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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지선지 2박3일 조행기 - 정읍 최고 대물터, 박절하진않구나
2009년 09월 7901 766

정읍 지선지 2박3일 조행기

 

 

정읍 최고 대물터, 박절하진않구나

 

48시간 허탕 치다 한 시간 ‘월척 샤워’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전북 정읍시 입암면에 있는 지선지에서 월척이 마릿수로 배출되고 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지난 7월 초, 전주 완산고 미술교사 임병준씨는 “한바탕 쏟아진 폭우 뒤 만수상태에서 중류와 상류에서 연일 월척과 4짜 붕어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알려왔다.

 

▲  7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에 매일 월척과 4짜 붕어가 배출되었던 지선지 중류. 7월 25일 취재차 찾은 영등포 대림낚시 회원들의 낚시모습이다.

 

 

지선지는 현지에서 ‘원천지’로 더 알려져 있다. 어쨌거나 두 이름 모두 내게는 생소하다. 그러나 정읍에선 최고의 대물산지로 군림하는 곳이었다. 해마다 장마철 오름수위를 전후해서 떼월척이 터져 나오는데, 4짜급 붕어도 숱하게 낚인다고 한다.
임병준씨는 “2년 동안 조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는 보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월척이 많이 낚여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정에 다다랐던 시기는 7월 10일부터 17일 사이. 이때는 4짜 붕어가 매일 두세 마리씩 꼬박꼬박 낚였고 22일에는 현지꾼이 48cm를 낚았다고 한다. 그 후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조황은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은 감은 있지만 7월 24일 나는 이틀 일정으로 영등포 대림낚시 회원들과 함께 정읍 지선지로 향했다.

 

▲ 지선지 상류의 풍경.

 

  

▲ “이틀 동안의 몰황, 이 녀석으로 보상 받았습니다.” 이동진 회원이 35cm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이것이 지선지의 저력이군요.” 마지막 날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낚은 준월척붕어를 자랑하는 대림낚시 회원들. 좌측부터 임연식, 김성환, 박기수, 김정권 회원.

 

어렵게 건 4짜급 붕어는 촬영 도중 도망가고 

 

지선지는 만수면적 4만8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다. 수심이 고르고 연안을 따라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마릿수는 상류가 압도했지만 씨알은 중류가 나았다. 4짜 붕어는 중류 도로변 물 내려오는 곳 주변에서 90% 배출되어 어느 곳보다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취재팀이 도착하기 전 임병준씨가 미리 중류의 그 자리들을 확보해준 덕분에 명당에서 밤낚시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폭우가 지나간 뒤여서 물색이 많이 흐려진 상태예요. 비가 오기 전엔 밤낚시가 잘 됐는데, 지금은 오전시간에 붕어가 잘 낚여요. 배스가 서식하고 있어 생미끼는 한밤중에 쓰시고 아침에는 글루텐을 달아 써보세요.” 임병준씨가 설명해주었다.
각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펴기 시작했다. 대림낚시 회원들은 대부분 수초를 넘겨 쳤으나 임연식 사장은 가슴까지 오는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 빽빽한 수초 사이에 구멍을 만드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그의 열성은 조과로 직결되었다.
첫날 초저녁은 임씨의 말마따나 입질이 없었다. 새벽 2시경 드디어 첫 월척붕어가 낚였다. 임연식 사장의 지렁이미끼에 걸렸다. 그는 “촬영감은 잡아놨으니 이제 자도 되겠지요?”하며 자동차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동이 튼 직후 차에서 나온 임연식 사장이 또 실력을 발휘했다. 혼자 7마리 붕어를 낚아냈다. 씨알은 7~9치급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촬영거리로는 손색이 없었다.
이튿날 밤 자정 무렵에 신인천낚시 류운종 회장이 4짜에 버금가는 붕어를 낚아 올려 소란이 일었다. “이기자 왔어. 빨리 와봐!” 류 회장이 부르는 소리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물가에 선 류 회장이 뜰망에서 붕어를 드는 순간 파다닥 하는 몸부림과 동시에 바늘이 빠져버렸고, 바닥에 떨어진 대형 붕어는 그만 물속으로 ‘퐁당’ 사라져버렸다. 류 회장과 나는 한참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수면만 바라보았다.
그 뒤 류 회장이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다. 역시 4짜가 넘는 대어였는데 플래시를 비춰보니 아쉽게도 떡붕어였다. 그는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 월척을 낚아낸 임연식 사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철수 길 막는 소나기 입질 “이게 웬 횡재냐?”

 

둘째 날 오전에는 입질이 없었다. “에이~ 이거 끝난 것 아냐? 아무래도 뒤차 탄 거 같아.”회원들의 실망이 컸다. 둘째 날 밤낚시도 몰황을 면치 못했다. 기대감이 한계에 다다르자 “더 기다려봐야 올라올 것 같지도 않으니 지금이라도 올라가자”는 쪽과 “여기까지 왔는데, 계획대로 내일 오전까지는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나눠졌다. 결국 임 사장의 중재로 다음날 오전 9시경 철수하기로 하고 모두 잠을 청했다.
마지막 날(26일) 아침이 밝았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입질은 없다. 곳곳에서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8시 무렵 임연식 사장의 2.5칸대 찌가 쭉 올라왔다. 놀란 임 사장이 뒤늦게 잡아챘다. “우당탕탕” 올라온 녀석은 32cm 월척붕어. 동공이 풀려 있던 회원들의 시선이 갑자기 찌에 고정되었다. 한 회원은 접었던 낚싯대를 다시 펴기도 했다. 5분쯤 지났을까? 서영석 회원이 낚싯대를 치켜들었다. 이번에는 33cm 월척이다. 그 후 거의 5분 간격으로 월척붕어가 올라왔다. 시소게임을 벌이며 붕어를 걸어내는 회원들은 갑작스런 붕어들의 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귀신에라도 홀린 기분이랄까? 5명의 회원들은 한 시간 동안 15마리의 붕어를 낚아 올렸다. 대부분 월척급으로 최대어는 이동진 회원이 낚은 35cm.
지선지 붕어가 멀리서 와 고생한 서울꾼들에게 베푼 선심일까? 48시간 꽝 치다가 철수 직전 한 시간 소나기 입질을 보내다니… 참 드문 경험이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임연식 사장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거봐, 오늘 오전까지 철수하지 않고 기다리길 잘했지?” 


 


8월 10일 임병준씨와 통화.  “8월 6~7일 이곳에 7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7일 밤, 오름수위를 틈타 많은 사람들이 원천지에 모여들었는데 나도 중류 도로가에 낚싯대를 폈다. 빠지던 물이 다시 차오르는 상황에서 중류에서도 한두 마리씩 월척이 낚였지만 상류에서 난리가 벌어졌다. 상류에 앉은 낚시꾼들은 20~30마리씩 낚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이런 호황은 3~4일 더 계속될 전망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에서 나와 고부면까지 간 다음 정읍 방면으로 우회전, 2~3분 가다 ‘소성’ 이정표를 따라 직진(좌회전하면 정읍). 소성면을 관통하여 입암 방면으로 5분 정도 가면 도로 우측으로 지선지 수면이 나타난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정읍IC에서 나와 소성면까지 간 다음 소성면에서 파출소를 끼고 좌회전하면 된다.

전국낚시지도 242p 5C   아이코드 349-256-2366(지선지 상류)
■취재협조  영등포 대림낚시(02-845-9895), 신인천낚시(032-472-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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