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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재-'유목민' 정창범의 갯바위 핫스팟
2009년 11월 3839 689

새연재-‘유목민’정창범의 갯바위 핫스팟

 

왕등도를 겨울보다 가을에 찾는 이유

 

한산한 갯바위, 포인트도 어종도 맘껏 골라잡아

 

정창범
기자쿠라 필드스탭·인천피싱클럽 대표

 

시즌·어종·지역에 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출조로 유명. 

9월부터 격포 왕등도를 중점적으로 출조하고 있다. 이미 7월 중순에도 여러 번 왕등도 출조에서 손맛을 본 터라 9월 이후 조황에도 확신이 섰는데 예상은 들어맞았다.
왕등도는 서해중부에서 가장 먼 바다 섬이다. 그래서 11월부터 찾는 겨울 감성돔터로 알려져 있다. 여름~가을에는 감성돔의 씨알이 잘고 낱마리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런 선입견이 있는 곳에 손님들을 데리고 가기란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왕등도의 초가을 조황에 확신을 가졌고 결과적으로는 남해안까지 가지 않고도 감성돔과 참돔을 풍족하게 낚아 손님들도 만족해했다.

 

10월 현재 감·참 호황, 7~8m 수심 찾아야

왕등도의 가을 찌낚시는 여타 서해 갯바위낚시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군산이나 격포 내만 같은 곳에서의 여치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11월이 되기 전까지는 평균 7~10m의 다소 깊은 수심에서 감성돔낚시가 이루어지고 포인트도 대부분 직벽이나 ‘높은자리’ 등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채비도 1호 내외로 무겁게 쓰는 게 좋다.
왕등도는 간조 때라고 해서 낚시를 쉴 필요가 없다. 간조 때도 5~6m 이상의 수심이 유지되는 곳이 많기 때문인데 이렇게 발밑 수심이 깊은 곳은 오히려 간조부터 초들물 때 입질이 받치는 경우가 잦다. 한마디로 남해안 스타일로 낚시할 수 있는 곳이 왕등도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또 막상 겨울 시즌이 되면 북서풍이 강해 출조할 수 있는 날을 맞추기 어렵고 지옥 같은 포인트 경쟁만 하다 올 때가 빈번하다. 가을 씨알은 겨울보다 약간 잘지만 한적한 분위기에서 짭짤한 손맛을 볼 수 있어 오히려 지금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40~50cm 참돔이 함께 입질하고 있어 마치 남해안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2일 출조에서도 30~40cm 감성돔과 참돔으로 고른 손맛을 볼 수 있었는데 남해안에 창궐하는 고등어와 전갱이가 없어 더 좋았다. 최근 호황을 보인 포인트를 소개한다.

 

열도 홈통

하왕등도 북동쪽에 있는 부속섬이다. 사리 전후 물때에 좋은 썰물 포인트로 중썰물~초썰물 때 입질이 왕성하다. 가을 시즌 최고의 명당 중 하나이며 여름부터 감성돔, 참돔, 돌돔(뺀치) 조황이 꾸준하다. 원래 이 자리의 주 포인트는 ①번이지만 나는 ②번과 ③번 자리에서 마릿수 감성돔을 뽑아낸 적이 있다.
세 곳 모두 특이하게 전유동낚시가 잘 먹히는 게 특징인데 포인트 앞쪽에서 움직이는 조류가 매우 미약하고, 고기들이 전방의 벽면에서 잘 입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유동 채비로 멀리 던진 뒤 채비를 잡아주면 채비가 벽면으로 붙으며 입질이 들어온다.
전유동이라고 어렵게 생각할 게 없다. ①번은 간조 때 7~8m, ②번과 ③번은 5m 정도 수심이라 목줄만 제대로 내려도 포인트를 어렵지 않게 더듬을 수 있다. 찌는 3B 정도를 쓰고 바늘 위 30cm 지점에 B 봉돌을 하나 물린 뒤 뒷줄만 잡고 있으면 된다. 조류가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채비 컨트롤이 쉬운 편이다. 그런데 참돔과 돌돔(여름 시즌)을 함께 노리려면 반유동 채비가 오히려 낫다. 조류가 약해서인지 두 녀석은 주로 바닥층에서 입질이 붙는 경향이 있었다.   

상왕등도 미끄럼바위
상왕등도 북서쪽에 있는 포인트다. 감성돔, 참돔, 돌돔이 마릿수로 올라오는 명당이다. 중썰물~중들물까지가 좋다. 약간 만이 진 곳에 있어 조금물때만 피하면 된다. 뒤로 피할 길이 없어 너울이 심하면 위험한 게 단점이다. 가을 감성돔낚시 도중 돌돔이 곧잘 물고 나오는데 씨알도 35~40cm급으로 굵은 편이다. 그래서 감성돔을 노리더라도 목줄은 2호 정도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7월 중순~12월까지 조황이 꾸준한 곳이다. 
쭗필자 연락처 010-5352-1317.  

 

왕등도 감성돔 시즌 재조명

8월~9월 중순만 주춤, 실속조과는 10월이 최고

 

●6월 초~7월 말
격포 내만의 산란감성돔 시즌이 시들해지는 6월 초부터 왕등도 감성돔 입질 시작. 6~7월까지 마릿수 호황을 보이다가 씨알이 점차 잘아짐. 6~7월에는 30~40cm가 주로 낚이다가 8월에 접어들면 25~30cm로 약간 잘아진다. 이때부터는 8~12m의 깊은 수심에서 오히려 입질이 활발하다.
●8월 초~9월 중순
8월 들어 잉크빛 맑은 난류로 바뀌면서 돌돔이 피크에 접어들고 감성돔 조황은 급격히 떨어짐. 대신 찌낚시에 뺀치가 물고 나오는데 35cm 내외로 씨알이 굵어 감성돔을 대신한다. 이후 9월 중순까지 감성돔낚시는 소강상태.
●10월 초~12월 말
10월 초순부터 감성돔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해 씨알도 30cm 이상으로 굵어짐. 포인트는 여름보다 약간 얕은 7~8m 수심대로 옮겨간다. 10월 중순을 넘기면 35~40cm로 점차 굵어지다가 11~12월에 씨알과 마릿수 모두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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