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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물낚시 명소 - 금강붕어 온천장 익산 성당수로 수위 오를 때가 찬스, 살얼음 얼어도 입질
2015년 01월 10711 8337

 

겨울 물낚시 명소

 

 

 

금강붕어 온천장 - 익산 성당수로 

 

  

수위 오를 때가 찬스, 살얼음 얼어도 입질

 

이영규 기자

 


 
전북 익산시 성당면과 용안면 사이를 흐르는 성당수로는 한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금강으로 유입되는 수로 중 최고의 겨울 낚시터다.
   

▲ 동틀 무렵 성당수로의 구 배터(성당포구) 부근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군계일학 회원들.

4칸대 수심이 4m에 달할 정도로 수심이 깊었다. 뒤로 보이는 나무다리 위쪽에 난포교가 있다.

 

▲ 구 배터자리에서 올린 붕어를 자랑하는 군계일학 회원 최윤진씨(왼쪽)와 이은구씨.

 

▲ “힘이 장사입니다 장사.” 성제현씨가 9치짜리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성당하도 습지 안내판. 성당수로의 하류는 생태가 잘 보존된 습지를 이루고 있다.

 

초겨울 붕어 촬영지 선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원래는 얼음 얼기 전에 큰 붕어가 잘 낚인다는 부사호 잔디포를 예정했다가 작년에 취재하려다 일정이 안 맞아 미뤘던 성당수로가 떠올랐다. 전북 익산시 성당면과 용안면 사이를 흘러 금강으로 합류하는 성당수로는 금강의 여러 수로 중 유독 겨울 물낚시가 잘 되는 곳이다. 겨울에는 페트병을 던져서 살얼음을 깨고 낚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입질이 활발할 때는 가을 시즌 못지않은 호황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마침 11월 21일 군계일학 월척원정대의 오월이팀과 498팀이 연합해 성당수로로 간다는 얘기에 그들과 함께 성당수로를 찾았다.
☞ 성당수로의 원래 이름은 부곡천과 산북천이다. 최하류 약 800m 구간은 부곡천, 그 위로부터 10km 지점까지는 산북천으로 부른다. 또 하류의 북쪽 연안에는 수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4km 길이의 작은 수로가 북쪽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 수로는 석동리수로다. 석동리수로는 수심이 얕아 봄과 초여름에 낚시가 잘 된다.

 

수심 깊은 난포교 하류에서 입질 활발

 

성당수로는 길이가 12km에 달하는 긴 수로다. 그러나 겨울에 물낚시가 잘 되는 구간은 하류에서 난포교 상류까지 800m에 이르는 구간이다. 봄에는 중상류권에서도 낚시가 잘 되지만 겨울에는 하류권이 최고의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성당리에 속하는 수로 남쪽 연안과 난포리에 속하는 북쪽 연안에서 모두 낚시가 잘 된다. 다만 자전거와 차량 통행이 자유로운 남쪽 제방길에서 주로 낚시한다. 북쪽 제방길은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본류와 가까운 북쪽 연안 일부가 생태공원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난포교 하류에 있는 나무다리부터 본류까지 차량 통행 불가). 그래서 대다수 낚시인들이 남쪽 연안에 자리를 잡는다. 북쪽 연안의 조황도 남쪽만큼 좋지만 남쪽 연안에도 포인트가 많다보니 굳이 무거운 짐을 메고 걸어서 북쪽 연안을 찾는 낚시인은 드문 편이다.  

 

▲ 난포교에서 하류로 500m 지점에 있는 나무다리. 차량통행은 불가하다.

 

▲ “오전 11시경에 찌를 몸통까지 올리더군요.” 구 배터자리 옆 석축지대에서 34cm 월척을 낚아낸 김욱 회원.

 

▲ 성제현씨가 오후 시간에 연타로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 나무다리에서 바라본 성당수로 남쪽 하류권. 제방길에 주차 후 바로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금강의 여러 수로 중 유독 성당수로가 겨울 낚시터로 각광받는 것일까? 그것은 성당수로 하류권의 평균 수심이 3~4m에 이를 정도로 깊기 때문이다. 군산에 거주하면서 성당수로를 자주 찾는다는 군계일학 회원 김욱씨(아이디 새만금)의 말이다.
“하류 구 배터자리에서 4칸 대를 펴면 수심이 3.5미터 가까이 나옵니다. 5칸 대를 펴면  4.5m까지도 나오죠. 가을까지는 몰라도 겨울에는 3칸 이하의 낚싯대로는 입질 받기가 어렵습니다. 또 난포교 상류로 올라갈수록 수심이 얕아지므로 가급적 겨울에는 하류권에 자리를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취재일 최하류부터 난포교 일대까지 두루 돌아다녀보니 김욱씨의 말처럼 대부분 3m 이상의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김욱씨는 “하류권에 속하는 길산천 같은 곳에서도 겨울 물낚시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구간이 1m 정도로 얕기 때문에 겨울에는 본류와 만나는 합수지점 부근에서만 낚시가 가능하죠. 금강으로 유입되는 수로가 대부분 비슷한 여건입니다. 따라서 규모로 보나 조황으로 보나 최고의 겨울낚시터는 성당수로입니다”하고 말했다.

 

해질녘에 입질 집중

 

취재일 낮 12시경 나는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와 현장에 도착하여 성당리에 속하는 남쪽 하류에 자리를 잡았다. 금강 본류로부터 100m 정도 올라와 툭 튀어 나온 배터였는데 이곳이 금강하구둑이 생기기 전, 젓갈을 싣고 온 어선들이 정박했던 성당포구였다.
김욱씨는 모임 장소로 쓸 펜션을 예약하기 위해 오전 7시경 일찌감치 도착했고 배터에서  50m 정도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오전 11시경 34cm짜리 월척을 낚았는데 3.6칸의 비교적 짧은(?) 대에 입질했다고 한다. 입질 수심은 3.5m. 미끼는 글루텐이었다.

 

▲ 나무다리 밑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현지 낚시인들은 거의 낮낚시만 즐기고 철수한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난포교다.

 

▲ 난포교 상류에 있는 양수장 앞 포인트. 수심이 4m로 깊어 겨울에도 굵은 붕어가 잘 낚인다. 


우리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 최윤진(아이디 낚시가 좋아) 회원은 우리 자리에서 약간 하류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연달아 2마리의 붕어를 낚아 올리는 게 아닌가. 가장 먼저 던져 놓은 5칸 대에 9치, 두 번째로 던져 넣은 4.5칸 대에 7치가 걸려들었다. 이날은 오전 6시부터 수위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도착할 때쯤 서서히 만수가 가까워지는 시점이어서 본격적인 오름수위 찬스가 시작되는 듯했다.
한편 최고의 입질 타이밍은 해질녘이었으나 아쉽게도 우리는 그 피크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오후 5시경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밥을 먹고 돌아와 보니 그 사이에 붕어들이 동시에 입질해 채비를 온통 휘감아 놓은 것이다. 성제현씨는 6대의 채비가 엉망이 됐는데 그 와중에도 3마리의 8치급 붕어가 바늘에 걸려있었다. 최윤진씨도 2마리를 자동빵으로 낚았고 김욱씨도 8치와 9치를 1마리씩 낚았다.
낚시터 사진을 찍느라 뒤늦게 낚싯대를 편 나는 3.6칸 대 한 대에만 떡밥을 달아 놓고 갔는데 그 한 대에도 붕어가 입질해 채비가 돌 틈에 처박혀 버렸다. 김욱씨의 말로는 제방 공사 때 유실된 바위들이 곳곳에 있고 큰 붕어들이 걸리면 그곳으로 내뺀다고 한다.
취재일이었던 금요일 오후에서 토요일 오전까지의 조과는 김욱 회원이 낚은 34cm와 장경연(닉네임 장반장) 회원이 낚은 33cm 월척 외에 대부분 7~9치급이었고 회원들 모두 평균 열 마리가량의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월척원정대 행사가 열린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는 비가 내려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았다. 이날은 월척은 없었지만 전날과 비슷한 7치에서 9치급으로 풍성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2월 7일 김욱씨는 전화통화로 “전북 지역에 폭설이 내린 영향으로 평소보다 적은 낚시인들이 성당수로를 찾았지만 각 포인트마다 고른 붕어 입질을 보였다. 성당수로는 물 흐름이 있어 1월이 되기 전까지는 잘 얼지 않는다. 그때까지는 얼음을 깨지 않고도 물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성당수로에서 월척원정대 행사를 가진 군계일학 회원들이

동호회 플래카드와 55클린운동 플래카드를 함께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조황의 변수는 하두둑 개폐

 

만수에서 1m 낮게 유지될 때 가장 입질 활발

 

성당수로 조황의 변수는 금강하구둑의 개폐 여부다. 동절기에는 보통 1주일에 1회 하구둑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데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입질 받기 힘들다. 이후 수문을 닫아 수위가 오르거나 만수가 된 상황에서는 입질이 활발한데 보통은 물이 빠지기 시작한 후 약 6시간 이후부터 수위가 오르므로 1박2일로 찾는다면 한 번 이상은 오름수위 찬스를 만날 수 있다. 많은 비가 예보되거나 태풍이 올 때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빼지만 겨울에는 그런 날이 적어 조황 기복이 덜한 편이다. 단골 낚시인들은 최고로 만수인 때보다 수위가 1m 정도 낮게 유지되는 상황(난포교 하류의 경우 4칸대 기준 3m)에서 붕어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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