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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조사들에게 듣는다_6짜 감성돔! 나는 이렇게 낚았다
2010년 03월 4213 653

영광 의 조사들에게 듣는다

 

6짜 감성돔! 나는 이렇게 낚았다

 

추자도 가거도의 6짜 감성돔 조행기와 포인트 소개

 

|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올해 6짜 감성돔은 추자도와 가거도에서 1월에 3마리가 낚였다. 6짜 감성돔은 어떤 포인트에서 낚였으며 행운의 조사들은 어떤 식으로 녀석들을 낚았을까? 그들의 조행을 들어본다.

 

추자도 본섬 도깨비골창에서 60cm
1월 17일 8물, 오후 두시 중썰물


천경화 마산낚시인 

 

 

 

◀ 추자도 본섬 도깨비골창에서 60cm 감성돔을 낚은 마산 낚시인 천경화씨.

 

 

 

1월 16일, 마산의 조우들과 추자도로 감성돔 출조를 나섰다. 나의 추자도 첫 출조였다. 주변에선 “지금 시기에 추자도로 가면 큰 놈 한두 마리는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불안과 기대가 뒤섞여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추자도에 도착하니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었다. 현지 선장은 “조황이 좋지 않았다. 기습 한파와 강한 바람으로 5일째 풍랑주의보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역시나 기상이 좋지 않았지만 회원들은 “원래 큰 놈들은 날궂이 끝에 낚인다”고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었을까? 우리는 출조 첫날 보란 듯이 40cm 감성돔을 10여 마리 낚아냈다. 나도 손맛을 보았다.
하지만 다음날은 기상이 더 안 좋았다. 바람 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다들 푸렝이니 사자섬이니 가고 싶은 곳을 생각했지만 바람 때문에 가까운 포인트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오전에는 낚시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바람이 잔잔해지더니 햇볕이 쨍하고 났다. 포인트를 옮긴 곳은 하추자도 도깨비골창 옆. 그리 깊지 않은 포인트라 1호 구멍찌에 수심은 7m로 맞췄다. 포인트 전방 15~20m에 캐스팅하자 채비가 안쪽으로 밀려들어왔다. 옆으로 흐르거나 좀 더 밖으로 빠져 줬으면 싶었지만 내 마음 같지 않았다. 몇 번의 캐스팅을 더 했지만 채비는 계속 안쪽으로 밀려들었다. 채비가 전방 7~8m 쯤 왔을까? 갑자기 찌가 사라지는 시원한 입질에 놀라 챔질했다.
강한 저항! 감성돔을 제법 낚아 봤지만 물속의 이놈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순식간에 직감할 수 있었다. 심하게 처박거나 날뛰는 것은 아니었지만 절대로 내가 제압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렇게 5분쯤 흘렀을까? 찌가 보였고 어마어마한 놈이 수면에 드러났다. 
철수 후 계측해보니 길이 62cm, 무게는 4500g이나 나갔다. 의외의 포인트에서 6짜 감성돔이 낚이자 주변 사람들은 “바람과 파도가 죽고 날도 따뜻해지자 큰 놈이 여밭으로 올라붙은 것 같다. 추자도엔 그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추자 피싱스토리 010-4690-3199

 

▲ 무게는 4500g이 나갔다.

 

 

가거도 성건여 맞은편 직벽 63cm
1월 19일 11물, 오전 11시 초들물


이향열 거제낚시인 

 

◀ 거제낚시인 이향렬씨가 63cm 감성돔을 들고 있다. 이씨는 “63cm에 한 번, 5400g 이라는 무게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1월 16일, 4박5일 일정으로 가거도로 들어갔다. 거제도에서 25년 넘게 바다낚시를 다녔지만 가거도로 출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작년에 성건여 일대에서 꽤 재미를 봤기에 올해도 일행과 함께 이곳에 내렸다. 의아한 점은 가거도를 찾는 낚시인들은 내가 내린 직벽 포인트 같은 곳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거도는 섬 전체가 그리 깊지 않다. 많은 낚시인들이 깊은 곳보다는 얕은 곳을 선호했고 고부력보다는 저부력 채비를 선호했다. 특히 전유동낚시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 경우엔 다르다. 거제도에서 낚시를 오래 해서 그런지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이 좋다. 성건여 맞은편 직벽이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수심은 10m 정도지만 조류가 엄청나게 빠르다. 내려보면 제대로의 낚시는 한두 시간 정도 밖에 못한다. 3호 고부력 구멍찌에 -2호 수중찌, 목줄은 2호를 쓰고 강한 조류 때문에 목줄에 2B 봉돌 네 개를 분납했다.
아쉽게도 기상이 나빠 16, 17일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문제는 18일이었다. 성건여 맞은편 직벽에 내려 낚시하는데 오전 들물에 엄청난 입질을 받았다. 챔질했는데 고기가 움직이지 않았다. 5짜 감성돔도 여러 마리 낚아봤지만 이건 완전히 달랐다. 고기가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처음으로 그 경험을 했다. 릴도 감기지 않았다. 하지만 바늘에 걸린 놈은 큰 요동도 없이 왼쪽으로 쭈욱~ 나아갔다. 채비가 터졌고 부러진 바늘만 올라왔다.

◀ 계측자에 올려진 감성돔. 길이도 길이지만 체구도 엄청나다.

 

 

 

다음날, 그 놈이 엄청나게 궁금했지만 일찍 서두르지는 않았다. 새벽 출조 경쟁에 동참하지 않는 편이라 느긋하게 10시 정도에 도시락 배달을 나가는 낚싯배를 타고 나갔다. 늦게 나가면 포인트 교대도 쉽고 좋은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 또 단시간 낚시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어제 놓친 놈을 또 만날 거라는 기대에 다시 성건여 맞은편 직벽에 내리니 거의 끝썰물인 듯했다. 그때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11시경, 초들물로 들어서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조류가 세차게 흘러갔다. 역시 같은 채비로 수심 10m 정도에 맞춘 후 성건여 왼편으로 힘껏 채비를 날렸다. 그렇게 날려도 전방 10m 앞으로 채비가 들어와서야 채비가 정렬된 듯했다. 두어 번 캐스팅했을까? 포인트 앞으로 밀려온 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전날 느낀 그 중압감이 다시 한 번 왔다. 같은 경험을 이틀 연속하니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어제와는 다르게 제압보다는 버티기를 함께 했다. 그렇게 5분여를 밀고 당기다 놈을 끌어냈다. 그리고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놈은 감성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컸기 때문이다. 재빨리 감성돔을 살림망에 넣고 한 번 더 입질을 받아 보기 위해 채비를 날렸지만 입질은 오지 않았다.
그날 너울이 심했는데 살림망에 넣어둔 감성돔은 비늘이 죄다 떨어지고 꼬리지느러미는 몽당빗자루가 되어 올라왔다. 민박집에서 계측하니 63cm가 나왔다. 주의보가 내린다는 말에 20일에 철수, 목포 현대낚시로 나와 무게를 재보니 무려 5400g이 나갔다.
문의 가거도 미광낚시 061-246-5050

 

 

추자도 사자섬 꼬리여에서 62cm
1월 26일 3물, 오전 11시 중썰물


김정환 해남조은회 회원

 

 

 

◀해남조은회 김정환 회원이 사자섬 꼬리에서 낚은 62cm 감성돔을 들고 있다.

 

 

 


1월 25일, 조은회 시조회 차 추자도로 감성돔낚시를 떠났다. 해남 땅끝에서 시조제를 지낸 뒤 황제호를 타고 들어갔다. 첫날엔 기상이 나빠 낚시를 포기. 둘째 날 사자섬 사자꼬리여에 내릴 수 있었다. 낚시회 동생 두 명과 내렸는데 맞은편 제주여를 바라보고 서서 둘은 가까운 지류를 노리고 나는 2호(여부력 5B) 구멍찌에 목줄엔 3B, 2B(바늘에서 20cm 위) 봉돌을 한 개씩 달고 본류낚시를 했다. 오전 8시쯤에 내렸는데 볼락 외엔 전혀 입질이 없었다.
오전 11시쯤 되어 썰물이 모여 방향으로 강하게 흐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나에게 입질이 왔다. 눈 깜짝할 사이에 4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곧 철수(보통 오후 1시)할 시간인데다 혼자만 손맛 본 것이 동생들에게 미안해 자리를 양보했다. 나와 채비를 똑같이 맞추고 수심도 12m에 같이 맞추고 같은 자리에서 두 명이 로테이션으로 채비를 흘렸지만 입질을 받지 못했다. 다시 나도 합류해서 채비를 흘렸다. 입질은 또 나에게 왔다. 그런데 이 녀석은 엄청난 괴력을 발휘했다.
5마리째가 6짜 감성돔이었는데, 7~8분 사투를 벌인 끝에 낚아냈다. 그 후에도 동생들은 입질이 없었고 나는 58cm 감성돔을 한 마리 더 낚았다. 큰 감성돔을 낚은 것이 무척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동생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저들에겐 입질이 한 번도 오지 않았을까? 분명 같은 곳에서 밑걸림이 오는 것까지 확인했고 같이 견제를 하며 같은 여를 타고 넘었고 같은 곳까지 흘렸는데도 결과는 전혀 달랐다. 해남으로 나온 뒤 회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자 “어복 있는 사람은 역시 따로 있다”며 우스개로 넘겼지만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문의 하추자레저 (064)742-2070

 

▲ 김정환 회원이 낚은 감성돔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해남조은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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