 많지만 가는 목줄을 쓰는 추자도 긴꼬리벵에돔 채비로는 먹기 어렵다. 부시리가 떼로 몰려들면 긴꼬리벵에돔과 뺀찌가 움츠리므로 그때는 밑밥을 주지 말고 부시리 떼가 물러날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   
▒ 조황문의 하추자 피싱랜드 064-742-5535, 해남 황제호 010-3601-7211

 

왜 G2, B찌가 좋은가?
제로찌는 거친 조류, 포말지대 공략에 한계


뺀찌와 긴꼬리벵에돔을 모두 노릴 때 추천하고 싶은 채비는 G2~B찌 전유동 채비다. 특히 긴꼬리벵에돔은 가벼운 전유동 채비를 천천히 내려 보낼 때 잘 낚인다. 조류가 센 상황이라면 2B나 3B 채비가 필요하지만 조류가 완만한 상황에서는 G2~B찌의 채비 내림 속도가 가장 적합하다. 
뺀찌는 긴꼬리벵에돔보다 깊은 곳에서 잘 낚인다. 같은 G2찌 채비라도 G2봉돌을 물렸을 때보다 B봉돌을 물렸을 때 뺀찌 입질이 빨랐는데 그만큼 깊은 곳에서 입질한다는 얘기다. 또 뺀찌의 경우 파도가 거칠고 조류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더 활발히 떠올라 입질하는데 이런 곳을 제로찌로 노리면 채비가 가라앉지 못해 입질 확률이 떨어진다.
만약 긴꼬리벵에돔은 관심 없고 참돔과 뺀찌만 노린다면? 그때는 중하층을 빠르게 노릴 수 있는 1~2호 고부력 반유동 채비를 써서 8~12m 수심에 빨리 가라앉히는 게 오히려 낫다. 그러나 너무 바닥층을 노려선 안 된다. 뺀찌는 7~8m 수심에서 가장 잘 낚이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을 이용한 벵에돔 껍질구이회

벵에돔 껍질구이회는 토치나 가스불로 껍질을 살짝 그을려 만드는 게 일반적이나 이창일 사장은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을 이용한다. 토치를 사용하면 부위마다 열을 받는 정도가 달라 쫄깃함에 차이가 있으나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전체 면을 고르게 익힐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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