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특집 I 새만금벨트 新 르네상스-격포 장안여, 내만의 새 강자
2010년 07월 5120 637

특집 I 새만금벨트 新 르네상스

 

격포 장안여, 내만의 새 왕자

 

감성돔 낚기보다 사다리타기가 더 재밌네

 

I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격포항에서 20분 거리의 장안여가 올해 히어로로 떠올랐다.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내만권은 물길이 바뀌어 조황 기복이 심해지는 반면, 그런 영향을 덜 받는 먼 섬들의 조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이 장안여다.  

 

▲장안여 등대 위에서 감성돔을 걸어내고 있는 라인주씨. 만조 직후 초썰물이 시작되면서 입질이 쏟아졌다. 

 

새벽 4시, 격포 서울낚시의 블루스카이호가 항구를 벗어나자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V8 350마력 엔진 두 개를 단 블루스카이호가 장안여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 다른 배로는 20~25분 걸리는 거리다. 이렇게 속도전을 벌이는 이유가 있다. 며칠째 장안여를 파고 있는 격포 마바리클럽의 라인주씨는 “요 며칠 동안 장안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요. 어제도 우리 회원들이 오후에 들어갔다가 채비를 열일곱 번 터트린 끝에 열 마리의 감성돔을 낚아왔어요. 감성돔낚시에서 열일곱 마리나 터진다는 게 믿기나요? 요즘 장안여가 그래요.”
솔직히 라인주씨의 얘기를 듣는 순간 놀라움보다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도대체 낚시들을 어떻게 했기에 열일곱 번씩이나 터트려 먹었다는 거야?’

 

▲격포항 철수 직후 장안여 조과를 자랑해 보이는 격포 서울낚시의 마바리클럽 회원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승일, 정영준, 라인주씨. 

 

역시 서해 봄감성돔낚시는 오후물때인가?
   
5월 28일 아침, 우리가 장안여에 도착했을 땐 간출여들은 모두 잠기고 커다란 등대만 달랑 남아있었다. 등대에 올라 짐을 정리하고 나니 희미한 달빛 사이로 포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막 썰물로 돌아서면서 간출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조류가 보통 센 게 아니다. 강물처럼 빠르게 간출여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썰물 조류. 날이 밝기 전에 잠깐 낚시를 했지만 급류에 휘말려 밑걸림만 생길 뿐이었다. 날이 밝고 중썰물이 시작되자 장안여 동쪽으로 커다란 마당여가 드러났다. 라인주씨가 “이젠 간출여로 내려가서 낚시할 타이밍입니다”하고 외치더니 등대 옆의 좁은 발판을 까치발로 걸어서 간출여 쪽으로 이동, 날랜 점프로 건너갔다. 같은 방식으로 함께 내린 5명 모두 간출여로 포인트를 옮겼다. 아침에 들고 내린 간이 사다리는 언제 쓰는 거냐고 묻자 들물 때 다시 등대로 올라갈 때 쓴단다. 등대에서 여로 뛰어내리는 건 문제없지만, 높은 등대로 다시 올라갈 때는 사다리 없인 불가능했다.
그러나 사다리까지 동원한 우리의 가상한 노력에도 오전 썰물에는 한 마리의 감성돔도 낚이지 않았다. ‘서해 봄감성돔낚시는 오전보다는 오후물때’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도 그 속설이 들어맞는 것일까? 라인주씨도 “어제도 오후 초썰물에 입질이 집중됐다. 어제 너무 많은 감성돔이 입질하기에 오늘은 오전에도 몇 마리는 건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간조 물때에 바라본 장안여 일대. 사진에 보이는 거친 수중여 사이에서 감성돔이 입질한다. 

 

숭어만 뚫고 내려가면 감성돔!

 

오후 2시경 중들물이 차오르자 사다리를 타고 다시 등대로 철수, 오후 썰물을 기다리다 지쳐 잠시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깨어보니 벌써 초썰물이 진행 중이었다. 순간 뜰채를 요청하는 소리가 들려 등대 뒤편으로 황급히 돌아가보니 평택에서 온 최기학씨의 낚싯대가 허리까지 휘어져 있었다. 첫 고기가 입질한 것이다. 40cm가 약간 넘는 감성돔. 곧바로 김승일씨가 40cm를 걸어내더니 라인주씨도 연달아 45cm를 뽑아낸다. 정말 오후 썰물이 되자 거짓말처럼 고기 떼가 몰려들었다. 또 고꾸라지는 김승일씨의 릴대, 그러나 아쉽게도 이놈은 숭어였다. 등대 주변은 말 그대로 숭어 반 물 반. 
“다시 내려갑시다!”
오후 5시경 중썰물에 접어들자 다시 마당여 상륙 작전이 펼쳐졌다. 등대를 오르내리길 벌써 세 번째. 왠지 낚시보다 사다리 타는 게 더 재밌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확실히 오전보다는 수온이 올랐는지 고기들의 입질도 시원시원했다. 우리가 선 마당여와 격포 방면 간출여 사이의 물골에 채비를 던지면 어김없이 찌가 사라졌다. 숭어가 5마리 입질하면 감성돔이 1마리 입질하는 꼴로 소나기 입질이 쏟아지면서 환호와 탄식이 이어졌다.
이날 라인주씨는 참돔낚시용 2호 릴대를 사용해 40cm짜리 감성돔을 물수제비 태우듯 끌어냈는데 거친 여밭에 목줄이 쓸리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란다. 오후 6시를 넘긴 끝썰물까지 우리가 낚은 감성돔은 총 10마리. 라인주씨가 낚은 51cm가 가장 컸고 나머지는 35~45cm였다. 전날의 무용담이 결코 허풍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들물이 시작되자 사다리를 놓고 등대 위로 이동하고 있다. 

 

격포 내만 여치기 금지령에 꾼들 당혹

 

그런데 올해 격포 감성돔낚시에 걸림돌이 생겼다. 시즌 초부터 격포 내만의 간출여 여치기 낚시가 금지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가을 하섬에서 발생한 해양연구원들의 인사사고, 간출여 상륙 고발 사건 등이 맞물린 게 원인이다. 그나마 장안여, 미여도(일명 폭격섬, 주말에만 낚시 가능), 형제섬엔 단속이 미치지 않았으나, 장안여마저 고발이 이어지면서 6월 초 한때 상륙이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6월 초 격포를 다녀온 용인낚시인 김선교씨는 “출조점 간의 과도한 경쟁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지금껏 아무런 제재 없이 낚시를 해왔던 내만의 황금 포인트들이 묶인 것은 우리 낚시인들에게 아쉬운 일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6월 초 현재는 사당도, 누에섬, 임수도, 형제섬, 형제섬, 사자섬, 같은 대형 섬낚시터 위주로 출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간출여 상륙 문제도 원만히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쭗출조문의 격포 서울낚시 063-581-1162, 인천피싱클럽 010-5352-1317

 

갑작스런 장안여 대호황 이유는?
우연히 시도한 급류낚시에 감성돔 타작 

올봄 장안여가 유독 두각을 나타내게 된 계기는 격포 서울낚시 송병구 사장의 엉뚱한 시도였다. 취재 이틀 전 손님들과 함께 장안여에 내린 송병구 사장이 그동안 감성돔이 잘 물던 훈수지대에서 입질이 없자 우연히 급류낚시를 시도했다가 감성돔을 타작한 것이 폭발조황의 도화선이 됐다. 평소 하루 서너 마리가 평균 조황이던 평범한 포인트가 10마리 이상의 떼고기 포인트로 돌변하면서 꾼들의 러시가 줄을 이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