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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리포트 - 초등감성돔 시즌 개막했으나 물색 맑아 감·참·돌돔 난립
2015년 01월 7716 8358

 

추자도 리포트

 

 

 

초등감성돔 시즌 개막했으나 

 
물색 맑아 감·참·돌돔 난립

 

 

 

이기선 기자

 

추자도가 초겨울 초등감성돔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참돔낚싯대를 꼭 챙겨가야 한다.

본섬이나 부속섬의 얕은 여밭을 노리면 감성돔을 낚을 수 있지만,

부속섬의 깊은 수심대에서는 감성돔보다 씨알 좋은 참돔과 돌돔이 여전이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추자도의 겨울철은

감성돔과 대물 참돔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계절로 바뀌었다.
 

 

▲ 여명이 밝아올 무렵 제주의 한승헌씨가 돌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 N·S스탭들이 절명여 끝여에서 당일 오전 조과를 펼쳐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 본류를 직공해 낚은 70cm급 부시리.

 

지난 11월 8~9일 사리를 전후해 다무래미를 비롯한 25시, 오지박 등 본섬에서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며 추자도 감성돔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매년 그렇듯 이번 초등 시즌도 최북단에 위치한 다무래미와 청석 일대에서 먼저 빛을 발했다. 그런 조황은 11월 하순경 주의보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추자도가 감성돔 시즌을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N·S 필드스탭인 이영언, 한승헌, 김영재씨와 함께 취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취재일을 앞두고 아직까지 물색이 맑고 참돔이 잘 낚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제주의 이영언씨는 “요즘은 참돔 시즌이 따로 없다. 겨울철이라고 감성돔만 낚이지 않는다. 추자도와 제주도는 참돔이 겨우내 낚이며 여름보다 굵어진 중대형급이 주종으로 낚이니 대상어종을 좀 더 화끈한 참돔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우리는 감성돔이든 참돔이든 내리는 갯바위의 여건에 맞춰 다 낚아보기로 했다.
12월 20일 오전 9시30분, 제주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추자도로 향했다. 한 시간 뒤 추자도 묵리에 있는 추자바다25시 민박집에 여장을 푼 취재팀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수령섬 배꼽 포인트. 조류는 남쪽으로 유유하게 잘 흘렀으나 오전 내내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오후에는 나바론 상투바위로 옮겼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대형급 부시리 출몰에 혼쭐만 나고 첫날 낚시를 마감해야 했다. 이날 새벽 목포 프로낚시 김동근 사장은 직구도 제립처에서 98cm짜리 참돔을 감성돔 채비로 낚는 기염을 토했다.
저녁 식사 후 다음날 취재장소를 고민하고 있는데 김찬중 사장이 절명여 출조를 제의했다.
“본섬은 아직 수온이 들쭉날쭉해 확실한 조과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그러니 그나마 안정된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 절명여로 가보자. 겨울시즌 절명여는 감성돔보다는 참돔 포인트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여서 마릿수는 봄철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대물 참돔 확률은 높다. 때때로 육칠십 센티가 마릿수로 낚이는 경우도 많다.”
추자도 본섬에서 정남쪽으로 7km 떨어져 있는 절명여는 본섬 남서쪽에 기차바위, 북서쪽에 배꼽이란 포인트가 유명하고, 고구마여와 끝여가 부속여로 떨어져 있다. 고구마여는 약간의 너울에도 넘어버리기 때문에 하선이 어렵고 제일 인기 있는 곳은 끝여다. 배꼽에선 썰물에만 좋은 조과를 보이지만 끝여는 들물과 썰물 상관없이 좋은 조과를 보인다.

 

 ▲ 배꼽에 내린 제주낚시인들이 돌돔과 참돔을 노리고 있다.

 

▲ 제주의 이영언씨가 잠길찌낚시 기법으로 낚은 참돔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 한승헌씨가 반유동으로 낚은 40cm급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 준수한 씨알의 부시리를 낚은 김영재씨가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 에이스호가 취재팀을 나바론 상투바위에 내려주고 묵리로 향하고 있다.

 

▲ 수령섬 큰골창 털보코지 포인트. 이곳에서는 돌돔이 낚였다.

 

본섬 조황 부진하여 절명여로

새벽 4시경 절명여 끝여에 하선한 취재팀은 날이 밝기 전까지 볼락과 열기를 낚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날이 밝자마자 참돔 채비를 만들었다. 이날 만조는 오전 10시경으로 들물 본류가 속력을 내며 제주도 방면에서 들어와 추자도 서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 오전 8시경 이영언씨가 2호 구멍찌를 이용한 반유동낚시로 대물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기 시작했다. 한참 뒤 수면에 90cm급 부시리가 떠오르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한 번의 발악에 놓쳐버렸다. 입술에 살짝 걸렸던 바늘이 빠져버린 것이다.
이영언씨는 고기들이 더 깊이 있다고 보고 더 깊은 수심을 공략하기 위해 2호 어신찌는 그대로 두고 수중찌를 3호로 교체하여 잠길찌낚시를 시도했다. 목줄에는 봉돌을 물리지 않았다. 그리고 본류를 직공하지 않고 본류로 빨려 들어가는 지류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간의 경험상 추자도 참돔은 본섬권이나 절명여 할 것 없이 급류를 직공하는 것보다 이런 지류대를 공략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한승헌씨와 김영재씨는 참돔 대신 돌돔을 노린 반유동채비(1호 구멍찌에 1호 수중찌 사용)로 근거리를 노렸는데, 7~8m 수심에서 뺀찌를 연속해서 올렸다. 한승헌씨는 어느 정도 뺀찌로 손맛을 보고 난 뒤 쓰리제로(000)찌로 바꿔 잠수찌낚시를 하며 벵에돔을 노려보았지만 벵에돔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10시가 넘어서고 끝들물로 치달을 무렵 이영언씨가 또 입질을 받아 낚싯대가 반원을 그렸다. 이번에도 부시리일까?
“차고 나가는 걸 보니 이번에는 참돔인 것 같습니다.”
이윽고 수면에는 기다리던 참돔이 올라왔지만 50cm급이어서 다소 실망. 씨알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50~60m 이상 흘러간 깊은 곳에서 입질을 받은 탓에 끌어내는 데 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활성도 떨어진 참돔, 잠길찌낚시로 공략

이영언씨는 다시 크릴 한 마리를 참돔바늘에 달아 캐스팅했다. 유유히 흘러가던 찌가 수면에 잠겨들고 시야에서 사라지자 뒷줄을 잡았다 놨다 반복하며 수심을 조절하였는데, 한순간 낚싯대 초리가 휘어졌다. 이번에는 좀 더 큰 70cm급 참돔이 뜰채에 담겼다. 
이영언씨는 “50m 이상 나가면 바닥 수심은 25~30m 이상 깊어진다. 나는 참돔이 바닥층에서 많이 떠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찌밑수심을 18m 정도 주고 잠길낚시를 시작해 20m 이상 들어간 곳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류가 콸콸 흐르는 본류에서의 잠길찌낚시는 채비가 조류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중찌를 평소보다 1호 이상 무겁게 달아주어야 채비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류가 빨라도 감성돔이든 참돔이든 목줄(3m)에 봉돌을 물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류가 빠르다고 목줄에 봉돌을 많이 물려주게 되면 탐색 수심층이 좁아지고 조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목줄을 물리지 않은 상태에서 견제를 해주어야 채비가 흘러가면서도 목줄이 떴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시 후 참돔낚시 채비로 바꾼 김영재씨의 낚싯대가 고꾸라졌다.
“아무래도 참돔은 아닌 것 같고 부시리 같은데요.”
한참 동안 파이팅이 벌여졌고, 드디어 수면에 정체를 드러낸 녀석은 중형급 부시리였다. 
“와~ 힘이 얼마나 좋던지 어깨가 뻐근하군요. 이틀 동안 황친 것 이 녀석으로 보상받았습니다. 하하하.”
뒤이어 한승헌씨가 40cm급 돌돔을 낚았다. 그리고는 조류가 썰물로 바뀌려는 듯 서서히 시계방향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절명여의 피크타임인 초썰물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오후에는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하기에 취재팀은 아쉽지만 낚싯대를 접었다. 이영언씨는 “겨울철에는 대상어종이 중상층과 바닥층을 수시로 오가고, 채비도 당일 기상이나 조류, 물고기의 활성도에 최대한 맞춰 사용해야 하는데, 입질이 없다면 한 채비만 고집하지 말고 반유동에서부터 저부력 전유동, 잠길찌 할 것 없이 과감하게 교체해가며 탐색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황문의 묵리 추자바다 25시민박 064-742-2724, 010-9440-7447


 

▲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절명여의 밤 풍경.

 

▲ 김영재씨와 한승헌씨가 합작으로 부시리를 끌어내고 있다.

 

▲ 광주의 박상록씨가 나바론 상투바위에서 낚은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추자도 감성돔 조황과 전망

 

본섬 얕은 여밭에서 마릿수 배출

 

올 겨울 추자도 초등감성돔은 예년과 비슷한 11월 둘째 주 사리물때(8~9일)를 전후해 수심 얕은 본섬의

다무래미, 청석, 새말, 25시, 오지박 같은 여밭에서 배출되었고, 일주일 동안 꾸준한 조황이 이어졌다.

씨알은 30~40cm급으로 1인당 3~4마리 정도의 조과를 선보였는데, 며칠 후 소문을 듣고 찾은 낚시인들은

이섬과 염섬, 직구도, 수령섬 등 부속섬에서도 감성돔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물색이 전반적으로 맑은 편이어서 참돔, 돌돔이 여전히 감성돔보다 더 많이 낚이고 있다.
지난 11월 20~21일에는 KPFA 랭킹3전 대회가 추자도에서 열렸는데,

다무래미 2~3번 자리, 직구도 기차바위, 이섬 검등여, 구멍섬 등지에서 감성돔이 여러 마리 낚였다.

대회 때 가장 주목받은 곳은 다무래미였는데 혼자서 7마리를 낚은 선수도 있었다.
그러다 11월 하순에 이르러 주의보가 발효되었고, 12월 8일까지 근 보름동안 악천후가 이어져 낚시인들의 애를 태웠다.

날씨는 9일에 풀리면서 다시 출항이 재개되었다. 작년에도 11월 중순 개막 후 근 한 달 동안은 좋은 조황을 보여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연속된 주의보와 한파까지 겹치면서 저조한 조황으로 일관했고 감성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별 다른 조황 없이 흐지부지하게 지나갔다. 현지 선장들은 “올해도 주의보가 관건이다.

작년과 재작년 조황이 기대에 못 미쳤으니 올 겨울에는 다소 희망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

3년 만에 해걸이를 하지 않던가”라고 말하고 있다.


 

▲ KPFA 주관으로 추자도에서 열린 랭킹전에서 한 선수가

자신이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지깅 불황 속에서도

 

절명여는 2년째 호황 중


마라도 부시리 부진, 절명여 근해에 어군 집결

 

겨울철 제주도 근해의 자리돔을 미끼로 한 방어잡이가 작년부터 조황이 시들해지자

제주 선박들이 관탈도-절명여 주변으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취재일에도 부시리를 노리는 선박들이

절명여를 에워싸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 7.8낚시 김동수 선장은 겨울철이면 갯바위낚시인들을 하선시켜주고 철수 시간까지 절명여 근해에서

지깅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취재일에도 끝여 동쪽에서 미터급 부시리를 건 모습을 앵글에 담을 수 있었다.

철수 무렵 배에 올라 계측해보니 1m10cm. 김동수 선장은 “최근 한 달 동안 미터급 부시리를 7마리 낚았는데

그중 이 녀석이 제일 큰 사이즈다”라며 즐거워했다. 이날 김동수 선장은 부시리 15마리를 낚아 물칸에 살려두고 있었는데,

 60~80cm가 주종을 이뤘으며 70% 정도는 방어였다. “작년보다 올해 조황이 더 좋은 것 같다.

요즘 나 혼자 하루 낚시에 20마리 정도는 너끈히 낚고 있다”고 말했다.
절명여 주변은 조류가 빨라 180~230g의 무거운 지그를 사용한다. 이날 김동수 선장이 사용한 채비는 지깅 로드에

합사 3호가 감긴 돌돔용 장구통릴을 장착했으며 나일론 24호 쇼크리더와 230g 은색 지그를 사용했다.  
제주 북부권에서 부시리가 호황을 보이는 곳은 관탈도와 절명여,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중뢰라고 불리는 수중암초다.

절명여-관탈도 부시리낚시는 1월 말까지 피크를 보이다 2월부터는 낱마리로 돌아선다.

 

▲ 110cm 부시리를 힘겹게 들어보이고 있는 김동수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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