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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샛별 - 울진 나곡 바다낚시공원 갯바위보다 감성돔 잘 낚여! 주의보급 너울파도에도 낚시 가능
2015년 01월 14599 8357

 

동해의 샛별  

 

 

 

울진 나곡 바다낚시공원 

 

 

갯바위보다 감성돔 잘 낚여! 주의보급 너울파도에도 낚시 가능 

 

 

이영규 기자

 

 

▲ 나곡 바다낚시공원의 낚시잔교 위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

갯바위에서는 너울 파도 때문에 낚시가 불가능했지만 낚시잔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멀리 우측에 울진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 진입로에서 바라본 나곡 바다낚시공원의 낚시잔교.

 

▲ 정선 낚시인 석영진씨(쯔리켄FG, 경기공방 회원)가 취재일 올라온 45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울진군 북면 나곡리에 있는 나곡 바다낚시공원이 동해의 새 감성돔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2013년 10월에 공식적으로 문을 연 이곳은 입장료 5천원을 받는 유료낚시터지만 유명 갯바위 포인트 못지않은 조과를 배출하며 많은 낚시객이 찾고 있다.

지 난 11월 24일 동해안 겨울 감성돔 개막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울진으로 향했다. 원래는 강원도 삼척시 일대 갯바위를 촬영지로 정했으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행선지가 바뀌었다. 현장에서 합류하기로 한 강원도 정선의 석영진씨 일행이 “현재 파도가 너무 높아 갯바위에 설 수 없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울진 나곡에 있는 바다낚시공원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전화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바다낚시공원이라면 바다 위에 인공적인 낚시잔교를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닌가. 울진에서는 평해읍 거일리 시범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이라는 낚시잔교가 유명하다. 이곳은 이미 본지 7월호와 12월호에 자세히 소개된 적 있으나 나곡 해상바다낚시공원은 소개된 적이 없다. 나곡 낚시공원의 낚시잔교는 130m 길이로 총 길이가 430m에 이르는 거일리 해상낚시공원과 비교하면 미니멈급 낚시터다. 그래서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한다.     
거일리 해상낚시공원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만들었고, 나곡 해상낚시공원은 울진군에서 관광활성화와 지역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만들었다. 나곡 바다낚시공원은 지난 2013년 10월 7일에 문을 열었는데 대략적인 형태는 3년 전에 갖춰져 그때부터 낚시인들이 드나들며 낚시를 해왔다고 한다.

 

깔끔한 관리소와 시설 관리 돋보여

삼척의 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한 뒤 내비게이션에 나곡 바다낚시공원을 입력하자 관리소까지 정확히 안내했다. 나곡 바다낚시공원은 관리소부터 낚시잔교까지의 이동로, 그리고 인근 전망대까지를 묶어 공원화한 것으로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었다. 관리소 앞에는 넓은 주차장도 있었고 관리소에 5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입장 가능했다. 낚시를 하지 않는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2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관리소에는 깔끔한 화장실과 휴게실이 갖춰져 있었고 CCTV를 설치해 낚시잔교의 낚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CCTV를 통해 파도가 낚시잔교 위까지 넘치는 모습이 보이면 낚시인들의 진입을 막는다고 한다. 또 초보자들을 위해 릴낚시 장비와 뜰채도 유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는데 전문 낚시인들이 주로 찾다보니 이용객은 적어 보였다.
관리소는 군에서 운영하는 시설답게 깔끔했고 직원들도 친절하게 낚시인들을 안내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지금껏 유료 해상낚시공원과 관련된 얘기 속에는 늘 부정적이고 미비점만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이런 깔끔한 낚시 관리시설이 생각보다 맘에 들었다.        
관리소 측의 말에 의하면 나곡 바다낚시공원은 평일에는 20여 명, 주말에는 두 배인 40여 명 정도가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감성돔뿐 아니라 학공치나 전갱이도 잘 낚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찾는 낚시인들이 많다고. 특이한 점은 가까운 울진 지역 낚시인들은 돈을 받지 않는 인근 방파제나 갯바위로 낚시를 다니고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은 강원도 삼척이나 동해시 등에서 온 외지 낚시인이라고 한다.

 

▲ 나곡 바다낚시공원 입구에 있는 안내판.

 

▲ 석영진씨가 박승규씨가 건 감성돔을 원줄을 잡아 당겨 끌어내고 있다.

발판이 높은 나곡 바다낚시터에서는 6m짜리 뜰채가 필요했다.

 

▲ 관리소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

 

▲ 넓고 발판이 편해서 좋았던 낚시잔교. 가족과 찾기에도 좋아 보였다.


 
쓰나미급 너울 속에서 감성돔 속출

낚시잔교는 관리소 우측의 언덕을 넘어가야 나타났다. 진입로를 나무 데크와 계단으로 깔끔하게 단장한 터라 언덕을 넘어 350m 정도를 걷는데도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낚시잔교는 육지 쪽 진입로에서 봤을 때 T자 형태로 생겼다. 바다로 향한 진입로가 약 50m, 좌우로 갈라진 잔교 길이가 130m 정도였다. 낚시잔교 초입 갯바위에는 대피소가 있었고 내부에는 구명조끼 없이 온 관광객과 낚시인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구명조끼도 갖춰져 있었다. 이곳에서 석영진씨 일행과 만나 김밥과 음료수로 점심을 해결한 후 오후 2시경 낚시잔교로 진입했다.
그런데 날씨가 나빠도 너무 나빴다. 오전부터 내리던 비는 여전히 그칠 줄 모르고 파도의 높이는 4m는 족히 돼 보였다. 먼 바다에서 쓰나미처럼 밀려온 파도가 낚시잔교의 기둥을 때리자 낚시잔교 전체가 약간 흔들거렸다. 잔교를 통과한 파도는 곧바로 갯바위를 덮쳤는데 갯바위 경사면을 타고 오르는 파도의 높이는 족히 10m에 가까웠다. 낚시는커녕 ‘낚시잔교가 파도에 휩쓸려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
석영진씨와 함께 정선에서 온 남궁용씨는 진입로 초입에, 석영진씨는 낚시잔교의 좌측 끝바리에 자리를 잡아 놓고 있었다. 우리 외에도 10명 정도의 낚시인들이 낚시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맞바람을 맞으면 난바다를 보고 낚시를 했다. 석영진씨의 말에 의하면 “원래는 내가 서 있는 좌측 끝바리에서 갯바위 방면이 명당이다. 그런데 오늘은 너울파도가 높아 가을까지 벵에돔이 잘 낚였던 난바다 쪽을 보고 낚시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합류한 나와 박승규씨가 마땅히 끼어들 자리도 없었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우측 끝바리로 이동했는데 오히려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이 순간의 선택이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왔다. 내가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다니는 사이에 박승규씨가 첫 캐스팅에 감성돔을 히트한 것이다. 수심 10m를 주고 전방(남쪽 울진원자력발전소 방향)을 향해 70m가량 찌를 흘리던 중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감성돔을 발밑까지 끌고 왔지만 낚시잔교가 너무 높아 5m짜리 뜰채가 닿지 않았다. 석영진씨가 난간을 넘어가서 매달린 상태로 뜰채를 대봤지만 딱 50cm 정도가 모자랐다. 어쩔 수 없이 감성돔에게 충분히 공기를 먹여 안정(?)시킨 뒤 원줄을 잡고 두레박 올리듯 감성돔을 끌어올렸다. 올라온 녀석은 35cm 정도 되는 준수한 씨알이었다.
석영진씨는 “요즘 씨알치고는 큰 편입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20에서 25센티미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오늘은 파도가 높다보니 깊은 곳에 은신하던 놈들이 여밭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대강 주변 촬영을 마친 나도 채비를 갖추어 낚시를 시작했는데 바늘에 봉돌을 달아 수심을 재보니 7m 정도가 나왔다. 크릴을 꿰어 발밑부터 흘리자 찌가 전방을 향해 천천히 흘러나갔다. 그런데 박승규씨가 입질 받았다는 지점까지 흘러가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듯해 채비를 걷어 40m가량을 원투했다. 그리고 30m 가량 더 흘러갔을 즈음, 파도에 묻혔다 나왔다를 반복하던 찌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설마 벌써 입질인가? 싶어 여유줄을 감은 뒤 낚싯대를 살짝 치켜들자 쿡쿡거리며 낚싯대가 고꾸라졌다. 감성돔 특유의 묵직한 저항이었다. 혹시 황어가 아닐까 싶어 일부러 별 얘기를 안 하고 파이팅을 벌이는데 내가 감성돔을 건 것을 눈치 챈 석영진씨가 긴 뜰채를 빌리러 다니는 통에 주변 낚시인들의 시선이 나한테 집중됐다. 발밑까지 끌려온 녀석은 박승규씨가 낚은 감성돔보다 훨씬 더 큰 45cm짜리였다.
원래 우리가 낚시한 우측 끝바리는 그동안 감성돔 포인트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날 난데없이 굵은 감성돔이 2마리나, 그것도 뒤늦게 들어온 우리가 낚아내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이후 석영진씨와 장인모씨도 오후 4시와 5시경 35cm급을 추가했는데 남쪽으로 흐르던 조류가 난바다 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입질도 끊겼다.

 

▲ 일행 중 가장 먼저 감성돔을 낚아낸 서울의 박승규씨.

 

▲ 오후 4시경 35cm급을 낚아낸 울진의 장인모씨.

 

▲ 너울파도가 낚시잔교 밑을 통과해 갯바위로 밀려들고 있다.


 
발판 편하고 안전해 가족낚시터로도 최적

나곡 바다낚시공원에서 철수한 지 보름 후인 지난 12월 10일, 최근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석영진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그 후로도 감성돔이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 하루 다섯 마리에서 열 마리까지도 낚이고 있는데 20에서 25센티미터급이 많이 낚이고 그 이상급은 파도가 높은 날에만 올라오고 있다. 인근 갯바위에서도 감성돔이 잘 낚인다”고 말했다. 잔 씨알들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올라오던 것들인데 수온이 12도 정도로 내려가는 12월 말경이면 씨알은 훨씬 굵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조황만 놓고 볼 때 입장료를 받는 나곡 바다낚시공원이 늘 방파제나 갯바위를 앞서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취재일처럼 파도가 너무 높아 갯바위 진입이 어려울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파도가 너무 없어 물색이 맑고 잔잔할 때도 유리하다(수심 깊은 곳을 바로 노릴 수 있으므로).
걸어서 진입하는 동해안 갯바위가 부담스러운 낚시인,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낚시터를 원하는 낚시인에게는 나곡 바다낚시공원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나무 데크로 만든 길을 따라 낚시잔교로 진입 중인 낚시인들.

 

▲ 장인모씨가 감성돔을 들어뽕하고 있다.

 

▲ “초겨울에 이 정도 씨알이면 남해안이 안 부럽습니다.” 장인모, 석영진, 남궁용씨가

낚시잔교에서 올라온 감성돔을 들고. 세 명 모두 쯔리겐FG 영동지구, 경기공방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나곡 바다낚시공원  054-781-8037~8

내비게이션에 ‘나곡 바다낚시공원’을 입력하면 관리소 앞까지 안내한다.

주소는 울진군 북면 나곡리 29. 하절기에는 오전 9시~밤 10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 30분~오후 7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나곡 바다낚시공원에서 10분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죽변항이 나오는데

죽변항 어시장에서 자연산 잡어회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나곡 바다낚시공원 낚시요령

 

1. 구멍찌는 2호 이상을 준비하라
수면에서 높이가 5m 이상이고 바람과 파도가 강한 날은 원줄이 날려 1호찌로도 채비 입수가 더딘 날이 많다.

따라서 날씨가 나쁜 날은 2호 이상의 구멍찌나 막대찌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2. 뜰채는 6m짜리를 준비하라
낚시자리가 높아 5m 뜰채로는 고기를 떠내기가 어렵다. 6m짜리 뜰채를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3. 살림망보다 라이브웰이 유리하다
낚시잔교가 높아 살림망을 걸어 놓으면 파도에 휘날리고 올리고 내리기도 불편하다.

그보다는 라이브웰(살림통)에 물을 담고 고기를 살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 기포기만 틀어 놓아도 고기를 장시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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