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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초 파워 지깅 - 혼자 143cm, 149cm!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하리라
2009년 08월 3315 821

부시리들의 폭주

 

가거초 파워 지깅


혼자 143cm, 149cm!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하리라

 

이동곤 다음까페 루어몬스터 회원

 

 

가거초는 가거도 서쪽 47km 해상에 가라앉아 있는 암초다. 지금 이곳을 대형 부시리들이 점거하고 지거들에게 뜨거운 추파를 던지고 있다.

 

▲ 필자가 149cm 대형 부시리의 꼬리지느러미를 잡고 낑낑대며 버티고 서있다.


가거도 원정에 오른 날은 지난 6월 26일. 루어몬스터 회원 5명과 함께 목포여객선터너미털에 도착했는데 여객선 고장으로 4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됐다. 예정 시간보다 5시간이나 늦어 정오가 돼서야 가거도에 도착. 2박3일 중 하루를 그렇게 까먹고 말았다.  
다음날 미광스타호를 타고 새벽 바다로 나섰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가거도 서쪽 해상으로 47km 떨어져 있는 가거초. 네 개의 섬이 바다에 잠긴 거대한 수중섬으로서 몇 년 전 지깅 낚시인이 160cm 돗돔을 낚아 화제가 됐다. 여름철 이곳은 부시리 포인트로 변한다.
130~150g 무게의 지그를 세팅해 낚시 준비를 하는데 수심이 턱없이 얕았다. 15m부터 7m 정도. 그래서 지그 대신 포퍼로 루어를 바꾸었는데, 한 회원이 첫 스타트로 부시리를 걸어냈다. 무지막지한 랜딩. 1m가 조금 넘는 부시리가 올라왔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포퍼로 루어를 바꾼 나 역시 30분 후 비슷한 씨알의 부시리를 걸었다. 회원들 모두 부시리를 끌어내느라 정신없었다. 그렇게 해서 정오까지 18마리를 낚았다. 모두 미터급에 이르는 준수한 씨알들이다.
정오가 되자 물때가 바뀌었는지 조류가 갑자기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루어를 포퍼 대신 참돔지그로 바꾸고 지깅을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덜컥”하고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바닥에 걸린 듯 꼼짝도 하지 않더니 로드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 필자가 낚싯대를 세워 부시리의 파워와 맞서고 있다.           ▲ 저울에 올려진 149cm 대형 부시리. 28kg이나 나갔다.

 


“지깅 경력 10년 만에 이런 대물은 처음이오!”

 

3분 정도 그렇게 버텼을까? 수심이 얕아서 빨리 끌어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놈은 이날 최대 사이즈의 부시리. 143cm였다. 모두 축하를 해주었다. 한 선배님이 ‘지깅을 10년간 했지만 처음 보는 대형급’이라면서 놀라워했다. 지깅 입문 4개월. 짧은 낚시 경력이지만 143cm라는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하지만 이것은 이날 행운의 시작에 불과했다.
팔이 아프고 긴장이 풀려서 30분쯤 쉬었다가 다시 지그를 내렸다. 그런데 다시 “덜컥”하고 입질이 들어왔다. 이놈은 아까 그놈보다 더욱 힘을 쓰는 것 같았다. 드랙을 어느 정도 단단히 조여 놓았는데도 쉼없이 차고 나갔다. 회원들 모두 채비를 거두고 내 뒤에서 응원을 해주었다. 한 회원이 나의 릴을 보고는 “더 이상 풀려나가면 터질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드랙을 완전히 조인 뒤 강제집행에 들어갔고 뱃전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와”하는 함성이 일었다. 줄자로 재보니 149cm. 오, 하나님 맙소사!  
가거도로 돌아와 부시리 최고 기록을 알아보니 158cm(1986년 제주 차귀도)라고 한다. 아쉽게도 최대어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가거초 부시리대첩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필자가 사용한 장비 
로드  N.S blackjack bigpop76 2.28m
릴  시마노 SW 20000pg
라인  선라인 PE지거 6호 90파운드
쇼크리더  100파운드
루어  N.S 타이푼 롱저커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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