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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호황터 - 영암호 미암수로의 산수놀이 블루길 세 마리 낚으면 붕어 한 마리 준다
2015년 01월 6800 8342

 

남녘 호황터

 

 

 

영암호 미암수로의 산수놀이 

 

블루길 세 마리 낚으면 붕어 한 마리 준다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영암호 미암수로의 월척 포획 현장.

광주황금붕어 카페지기 정종현씨가 듬성한 부들수초에서 아침 입질을 받았다.

 

▲ 마릿수 월척이 낚이는 미암수로. 영암호에서 규모가 큰 수로에 속한다.

 

▲ 장영철(좌)씨와 정종현씨가 미암수로에서 낚은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암수로는 전남 영암군 미암면 호포리에 있는 영암호 상류의 가지수로다. 매년 겨울이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곧잘 낚이는 수로인데 최근에 낱마리의 월척이 낚였다는 정보가 들려왔다. 안 그래도 영암호의 수로들을 한번 둘러볼 계획이어서 지난 11월 22일 미암수로를 찾았다. 아침 8시가 갓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2km 길이의 수로에 낚시인은 한 사람도 보이질 않았다. Y 형태의 수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좌측 수로 상류에 차를 세웠다.
연안으로 내려가 보니 물색이 아주 좋았다. 흡사 막걸리를 풀어 놓은 듯한 물색. 게다가 누군가 수초작업까지 깔끔하게 해놓은 포인트가 필자를 기다리기나 한 듯 비어 있었다.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수초대를 살펴보니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분명 배스가 아닌 붕어의 움직임이었다. 수초대를 누비며 먹이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대 다 펴기도 전에 월척 4마리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낚시장비를 가져와 낚싯대를 한 대씩 펴서 1.2m 정도로 수심을 맞춰 지렁이를 꿴 채비를 수초대에 바짝 붙였다. 찌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끌고 가는 입질이 나타나 챔질했더니 손바닥 크기의 블루길이었다. 두 번째로 채비를 드리웠더니 이번에도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찌가 올라와버렸다. 또 블루길인가 싶어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순간 엄청난 힘을 써댄다. 필사적으로 부들수초 안으로 파고드는 녀석을 겨우 돌려 세웠다. 뜰채를 미처 펴놓지 않아 조심스럽게 물가로 끌어냈다. 체색이 흰 36.7cm 월척붕어였다.
붕어를 조심스럽게 살림망에 넣고는 또다시 찌를 보면서 대를 펴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들수초를 넘겨서 세운 찌에 살짝 올리는 예신이 들어왔고 잠시 후 하늘을 찌르듯 솟구친 찌톱을 보고 두 손으로 냅다 챔질했는데 이번엔 33cm 붕어가 올라왔다. 그 후로도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 열 대의 낚싯대를 다 펴기도 전에 벌써 월척 붕어가 4마리째 살림망에 들어갔다.
함께 화보촬영을 하기로 한 다음카페 광주황금붕어(cafe.daum.net/hundredmillion) 카페지기인 정종현씨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필자의 낚시 자리 좌측에 대를 폈다. 길지 않은 낚싯대로 건너편 부들수초 언저리를 공략하기에 충분한 포인트였다.
오후 3시가 넘어 다시 낚시를 재개했다. 오전에는 수초대에 바짝 붙여 빈번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오후에는 맨바닥에서 입질이 잦았다. 떡밥도 잘 먹히지만 지렁이에 입질이 빨라 오직 지렁이로만 공략했다. 블루길 3마리를 낚아내면 어김없이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는데 살림망에는 9치 서너 마리와 월척 붕어 7마리가 들어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광주황금붕어 회원들도 낚싯대 편성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낚시에 돌입했는데 건너편에 앉은 박종호씨가 간간이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앉은 자리 좌측의 갈대와 부들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곳과 정면의 맨바닥을 공략하고 있었는데 입질은 맨바닥에서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 미암수로에서 박종호 회원이 캐스팅 후 원줄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다.

부들수초대를 끼고 앉았는데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블루길 서너 마리 낚으면 어김없이 붕어 입질

저녁식사 후 포인트에 진입해 밤낚시에 돌입했다. 하루 종일 햇볕이 좋아 밤낚시도 기대되는 분위기였다. 케미컬라이트를 하나 둘 밝힌 채 어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두워지면서 입질이 끊어져 누구도 입질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미암수로는 최근까지 밤낚시가 되는 곳이었는데 상황이 바뀐 듯싶었다.
새벽 2시를 넘기고서야 첫 입질이 찾아왔다. 비몽사몽 졸고 있는데 정종현씨 포인트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려 잠을 깼다. 월척이냐고 물어보니 턱걸이쯤 되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입질다운 입질은 없었다.
전날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구름이 많아지면서 아침 공기가 너무나 차가웠다. 지렁이를 새로 교체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앉은 박종호씨가 35cm급 월척을 낚아낸 것을 시작으로 필자에게도 월척이 한 마리 더 낚였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으려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어찌된 셈인지 살림망 입구까지 물속에 잠겨 있었다. 들춰보니 월척이 4마리나 빠져나갔다.
그러는 사이 정종현씨가 월척을 또 걸어냈다. 이번에는 34cm급이었다. 슬슬 철수할 시간이 되어 가는데 어제 아침과 비교해보면 입질 빈도가 많이 떨어졌다. 햇볕이 좋을 때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반면 구름이 많은 날에는 낮 입질이 뜸한 것으로 보였다. 
하룻밤 조과를 살펴보니 필자가 8마리의 월척을 낚았고, 정종현씨가 두 마리, 박종호씨가 한 마리 등 모두 11마리의 월척이 낚였는데 블루길도 30마리는 족히 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블루길이 낚이지 않으면 붕어의 입질도 없었다. 겨울낚시는 항상 블루길이 먼저 입질해주고 나서 붕어의 입질이 이어지는 일이 많다.

 

▲ 정종호씨가 미암수로에서 낚은 35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미암수로에서 사용한 미끼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서영암IC를 빠져나와 목포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순천 방면 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첫 번째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해남 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7.1km를 가면 남산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해서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춘동리 722.


 

▲ 낚시터 주변을 청소하는 것으로 낚시를 마무리한 취재팀이 55클린운동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암수로의 낚시 요령

 

 

▲ 장영철씨가 연안 수초대를 제거하며 찌 세울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Y 형태의 미암수로는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자라 붕어의 서식 여건이 좋다.

맨바닥 같이 보이는 지역은 수중에 침수수초가 자라 올라오고 있어 포인트 역할을 한다.

겨울철 북서풍 계열의 바람만 피해 앉는다면 어느 정도의 조과는 보장되리라 믿는다.

외래어종이 있어도 지렁이 미끼가 좋고, 바닥이 깨끗한 곳이라면 글루텐 계열의 떡밥도 잘 막히는 수로이다.
구름이 많은 날보다도 햇볕이 좋은 날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활발한 입질을 보여준다.

낮과 밤의 비율은 8 대 2정도로 낮낚시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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