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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대물 조행기-직구도 제립처에서 98cm 참돔!
2015년 01월 6705 8295

추자도 대물 조행기

 

 

직구도 제립처에서 98cm 참돔!

 

 

김동근 목포 프로낚시 대표

 

11월 20일 우리 가게 단골손님 여섯 분을 모시고 추자도를 찾았다. 11월 들어서 원도권인 만재도와 태도, 추자도를 여러 차례 다니고 있는데, 참돔을 주 대상어로 출조하고 있다. 이번 추자도 출조 역시 돌돔과 참돔 찌낚시를 주목적으로 초등감성돔 조황도 확인할 겸 나선 것이다.
아직 깜깜한 새벽 5시경 낚시인들을 부속섬 여러 곳에 내려주고 직구도 제립처에 혼자 하선했다. 날이 새기 전 볼락과 감성돔을 노릴 생각으로 5.3m 1호 릴대에 원줄 2.5호가 감긴 3000번 릴을 장착하고 어신찌는 2B 전지찌에 수중쿠션을 달았다. 목줄은 2호를 4.5m 길이로 매고 B 봉돌 두개를 분납한 전유동 채비를 만들었다.
불빛이 바다에 퍼져나가지 않게 헤드랜턴을 조심스럽게 조준하며 밑밥을 투척하기 전 크릴을 바닷물에 녹이다가 두 마리가 떨어지기에 감성돔 4호 바늘에 크릴 두 마리를 끼워 첫 캐스팅을 했다. 수심을 가늠하기 힘들어 우선은 밑걸림이 느껴질 때까지 계속해서 원줄을 풀어주고 있는 와중에 8m가량 수심층에서 느닷없이 원줄을 차고 나갔다. 아주 강력한 힘이기에 입질 순간 대형 부시리라고 생각했지만 차고 나가는 스타일을 보니 참돔 같아 느슨하게 조절된 드랙을 믿고 차분히 대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챔질을 하고 릴링을 시도했지만 대를 세우기도 벅찰 정도로 바깥으로만 20~30m를 순간적으로 차고나갔다. 그저 대를 세운 채 드랙이 풀리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잠시 주춤하면 대를 세워서 릴링하고 그러다가 놈이 드랙을 차고 나가기를 대여섯 차례. 드디어 녀석의 저항이 느슨해진 걸 확인하고는 서서히 손맛을 보면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갯바위 가까이 왔다고 생각될 때까지도 녀석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입질이 왔을 때만 해도 어두웠는데 실랑이가 끝날 쯤에는 어슴푸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필자가 직구도 제립처에서 낚은 98cm 대형 참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계측자에 올려진 대형 참돔.

  ▲ 필자가 사용한 전유동 채비.

 

날 새기 전 첫 캐스팅에 강력한 입질

드디어 녀석이 수면위로 정체가 드러냈고, 여명에 비친 녀석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나는 깜짝 놀랐다. 차분히 왼손엔 낚싯대, 오른손엔 뜰채를 잡고 어렵사리 뜰망에 담는 데 성공. 하지만 그 무게가 얼마나 대단하던지 뜰채를 당겨서 올리기가 버거웠다. 그래서 난 더 낮은 자리로 조심조심 이동해서 가까스로 녀석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뜰채에서 놈을 꺼내려고 꼬리를 잡고 드는 순간 또 한 번 놀랐다. 놈이 사정없이 몸을 흔드는 통에 나도 모르게 녀석을 껴안아야 했다.
거의 1m급이라 할 만큼 엄청난 크기였다. 그간 필자의 참돔 기록이 추자도 횡간도에서 올린 92cm였는데, 10년 만에 그 기록을 경신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이날 감성돔을 주대상어로 삼았기에 꿰미를 준비하지 못해 살림통에 참돔의 몸통을 꾸겨서 넣은 다음 두레박으로 물을 퍼 담아 살려두었다.
그 뒤 쥐치와 잡어들의 성화 때문에 낚시가 쉽지 않았지만 중치급 감성돔 3마리와 볼락 몇 수를 추가했다. 오전 11시경 점심도시락을 가지고 온 묵리 추자바다25시의 에이스호에 참돔을 실려 보내고 나는 오후 4시경 민박집으로 철수했다. 철수해 길이를 재보니 98cm가 나왔다. 많은 낚시인들이 꿰미를 준비해 제대로 보관했더라면 미터급은 충분했을 것이라며 나보다 더 아쉬워했다. 함께 출조했던 낚시인들이 모두 환호하며 필자의 기록 경신을 축하해주었다. 지면을 빌어 추자바다25시민박 김찬중 사장과 가이드 김재휴씨, 그리고 목포 프로낚시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98cm는 추자도 참돔 역대 최대어일 것”

 

김찬중 추자바다25시민박 대표

 

제주도 본섬에서는 간혹 미터급 참돔이 낚여 화제가 되곤 하지만 추자도에서는 미터급 참돔을 보기 쉽지 않다. 20년 전쯤 본섬에서 추자도 주민이 미터급 참돔을 낚은 적이 있다고 들었지만 사진이나 증명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할 길이 없다.
추자도는 해마다 80cm급 참돔은 마릿수로 배출되고 있지만 9짜급 참돔은 2~3년에 한 마리 꼴로 낚일 정도로 귀한 편이며 94, 95cm가 한계치로 남아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김동근씨가 낚은 98cm 참돔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 달 전에도 9짜급 참돔이 배출되었다. 10월 30일 상추자 보름섬에서 강릉조우회 회원인 최철순씨가 95cm를 낚은 것이다. 그동안 9짜급 대물참돔이 배출된 시기를 살펴보면 대부분 3~4월과 10~11월에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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