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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붕어의 바다’ 영암·금호호 대공략 4--산이수로의 수상전투
2011년 04월 8800 679

특집 - ‘붕어의 바다’ 영암·금호호 대공략 4

 

‘일곱 가지’ 산이수로의 수상전투

 

가슴 뛰는 주사위놀이, 이번엔 ‘2번’이다!

 

ㅣ허만갑 기자ㅣ

 

 

▲ 산이수로의 2번수로로 진입하고 있는 삼공보트낚시클럽 회원들. 부들수초 안쪽보다 수초 언저리와 맨바닥에서 월척붕어가 입질했다.


날씨가 이렇게 돌변할 수도 있는 것인가. 한파가 휩쓸던 남도 해안이 2월 중순에 이르자 낮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가는 변덕을 보였다. 그러나 붕어의 생체리듬은 미처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는 듯 특별한 호황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었다. 2월 18일, 마침내 영암호 석계수로에서 월척 소식이 들려왔다. 그렇다면 영암호의 다른 수로에서도 붕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터! 해남의 황광인 대물실사팀 고문에게 유망터를 물었더니 “연구지 밑의 산이수로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겨우내 막혀 있었는데 농사철을 맞아 최근 개문했다. 지금 들어가면 모든 수로들이 손 타지 않은 신선한 상태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진입로가 험한 석계수로보다 산이수로가 나을 것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산이수로는 영암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무려 7개의 큰 수로가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공보트낚시클럽의 박현철, 김덕기, 홍제기, 은지훈씨와 함께 연구지 하류의 산이수로 진입로에 도착한 시각은 19일 오후 2시. 마치 우리를 환영하듯 활짝 열린 철문을 통과하여 시멘트 포장된 영암호변 이설도로를 1.9km 달리자 왼쪽으로 두 개의 작은 수로(연구수로)를 지나 삼거리가 나타났다. 거기서 직진하여 비포장길로 들어서자 규모가 작은 수로(산이1번수로)를 지나 제법 큰 수로가 나타났다. 산이2번수로다.
“여기가 황 고문님이 추천한 곳 같은데? 물색도 좋고 수면적도 넓고 분위기가 삼삼한데 더 들어갈 것 없이 여기서 해봅시다!”
해 지기 전에 낚싯대를 펼치려면 서둘러야 했다. 초고속으로 보트에 바람을 넣고 제방 바로 오른쪽 홈통의 부들밭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김덕기씨가 직공채비로 8치, 9치 붕어를 바로 뽑아낸다. 그 틈에 어느새 최상류까지 올라간 박현철씨는 스윙채비로 맨바닥을 노려 33cm 월척을 걸어냈다. 어자원도 풍부하고 붕어의 활성도 좋다. 이제 내일까지 푸짐한 손맛의 향연을 즐길 일만 남았다. 그러나 나중에 알았는데 황광인 고문이 ‘대물터’로 추천한 수로는 5번수로였다. 서로 주파수가 맞지 않아 엉뚱한 수로에서 대를 펼친 셈이 됐으나 아무려면 어떤가. 아무데서나 월척이 솟구치는 곳, 산이수로였던 것이다.

 

▲산이3번수로에서 준척급 5마리로 손맛을 즐긴 나주의 정금윤씨.

 

일곱 개나 되는 수로 중 어디를 선택하나?

 

나는 산이수로의 나머지 수로들을 둘러보기 위해 차를 타고 하류로 내려가 보았다. 산이3번수로에서 5명의 나주 낚시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하류의 맨바닥 70cm 수심에서 스윙낚시를 하고 있었다. 정금윤씨는 “아침에 연달아 입질이 오더니 지금은 뜸하다”며 8~9치 5마리가 담긴 살림망을 보여주었다. 그 옆의 정석호씨는 8치 한 마리를 낚았다. 한편 그보다 약간 상류의 두 사람은 “블루길만 설치고 붕어는 낚지 못했다. 작년 이맘때 큰 재미를 봤는데 올해는 아직 좀 이른 듯하다”고 한다.
산이3번수로는 4번수로와 더불어 산이수로를 대표하는 낚시터다. 2번수로보다 물길이 길고 부들수초가 더 풍성해서 ‘여기서 보트를 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차를 타고 4번수로로 가보았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물색이나 분위기로 보아 이곳 역시 붕어가 잘 낚일 것 같았다. 그런데 4번수로 제방에서 길을 흙더미로 막아놓아 더 이상은 갈 수 없었다.
사실 5번, 6번, 7번수로로 가려면 아까 철문에서부터 1.9km 거리의 삼거리에서 왼쪽 시멘트포장길로 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산이수로가 초행이었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고 결국 5, 6, 7번수로는 구경도 못하고 그냥 왔다.  
다시 2번수로로 돌아오니 그 사이에 김덕기씨는 3마리를 추가했고, 홍제기씨는 중류에서 역시 수초직공낚시로 3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씨알은 모두 8치 또는 9치다. 중류와 하류는 중앙부 수심이 1.2m를 보였는데 깊은 곳에선 입질이 없고 부들 가장자리의 50~60cm 수심에서 입질한다고 했다. 보트를 저어서 상류로 갔더니 박현철씨가 9치를 막 끌어내고 있다. 상류의 수심은 가장 깊은 중앙부가 60cm. 얕은 가장자리는 50cm였다. 그런데 물색은 하류보다 상류가 훨씬 흐려서 10cm 수심의 노 하단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붕어들이 그만큼 상류에서 많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다. 박현철씨가 “연안 갈대에 바짝 붙이면 입질이 없고 오 내지 십 미터쯤 떨어뜨려야 입질이 잦다”고 하기에 보트를 수로의 중앙에 놓고 해를 등진 동쪽 연안으로 찌를 던졌더니 이내 찌가 가뭇가뭇 흔들리며 게걸음을 친다. 챔질과 동시에 옆으로 쨍! 힘이 보통이 넘는다 싶더니 척(尺)을 넘는(越) 붕어가 지렁이를 꿀떡 삼키고 올라왔다.
그 후 두 차례 더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헛챔질. 잔챙이인가? 블루길인가? 밤낚시를 할 자리를 찾다가 최상류의 샛수로 수문 앞에서 40cm 수심의 단단한 마사토 둔덕을 찾았다. 다른 곳에선 깊은 뻘 속으로 푹푹 박히던 폴대가 여기선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끌렸다. 골사턱취! 즉 깊은 골을 버리고 얕은 턱을 취하는 것이 갓낚시의 밤낚시 해법이 아니던가.
과연, 그곳에서 해 진 직후에 8치, 그리고 밤 9시경에 31cm 붕어가 올라왔다. 다른 자리(더 깊은 뻘바닥)에선 밤에는 전혀 입질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의 피로가 몰려와 나는 밤 10시도 되기 전에 침낭 속으로 기어들고 말았다.

 

▲직공채비로 갈대 언저리를 노린 홍제기씨가 월척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낮에는 50cm, 밤에는 40cm 수심에서 월척이

 

이튿날 아침, 수면은 얼지 않았지만 물그릇의 물은 얼어 있었다. 대략 영하 1도쯤 되는 듯하다. 물색이 조금 맑아진 듯했고 동 틀 무렵 7치가 한 마리 낚이더니 아침 내내 입질이 없다. 어제 “오후에 이만큼 낚이는데 내일 아침엔 빗발치겠구나”하고 즐거워했던 취재팀은 의기소침했다. 오전 9시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붕어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여 간간이 지루함을 달래주는 입질이 이어졌다.
오후 4시에 철수하여 조과를 점검해보니 박현철씨와 내가 10마리씩 낚았고, 김덕기, 홍제기, 은지훈씨가 4마리에서 7마리씩 낚았다. 월척은 모두 4마리였고 33cm가 최대어일 뿐 대물은 없었다. 박현철씨는 “붕어는 많은 곳인데 대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또 수로 규모에 비해 정치망이 너무 많다. 보아하니 최근에 설치한 정치망이다. 이런 새 정치망이 있다는 것은 붕어가 많다는 뜻도 되지만 그물질로 잡혀나가는 양이 많다는 뜻도 된다”며 약간 실망스러움을 비쳤다.
나중에 황광인 고문에게 물어보니 박현철씨의 판단이 얼추 맞았다. 황 고문은 “산이수로 최고의 대물터는 5번수로다. 2, 3, 4번수로는 물색이 탁하여 초봄낚시가 빨리 되고 마릿수는 좋으나 대물 확률은 낮다. 반면 5번수로는 물색이 맑아서 시즌이 좀 늦게 열리지만 4월경 밤낚시에 하류 1.5m 수심에서 긴 대로 스윙낚시를 하면 4짜급 대물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1박2일의 취재를 통해 파악된 산이2번수로는 오전에는 중하류 부들 외곽의 듬성한 수초대에서, 오후엔 상류의 얕은 맨바닥에서 입질이 잦았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왼쪽(동쪽) 연안이 조금 더 깊었고 그래서인지 왼쪽에서 주로 붕어들이 낚였다. 만약 연안낚시를 한다면 왼쪽 연안에서 갈대 틈을 헤집고 긴 대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듯하다. 미끼는 낮에 지렁이, 밤엔 새우가 좋다. 배스와 블루길이 간혹 덤비지만 극성스럽지는 않다. 


▒ 가는 길  1~4번 수로로 가려면 연구지(해남군 마산면 연구리, 일명 신당지)로 들어가는 길이 가장 찾기 쉽다. 연구지 제방길로 가다가 무넘기를 지나 50m 후 좌회전해 내려가면 영암호 최상류의 수문에 이르고 수문 왼쪽으로 철문이 있다. 철문을 통과하면 1.9km 후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하면 2, 3, 4번 수로의 상류를 가로질러 5번 수로로 갈 수 있고, 직진하면 1, 2, 3, 4번 수로의 제방으로 갈 수 있다.
한편 5~7번 수로로 가려면 목포에서 산이면소재지 쪽으로 가다가 대진교를 건너자마자 ‘해군본부’ 표지를 따라 좌회전한 뒤 2km 후 오른쪽에 작은 둠벙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하면 7, 6, 5번 수로의 상류로 갈 수 있다. 특히 5번 수로로 들어가는 길에는 가드레일이 있어서 찾기 쉽다. 

 

▲ 삼공보트낚시클럽의 은지훈씨가 9치 이상의 붕어들만 펼쳐놓고 포즈를 취했다.

 

▲ “힘 좋은 산이수로 월척입니다.” FTV ‘비바보트’의 진행자 박현철(좌)씨와 원주에서 온 홍제기씨.

 

 

산이수로 7개 포인트  개관

2·3·4번이 초봄 마릿수터, 5·6번은 늦봄 대물터


산이수로는 영암호 본류의 최상류로 흘러드는 7개의 가지수로를 통칭한다. 산이면 초송리·송천리·덕호리에 걸쳐 있으며 연구지에 인접한 상류부터 1번, 2번… 순으로 매겨 대진수로에 인접한 맨 하류가 7번수로다.
※연구수로 - 철문을 통과한 뒤 처음 왼쪽에 나타나는 폭이 넓고 길이가 짧은 수로다. 수초가 거의 없어 전반적 조황은 떨어지지만 종종 초봄에 호황을 보이기도 한다. 
●1번수로 - 40~50cm로 아주 얕은 수심에 부들이 밀생해 있다. 규모는 작지만 부들 순이 올라오는 3월 말 밤낚시에 월척 호황을 만날 수 있다.
●2번수로 - 취재팀이 낚시한 수로다.
●3번수로 - 수심이 70cm~1m로 얕은 편이지만 물색이 흐려서 초봄에 일찍 붕어가 낚인다. 8치~월척이 마릿수로 낚이지만 35cm 이상의 대물 확률은 낮다.
●4번수로 - 일명 송천수로. 2, 3번수로와 성격이 비슷하다. 상류로 올라가는 길에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을 때도 있다.
●5번수로 - 하류의 수심이 1.5m 내외로 산이수로 중 가장 수심이 깊고 대물붕어 확률이 높다. 물색이 맑아서 3월 말 이후 늦게 호황이 터진다. 밤낚시가 잘 된다.
●6번수로 - 긴 S자형의 수로다. 낚시터 성격은 5번수로와 비슷한데 부들 형성이 좋아서 초봄낚시도 기대할 만하다.
●7번수로 - 블루길이 많아서 조황이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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