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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드러난 실체-장항 다사리 한여
2009년 08월 5319 644

최초로 드러난 실체

 

장항 다사리 한여

 

전설의 슬래끼 농어 배낚시터, 알고 보니 감성돔 지천

 

이영규 yklee09@darakwon.co.kr         

 

충남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 앞바다에 떠있는 한여가 감성돔 명당으로 드러났다. 한여는 다사리포구에서 약 3km 거리에 있는 간출여다. 옛부터 장항의 농어잡이 어부들이 슬래끼(줄낚시) 조업을 하던 이 곳이 낚시춘추 취재팀에 의해 감성돔 황금어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여의 남동쪽 간출여에서 감성돔을 끌어내고 있는 표의필씨.

 

홍원항바다낚시의 여치기 전용선이 오력도와 마량방파제를 돌아 장항 방면으로 방향을 틀자 망망대해가 펼쳐졌다. 개야도 하나만 전방 멀리 떠 있을 뿐이다. 홍원항바다낚시 김헌영 사장은 “마량항 곶부리에서도 20분 정도를 더 달려야 한여에 닿는다. 이제 막 만조를 지난 시간이라 아직 여가 물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 마량항에서 군산 개야도 사이의 바다는 그동안 낚시인들에겐 미지의 공간이었다. 특히 서면 월호리~장항읍에 이르는 30여km 해안은 간조 때 1km나 드러나는 갯벌이어서 갯바위낚시터로는 부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다. 연안에서 3km가량 떨어진 한여는 대략 300평 정도의 꽤 큰 규모인데, 한여 외에도 한여 북서쪽 2km 지점에 드러나는 마여, 그리고 간조 때 수심 3~4m로 얕아지는 무명 수중여 등이 곳곳에 잠겨있어 이곳을 잘 모르고 지나쳤다가는 선박이 좌초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해역이었다. 

 

 

간출여에 오르자마자 감성돔, 농어 연타 

 

“어어, 바닥이다 바닥, 김사장님 엔진 올리세요!”
보트가 한여의 꼭대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표의필씨가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외쳤다. GPS에 입력한 좌표대로만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보트가 여 위에 올라와 있는 게 아닌가. 수심은 고작 1~2m. 
엔진을 약간 들어 저속으로 여 꼭대기를 서둘러 빠져나왔는데, ‘이쯤이면 멀찌감치 떨어졌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도 여전히 주위는 온통 여밭이었다. ‘이래서 농어가 떼로 붙는구나’ 싶은 생각이 듬과 동시에 농어 루어낚시 장비를 갖고 오지 않은 게 후회가 됐다.  
중썰물부터 여에 내리고 싶었지만 간출여와 간출여 사이의 수심이 너무 얕아 찌낚시를 하기에는 어려웠다. 수심이 있어 보이긴 해도 불과 몇 분만 지나면 주위가 또 다시 여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결국 끝썰물이 다 돼서야 포인트를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찌낚시를 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아 보였다. 우리가 내렸던 남동쪽 끝여와 북쪽 끝여 정도가 수심이 5m 이상 나와 찌낚시 여건이 좋을 뿐 나머지 구간은 완만하게 수심이 얕아졌기 때문이다. 내 판단에는 감성돔 찌낚시보다 농어 루어낚시에 더 어울릴 지형이었다. 
홍원항의 어부들로부터 한여의 존재를 알게 된 김헌영 사장은 올해 이미 두 차례 한여를 찾아 40~50cm 감성돔을 6마리나 낚았다. 그때는 혼자 배 위에서 찌낚시를 했다. 갯바위에 올라 낚시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첫 입질은 초들물경 표의필씨가 받았다. 1.5호 목줄이 덧없이 날아갔다. 2호 목줄로 바꿔 묶고 올린 녀석은 35cm가 갓 넘는 감성돔. 이후 또 입질이 찾아왔으나 이번엔 검은 반점이 선명한 점농어다. 아쉽게도 이날 조과는 이것이 전부였다. 찌낚시를 할 만한 자리를 찾느라 우왕좌왕한 탓에 썰물시간을 제대로 노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동안 장항 어부들의 어장으로만 알려진 한여가 처음으로 매스컴에 공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취재였다. 

 

▲인천피싱클럽 회원 김환성씨가 심본여 뒤 옆여에서 낚은 5짜 감성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군산 연도도 올해는 이름값

 

한편 올해 군산 연도의 감성돔 조황이 꾸준하다. 연도는 행정구역은 군산이지만 오히려 홍원항에서 더 가까워 홍원항 낚싯배들의 출조가 활발한 섬이다. 지난 2년 간 특별난 호황을 보여주지 못했던 연도가 올해는 모처럼 이름값을 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조황을 배출한 곳은 심본여와 심본여 뒷여, 심본여 뒤 옆여다. 이 세 포인트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5짜는 물론 6짜급 감성돔을 지속적으로 배출해내며 연도의 스타 포인트로 떠올랐다. 목끝에서 채석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노랑바위를 지난 뒤 삼각여 가기 전에 있는 간출여가 심본여다. 이름이 없다가 3년 전 대박을 터뜨린 후 ‘심봤다’는 뜻에서 심본여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연도 심본여에 올라선 낚시인들. 중썰물~중들물 때 낚시가 가능하다.

 

▲간조 때 본섬으로 이동 가능한 심본여 뒤 옆여. 40~50cm를 꾸준히 배출한 포인트다.


연도 본섬에서 20m 가량 떨어진 심본여는 간출여다. 중썰물에 내렸다 중들물이 차면 철수해야 하므로 낚싯배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 6월 12일 60cm 감성돔이 심본여에서 낚였다.
심본여 뒷여는 본섬과 7~8m 떨어져 간조 때는 본섬에서 건너갈 수 있다. 이곳에서도 50cm급 감성돔이 꾸준히 낚여 포인트 쟁탈전이 치열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연도를 꾸준히 출조한 인천피싱클럽 회원들이 사리물때에만 네 번 내려 5짜 5마리, 30~40cm는 수십 마리를 낚아냈다.
원래 연도는 6월 초순이면 씨알 호황이 주춤하는데 올해는 6월 말까지도 씨알 호황이 꾸준했다. 7월로 접어들며 호황 곡선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장마철에 접어들면 또 굵은 감성돔이 불쑥 튀어나오는 특성이 있으므로 또 한 번의 호기를 기다려볼만한 상황이다. 
▒출조문의 홍원항바다낚시 041-952-0411, 인천피싱클럽 010-5352-1317.    


연도의 히든카드, 북방파제

최근 연도에서 부쩍 인기가 높아진 포인트가 북방파제다. 방파제 진입로에 있는 가로등 중 2번째와 3번째 가로등 사이 구간이 명당이다. 만조 때 멀리 치면 12m 가량 수심이 나오는데 그보다는 전방 10m 안쪽의 5~6m 수심을 노리는 게 훨씬 씨알이 굵게 낚인다. 2년 전 봄 시즌엔 ‘꽝 아니면 5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굵은 감성돔이 잘 낚였다. 갯바위보다 이곳 북방파제를 선호하는 낚시인이 많을 정도다.

 

▲연도 북방파제. 낚시인들이 선 자리가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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