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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계류의 봄맞이 - 산천어의 메카 삼척 오십천 조행
2010년 05월 6182 715

영동 계류의 봄맞이
 


산천어의 메카 삼척 오십천 조행

 

 

신종원 조아플라이낚시 운영자·블로거 카프I

 

 

겨울 열목어 시즌은 끝났다. 3월과 4월의 열목어 금어기를 맞은 플라이 앵글러들의 관심은 이제 산천어에 쏠리게 된다.


산천어낚시 시즌이 되면 강원도 삼척 오십천의 산천어 플라이낚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필자도 4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대구에서 왕복 600km를 달려 오십천 산천어를 낚으러 갔다. 동해시의 백두진(닉네임 캐디스) 회원이 조이플라이낚시에 올린 번개출조를 보고 달려왔다.
첫 날부터 시련이 시작되었다. 예보된 것처럼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악천후. 이 날은 상류 노곡면 마차리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게 되었다. 백두진 회원은 역시 현지인으로 포인트에 밝고 경험이 많아서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드라이 플라이로 대물 산천어를 연이어 낚아냈다. 필자에게는 좀처럼 산천어가 걸려들지 않아서 좀 더 하류의 보가 있는 곳으로 이동.

 

▲ 물속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오십천 산천어.

 


와서 보니 산천어들의 라이즈가 많았다. 라이즈가 있을 때는 우선 드라이 플라이 훅으로 공략한다. 산천어들이 훅을 맹렬하게 공격하는데 훅을 삼키지 못한다. 거의 스무 번 넘게 입질을 받았지만 한 번도 훅킹이 되지 않았다. 오십천에서 드라이 플라이 훅에 이렇게 많은 입질을 하는 경우도 흔치 않을 뿐 아니라 이렇게 훅킹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드문데, 오늘은 운이 따라 주지 않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채비를 웨트로 교체하여 비로소 오십천 대물 산천어를 낚을 수 있었다. 님핑에는 반응이 없고, 드라이 플라이 훅은 삼키지를 못하고, 웨트 훅에 제대로 훅킹되어 나온다. 웨트로 충분히 손맛을 보고 백두진 회원과 만나니 그는 대물 산천어를 여러 수 낚아 놓았다. 기분 좋게 낚시를 마치고 오십천의 구름다리 식당에서 산채정식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드라이 훅만으로 통하지 않는 오십천 산천어들

 

동해시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4월 2일은 변덕스러운 봄 날씨 때문에 하루 종일 태풍처럼 불어 대는 오십천 바람과 맞서다가 도저히 낚시가 불가하여 이 날은 낚시를 조기에 접었다. 3일에는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낚시는 할 수가 있어서 혼자서 상정리역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다. 이 날은 첫 채비를 님핑으로 시작했는데 몇 번의 캐스팅에 바로 입질이 들어온다. 웨트 훅에도 잘 낚이고, 오후에 바람이 자면서 산천어의 드라이 라이즈가 생기는 것을 보고 드라이 훅으로 채비를 교체해서 캐스팅을 하니 잘 물어준다. 이 날은 님프, 웨트, 드라이 등 모든 훅에 잘 반응하는 날로서 대박 조행이 되었다.
4일 마지막 날은 어제의 대박조행으로 느긋해진 마음에 불가마 사우나에서 오전시간을 보내고 12시경에 오십천에 도착했는데, 먼저 와서 낚시를 하고 있던 백두진 회원은 이미 대물 산천어들을 여러 마리 낚아 두고 있다. 너무 늑장을 부린 것이 후회가 될 정도다. 캐디스님이 드라이 훅으로 대물 산천어들을 낚았다고 해서 드라이 훅으로 낚시를 하는데, 도착했을 때 보이던 산천어들의 라이즈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드라이 훅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 시간 이상 드라이 훅으로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해서 웨트 훅으로 교체하자 대물 산천어가 낚여 주었다. 이후 웨트 훅으로 여러 마리를 더 낚았다. 캐디스님은 계속 드라이 훅을 고집했으나 내가 온 후로는 낚지를 못했다. 오십천에서는 다양한 테크닉과 훅을 사용하고 포인트를 적절히 이동하며 낚시해야 호황을 거둘 수 있다. 악천후로 시작해서 대박으로 끝마친 오십천 조행은 참 행복한 플라이낚시 조행이었다.

 

▲ 오십천 마차리 포인트. 예년에 비해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산천어의 보고, 그러나 쉽게 낚이진 않는 오십천

 

산천어는 플라이낚시인들에게 대단히 인기 있는 어종이다. 우선 파마크가 있는 산천어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다. 영문 명칭도 예쁜 Cherry Fish다. 또 사이즈는 작아도 손맛이 다른 어종에 비해서 상당히 좋다. 또 그들이 물이 맑고 아름다운 계곡에 살기 때문에 산천어 플라이낚시는 더 깊은 운치가 있는 것이다.
오십천이 플라이 앵글러들의 열렬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산천어의 개체수가 많고 영동지방에 산재해 있는 계류들 중에서 가장 길게 형성된 하천으로 많은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오십천 외에도 영동지방 하천에는 대부분 산천어들이 서식한다. 산천어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송어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육봉화한 물고기이기 때문에 동해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에는 모두 산천어들이 서식할 수 있다. 바다에 서식하는 송어와 육지 하천에서 서식하는 산천어는 같은 종이면서도 그 모습이 너무 달라서 다른 종으로 오인한다. 바다 송어는 전체가 은색이지만 송어가 육봉화한 산천어는 은색의 몸통이 옅은 갈색으로 바뀌고 푸른색의 파마크가 생기며 몸집도 바다의 송어보다 작아지게 된다.
그래서 동해와 물길이 차단된 영서지방에는 산천어가 서식할 수 없다. 빙하기부터 태백산맥 동쪽에는 산천어, 서쪽에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생태계가 형성되어 수만 년 동안 유지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무분별한 양식 산천어의 방류로 인하여 영서지방에도 산천어들이 서식하는 하천들이 많아졌다. 생태학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인간들에 의해 생태계가 어지럽혀지고 있다.

 

▲ 뜰채 안의 산천어들. 25~30cm급 대물 산천어들이 우리를 반겼다.

 

▲ 조이플라이낚시 백두진 회원이 오십천 상류 마차리 구간의 철교 밑 포인트에서 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영서지역 산천어 방류는 생태계 교란 위험

 

오십천 산천어 플라이낚시는 다른 계류보다 상당히 까다롭고 어렵다. 그 이유는 산천어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덕풍계곡과 같은 곳은 산천어의 먹이가 많지 않은 빈천(貧川)이라고 볼 수 있고 오십천은 산천어의 먹이가 풍부한 부천(富川)이다. 오십천은 슈퍼해치가 일어나는 하천인데 그만큼 수생곤충의 수가 많다. 덕풍계곡의 산천어들은 플라이훅에 순진하다고 할 정도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반면, 오십천의 산천어들은 해치를 하는 수생곤충들을 잡아먹는 라이즈가 엄청나게 많지만 플라이훅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반응을 잘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산천어는 보이는데 낚이지를 않으니 플라이 앵글러들이 당황한다.
덕풍계곡과 같은 빈천에선 몸을 잘 은폐하고 부드러운 프레젠테이션을 하여 플라이 훅을 드랙이 걸리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흘려주면 그 곳에 산천어가 있을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플라이 훅을 공격한다. 그러나 오십천에선 산천어들의 라이즈가 엄청나게 많지만 플라이 훅에는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십천에서는 한 가지 테크닉만을 고집하면 꽝을 칠 수가 있으며 몇 가지 오십천 산천어 플라이낚시의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낚시시간을 잘 선택해야 한다. 오십천은 일몰이 시작되는 때부터 한 시간과 여명이 밝아올 때부터 한 시간이 최고의 입질 타이밍이다. 이때 낚는 산천어의 수가 낮에 하루 종일 낚는 수보다 많다. 둘째 다양한 낚시테크닉을 구사해야 한다. 빈천의 경우에는 드라이 훅 위주로 낚시하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쉽게 낚을 수 있지만 오십천의 경우에는 드라이 플라이낚시, 웨트 플라이낚시, 님프 플라이낚시를 골고루 사용해야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셋째 다양한 훅 종류와 훅 사이즈를 준비하여 그날의 패턴을 찾아내야만 대박 조행이 가능하다.  
■필자 연락처  cafe.naver.com/saltwaterfly


오십천(五十川)

 

오십천은 울진에도 있기 때문에 낚시인들은 삼척 오십천이라고 부른다. 하천 길이는 46km로 도계읍 구사리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흘러 삼척시를 꿰뚫고 동해로 들어간다. 냇물이 오십굽이를 감돌고 50개의 다리를 건너야 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십천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황쏘가리와 희귀어종인 철갑상어와 쉬리, 꺽지, 버들개, 꺽저구, 산천어, 황어, 숭어, 임연수어 등이 있다. 가을이면 송어들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모여들고 겨울에는 정라진방파제 북쪽에서 바다빙어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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