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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심해의 대왕갈치 9지 드래곤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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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

 

심해의 대왕갈치

 

 

9지 드래곤 낚았다!

 

 

길이 1.4m!  몇 년에 한 번 낚을까 말까 한 괴물

 

이재복 NS 필드테스터·닉네임 대왕갈치

 

거문도와 백도로 떠나는 여수 지역의 갈치 배낚시도 12월로 접어들자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한파특보가 내려서 출조를 갈 엄두도 못내고 있을 즈음 몇몇 갈치 마니아들이 뜻을 모아 멀리 남쪽 공해상으로 2박3일 갈치낚시를 다녀오기로 했다. 며칠간 지겹게 불어대던 북서풍이 잦아들고 파고도 낮아지던 12월 28일 정오 무렵 여수 소호항에서 골드피싱호를 타고 심해 배낚시를 떠났다. 남쪽으로 4시간 30분을 나가 도착한 곳은 어디를 봐도 수평선만 보이는 공해였다. 

 

첫 고기로 올라온 만새기 살을 미끼로  

동지의 짧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던 오후 5시. 주위는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분주히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다. 낚싯대는 N·S의 킹덤갈치 510이고 시마노 4000번 전동릴에 8단 채비를 달았다. 꽁치 미끼를 예쁘게 썰어서 바늘에 정성들여서 단 후 채비를 투척했다. 채비를 바닥층까지 내려 보니 전동릴 액정화면에 100m가 조금 넘는  수심이 찍혔다. 핸들을 몇 바퀴 감아놓고 입질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입질이 없어서 5m 간격으로 천천히 탐색을 시작했다. 40m까지 올라온 채비에 입질이 없어 조금 빠르게 올리는 순간 약간 강한 입질이 왔다. 만새기가 걸려 있었다. 굿~! 이 녀석을 잘라서 미끼로 쓰면 큰 갈치가 올라온다.
미끼를 정리한 후 다시 채비를 투척했다. 100m 수심에서는 입질이 없었기 때문에 90m부터 감기 속도를 1단으로 놓고 입질층을 탐색했다. 85m쯤에서 낚싯대에 미세한 떨림이 감지됐다. 좀 더 기다리니 예민하지만 분명한 입질이 포착되어 핸들을 세 바퀴 정도 빠르게 감아 챔질을 했다. 순간 쿡쿡거리는 갈치의 앙탈이 시작되었다.
탐색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자 배 여기저기서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갈치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씨알은 5지 전후의 대갈치였다. 모두들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나 역시 긴장을 하면서 낚시를 이어갔다. 활성도가 좋을 때 쓰려고 보관하고 있던 만새기를 꺼내서 먹음직스럽게 썬 뒤 바늘에 꿰어 투척했다.

 

  ▲남해 공해상에서 낚은 9지급 대왕갈치를 들어 보이는 필자.

  ▲미끼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몸통을 자른 만새기.

  ▲필자가 낚은 갈치들. 5지 전후 씨알이 주로 낚였다.

 

낚싯대를 번쩍 들어 올리는 강렬한 입질

입질이 가장 활발했던 90m 수심에 채비를 고정시켰는데 얼마 후 입질이 시작되었다. 만새기 같은 생미끼를 사용할 때는 좀 더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낚시가 필요하다. 급하게 챔질하면 설 걸린 갈치가 올라오다 빠져 버린다. 낚싯대의 움직임을 보면서 챔질 준비를 하던 중 낚싯대를 번쩍 들어 올리는 강렬한 입질이 들어왔다. 이런 입질은 5지가 넘는 대물의 입질이다. 빠르게 핸들을 돌려서 챔질을 하니 낚싯대가 부러질 듯 물속으로 처박혔다. 감기 레버를 젖혀도 한동안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던 녀석이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라오면서도 중간 중간에 얼마나 세게 처박아대는지 마음속으로 줄만 잘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기다렸다. 드디어 채비 줄을 손으로 잡는 순간이 왔다. 회수를 시작하니 첫 번째 바늘에는 4지급 갈치가 걸려 있었는데 바늘에서 갈치를 빼는 동안에도 밑에 있던 대물은 꾹꾹 채비를 잡아당겼다. 대체 얼마나 큰 놈이기에. 녀석은 마지막 바늘에 걸려 있었다. 수면에 올라오는 흰색의 갈치. 엄청나게 큰 괴물 갈치였다. 갑판에 올려놓으니 억울하다는 듯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손을 대보니 9지 씨알. 은빛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길이는 대략 1.4m 정도. 1년에 100일 이상 갈치낚시를 떠나는 나도 이렇게 큰 씨알은 2~3년에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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