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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성대한 개막전은 없었다-왕등도에 돌돔 해일
2009년 09월 5043 649

이처럼 성대한 개막전은 없었다

 

왕등도에 돌돔 해일

 

민장대 보라성게에 5짜 줄줄이, 8월 9일엔 62.5cm!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서해 제일의 돌돔터, 왕등도가 포문을 열었다. 작년보다 한 달 늦었지만 폭발력은 놀라울 정도다. 50cm급이 흔할 만큼 씨알도 굵다. 8월 9일엔 62.5cm까지 낚였다. 이런 대호황은 남해 원도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다.

 

▲라인주씨가 하왕등도 염소놀이터 옆 무명 포인트에서 8월 9일에 낚아낸 62.5cm 돌돔. 라인주씨는 왕등도 돌돔 포인트 개발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왕등도 돌돔은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늦게 터졌다. 6월 중순이면 본격 시즌에 돌입했으나 갑작스런 저온 현상이 돌돔의 연안 접근을 가로막은 듯했다. 6월 초순까지만 해도 가파르게 상승하던 수온이 6월 중순부터 18도로 정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어청도 돌돔은 20도 이상의 수온을 회복하는 시점에 갯바위로 붙어 왕성한 입질을 해댄다고 알려져 있다.
어부들과 다이버들의 말에 의하면 돌돔은 이미 6월 초부터 왕등도 근해에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수온이 맞질 않아 웅크리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6월 중순경에 원투낚시로 돌돔을 낚아낸 낚시인이 있었다.   
민장대에 본격적으로 돌돔들이 걸려들기 시작한 것은 7월 26일부터. 전주의 라인주씨가 상왕등도 용굴 포인트로 들어가 50cm 두 마리와 40cm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날이 갈수록 씨알과 마릿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소문을 듣고 돌돔꾼들이 대거 투입되자 올라오는 돌돔의 양도 몇 배로 많아졌다.
7월 26일 이후 매일 10~20마리의 돌돔을 배출하더니 8월 5일에는 하루에만 57마리가 낚였다. 이날 40~50cm 씨알만 30수가 넘었다. 8월 9일에는 올 여름 첫 6짜인 62.5cm가 하왕등도 염소놀이터 인근 생자리에서 낚였다. 라인주씨가 보라성게를 사용한 민장대로 걸어냈는데, 이 자리는 평소엔 돌돔 포인트로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으나 라인주씨가 탐사 차 내렸다가 대어를 낚는 행운을 안았다. 62.5cm는 지금껏 서해에서 낚인 돌돔 중 가장 큰 놈으로 알려졌다.

 

▲남쪽 해상에서 바라본 상왕등도 남단. 맨 왼쪽 끝이 용굴 포인트다.


 

 

만조 걸리는 오후 물때에 집중적 입질

 

왕등도로 매일 출조하고 있는 격포 서울낚시 송병구 사장은 ‘깊은 수심에 웅크리고 있던 돌돔이 한꺼번에 올라붙은 것이 떼고기 사태의 이유’라고 진단하면서 “시즌은 10월까지 이어지지만 이런 씨알 호황은 8월 한 달이 피크를 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꾼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자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8월 4일 이후의 조황을 종합해보면 오전보다 오후 조황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은 돌돔이 낚였던 8월 5일만 해도 오전에는 7마리밖에 안 낚였지만 오후에는 50마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왕등도 돌돔은 오전보다 오후에 잘 낚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전문 낚시인들은 좀 다르게 해석했다. 왕등도 돌돔이 갯바위로 붙는 물때가 오전과 오후에 상관없이 ‘만조 전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8월 4일부터 9일까지는 사리물때였고 모두 오후 2시 이후에 만조가 걸렸다. 즉 만조에서 초썰물로 돌아서며 입질이 터진 것인데, 그것이 표면적으로는 오후에 잘 낚인 것으로 보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물때엔 거꾸로 오전에 호황을 보일 수 있다.

 

▲지난 8월 7일 상왕등도 용굴 포인트에서 돌돔을 타작한 전주의 라인주씨. 58cm 2마리 외에도 56, 53, 48cm를 낚았다.

8월 9일까지의 조황을 종합해 보면 하도에서는 남서쪽의 양식장 포인트와 황천여가 1순위로 꼽히며 상도에서는 용굴이 단연 돋보였다. 왕등도 돌돔낚시는 주로 하도에 포인트가 집중되는데 수심이 깊고 돌돔이 서식하기 좋은 수중굴이 발달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상도는 용굴과 용굴 옆 직벽 포인트 정도만이 돌돔 포인트로 개발됐고 대구섬, 북암, 열도 등지는 아직 미개발 구간이다. 이들 부속섬에서는 감성돔과 참돔 조황은 꾸준했다.  
왕등도의 돌돔 포인트 진입은 사실상 격포 서울낚시가 주도하고 있는데, 돌돔을 노리는 꾼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어서 주말보다는 평일에 출조해야 좋은 포인트에 내려볼 확률이 높다.  
현재 왕등도 돌돔은 갯바위에 붙어서 입질하므로 원투보다 10~11m 민장대낚시가 유리하다. 원투대를 쓰더라도 가까이 던지는 것이 좋다. 미끼는 보라성게를 쓰는데 출조 전 미리 주문해야 한다.

 

▲씨알 괜찮죠, 왕등도는 여름 감생이터로도 손색없습니다.” 지난 7월 20일 출조에서 들고 있는 42cm 포함 모두 5마리의 감성돔을 낚은 부평의 김영복씨.

 

▲찌낚시로 씨알 굵은 광어를 낚아낸 인천피싱클럽 정창범(기자쿠라 필드스탭) 사장.
 

찌낚시도 호조, 감성돔·광어·참돔 함께 올라와

 

한편 돌돔 호황에 묻혀 버린 감이 있지만 감성돔 찌낚시 조황도 훌륭하다. 인천피싱클럽 회원들은 지난 7월초부터 하왕등도의 남쪽 갯바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감성돔 씨알은 25~40cm까지 다양했다. 7월 20일 출조에서는 하도 직벽에 내린 부평의 김영복씨가 42cm 포함 35cm 이상으로만 5마리, 열도 홈통에서는 안산의 김윤남씨가 30cm 이상으로만 혼자 15마리의 감성돔을 낚기도 했다. 남해안에서도 흔하지 않은 조황이었다. 그동안 왕등도 감생이는 가을~겨울이 제철이고 여름은 찌낚시 비수기로 여겨 왔으나 여름 찌낚시터로도 메리트가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감생이를 노린 찌낚시에 광어와 참돔도 덩달아 올라오고 있다. 광어는 2kg에 육박하는 굵은 놈들을 1인당 2~3마리씩 낚을 수 있다.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은 왕등도 여름 감성돔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여름 감생이 포인트는 겨울과는 약간 다릅니다. 겨울에는 얕은 여밭에서 입질이 시작되지만 여름에는 하도 남단처럼 수심이 10m 이상으로 깊은 곳들이 유리해요.”
정창범 사장이 손꼽는 여름 감성돔 포인트는 하도 남쪽 갯바위 일대로 염소놀이터, 물내리는 자리, 오지바위, 하도 직벽, 계단바위 등이며, 남서쪽으로 돌아서면 KTX자리, 똥싼자리, 거북바위 일대가 돋보였다. 가을, 겨울 포인트로 알려진 북쪽 견바위와 홍합바위 일원 그리고 상도의 일부 포인트에서도 감생이가 비쳤지만 마릿수에서 하도 남쪽 포인트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왕등도의 특급 돌돔 포인트로 꼽히는 황천여.

 

한편 찌낚시로 감성돔과 돌돔을 함께 노릴 수 있는 포인트도 있어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하왕등도의 염소놀이터, 물 내리는 자리, 계단바위, 상왕등도 미끄럼바위가 그런 곳이다. 남해에선 찌낚시에 낚이는 돌돔이 25~30cm ‘뺀찌’가 주종이지만 왕등도에선 30~40cm가 주종이라 손맛도 대단하다. 정창범 사장은 “찌낚시에 걸었다가 대도 세워보지 못하고 터트리는 돌돔들이 많다”고 했다.
▒출조문의 격포 서울낚시 063-581-1162, 010-5270-8230,  인천피싱클럽 010-535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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