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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오픈-돼지농어가 돌아왔다!
2015년 01월 7442 8307

시즌 오픈

 

 

돼지농어가 돌아왔다!

 

 

포항 구만리가 핫스팟, 도루묵 붙은 곳에 대물 농어 많아

 

11월에 들면서 포항 일대의 농어루어낚시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70~80cm가 주종으로 낚이고 있으며, 11월 말에는 1m가 넘는 농어도 출현해 농어 매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올해 포항을 비롯한 동해남부권의 봄철 농어 조황은 극히 부진했다. 매년 봄에 호황을 보였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마릿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낚이는 씨알도 잘아서 90cm가 넘는 농어를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8월 말부터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가을이 되자 씨알은 60cm급으로 잘아도 제법 많은 양의 농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가을에는 무늬오징어와 삼치에 밀려서 농어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농어 매니아들에 의해 많은 양의 농어가 들어왔음을 알 수 있는 조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은 11월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농어루어낚시 출조를 나가기 시작했다. 포항시 남구의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일대의 갯바위에서 80~90cm 대물 농어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는데, 때마침 무늬오징어 시즌이 서서히 막을 내릴 무렵이라 소문만으로도 농어루어낚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1월 28일 밤 8시경에는 호미곶면 구만리 갯바위에서 낚시한 이승진(닉네임 검은수염) 회원이 2014년 포항의 첫 미터 오버 농어인 102cm를 낚아 올리면서 농어 열풍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는데, 그 후로는 많은 낚시인들이 농어만 노리고 밤을 새며 낚시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김동진씨가 호미곶광장 앞 갯바위에서 농어를 히트해 손맛을 보고 있다. 80cm 농어가 올라왔다.

  ▲12월 6일 밤 11시에 김동진(닉네임 경주바보)씨가 구룡포의 갯바위에서 낚은 90cm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구룡포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에서 농어루어낚시를 즐기고 있는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90cm 돼지농어의 체고는 30cm가 넘는다.

  ▲지난 11월 23일 구룡포읍 구만리 검등여에서 밤낚시를 한 김인수(닉네임 열정)씨가 90, 80, 70, 60cm 농어 등 7마리의 농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모두 플로팅 미노우로 히트했다.

  ▲대물 농어의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광장 앞 갯바위.

  ▲김동진씨가 히트한 농어를 끌어내고 있다.

돼지농어 상대하려면 바늘 튜닝은 필수
 많은 루어낚시인들이 이맘때 농어루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산란과 월동을 준비하는 농어들의 씨알이 이맘때 최고조에 달하고 농어가 연안에서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해서 연안에서도 쉽게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에서는 큰 농어를 돼지농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만큼 살이 찌고 체구가 대단하다. 연안에서 미터급 농어를 히트하면 손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엄청난 녀석들은 손맛을 넘은 짜릿한 스릴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한 번 그 맛을 본 낚시인들은 매년 이맘때를 기다린다.
참고로 동해안 농어의 산란 시기는 1월과 2월 사이로, 봄부터 겨울까지 먹이활동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했다가 2월이 되면 다시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농어루어낚시의 피크가 바로 12월과 1월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사이즈라도 다른 시기에 비해 월등하게 파워가 좋기 때문에 70~80cm를 히트해도 미터급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큰 농어가 주로 낚이는 만큼 장비를 더 튼튼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이맘때 농어루어낚시의 핵심 테크닉이다. 로드를 한 단계 더 강한 것을 쓰는 것도 좋지만, 농어루어를 하면서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장비가 바로 미노우의 바늘이다. 작년에 사용하던 녹이 슨 바늘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미터급 농어를 만나면 십중팔구 바늘이 설 박혀 빠져버리거나 펴지거나 부러지고 만다. 따라서 녹이 슨 바늘은 교체해야 하는데, 이때 한 단계 더 큰 바늘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것이 좋다. 루어전문점에는 다양한 농어 미노우용 트레블훅을 팔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구해서 교체할 수 있다.

 

기수역·축양장 일대도 대물 농어 유망터  
겨울철 대물 농어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농어 포인트로 널리 알려진 곳이면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데이터를 통해 유추해보면 대물은 항상 대물이 출현했던 자리에 또 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미터가 넘는 대물 농어는 아무 곳에서나 낚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인데, 예외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적어도 포항에서는 조류가 잘 흐르고, 수심은 4m 이내인 얕은 여밭이나 바닥이 자갈인 홈통이 대물농어 포인트다. 포항 남구의 구만리, 호미곶면, 장기면의 갯바위에 이런 포인트가 많다.
여기에 몇 가지 더 추가로 기억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 첫째가 기수지역이며, 둘째는 축양장의 배수가 흘러내리는 곳, 셋째는 도루묵 산란터이다. 기수지역은 1~2월보다는 3월 이후에 대물이 낚이는데, 곡강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포항 북구 흥해읍의 칠포해수욕장이나 바로 옆에 있는 용한백사장 등이 유명하다. 축양장의 배수가 흘러나가는 곳은 겨울 내내 호황을 보이는 곳으로 배수의 유입으로 인해 주변보다 수온이 따뜻하고 배수에 섞인 사료의 찌꺼기로 인해 그 주변에는 베이트피시가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항상 노려야 할 포인트이다. 단, 이런 곳은 현지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서 농어의 경계심이 강하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도루묵 산란터는 12월 초부터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는 도루묵을 노린 농어들을 노리는 의미인데, 포항에서는 구만리 일대의 갯바위가 주요 포인트이다.
이맘때 농어를 노릴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산란에 임박한 농어는 상당히 예민하다는 것이다. 주변이 소란스럽거나 불빛이 자주 번쩍이면 루어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거나 연안으로 접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물 농어를 노리고 포인트를 진입할 때에는 손발이 맞는 2~3인이 1조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대물 농어는 한 자리에서 여러 마리가 낚일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한 마리를 히트하면 그때 모두 포인트에서 빠져 나간다) 대물을 한 마리 낚았다면 주변을 조금만 탐색해보고 입질이 없으면 얼른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대물 농어를 상대하는 팁이 있다면, 입질이 예민할 때는 부피가 큰 플로팅 미노우보다는 체형이 가늘고 부드러운 액션을 내는 싱킹 펜슬이 더 잘 먹힐 수 있고, 대물 농어를 상대한다고 해서 너무 굵은 줄을 쓰면 비거리가 줄어들고 루어의 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원줄은 합사 1.5호 이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근 포항의 농어 조황에서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사실은 많은 회원들이 로드도 세워보지 못하고 터트린 대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겨울에 가끔 출현하는 대부시리라고 생각했지만, 랜딩 직전까지 승부를 펼친 몇몇 회원들에 의해 모두 농어임이 밝혀졌다. 대물만 전문으로 노려볼 낚시인이라면 길이 8ft 이상, 액션은 MH~H 이상의 로드를 사용해 도전해보길 바란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구룡포읍 구만리 갯바위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는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물에 잠긴 듯 보이지만 얕은 갯바위가 아주 넓게 펼쳐진 곳이다.

  ▲구룡포 구평갯바위에서 조용수(닉네임 둘째)씨가 11월 16일 아침 피딩타임에 낚은 미터급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미터에 육박하는 농어. 포항 구룡포 일대에서는 12월과 1월에 이런 농어들의 출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필자와 함께 출조에 나선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바지장화와 고어텍스 재킷,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확실하게 챙겨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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