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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명포인트 분석-직구도 제립처
2015년 02월 7525 8373

추자도 명포인트 분석

 

 

직구도 제립처

 

 

초등·영등 안 따지는 전천후 감성돔 명당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12월 18일 목요일, 추자도 출조에 나섰다. 전남에 4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내린 직후의 악조건 속에서 금요일 하루 반짝 맑다는 일기예보. 주말에는 또다시 남해안 전역에 풍랑주의보가 예보되어 있어서 더 미룰 수가 없었다. 목포 프로낚시 대표 김동근씨 외에 7명의 낚시인과 함께 진도 서망항에서 뉴진도호를 타고 추자도로 들어갔다. 뉴진도호는 지난 6개월간의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지난 12월 초부터 출조를 시작했다.
새벽 4시에 하추자도 묵리항에 도착해 추자도 25시민박의 에이스호로 갈아타고 포인트로 나갔다. 출조하기 전 여러 포인트를 물망에 올렸으나 최근 호황소식도 별로 없고 확신할 만한 자리가 없어 김동근씨는 가장 자신 있는 포인트를 선정했다. 바로 직구도였다.
“순조롭게 초등 시즌이 전개되었다면 장박낚시인들이 꾸준히 감성돔이 낚이는 포인트를 알아냈겠지만 아직 호황터라고 소문난 곳이 없습니다. 12월 초에는 다무래미, 구멍섬, 검등여 등지의 조황이 좋았지만, 좀 싱겁게 막을 내린 상황입니다. 며칠간 날씨가 상당히 나빴기 때문에 감성돔이 어디로 붙었을지 저도 종잡을 수 없어서 가장 자신 있는 직구도로 나가볼 생각입니다.”
에이스호는 며칠 전 5짜 감성돔이 낚였다는 섬생이 1번자리, 다무래미의 2, 3, 4번 자리에 각각 낚시인들을 한 명씩 내린 후 직구도로 향했다. 하종환, 김경중씨가 직구도 제립처에 내리고 나와 김동근씨는 직구도 거북등(일명 추자코지)에, 그리고 한 명은 직구도 촛대바위에 내렸다.

 

  ▲추자도의 전천후 감성돔 명소로 꼽히는 직구도 제립처. 목포프로낚시 하종환, 김경중씨가 직벽 발밑을 노리고 있다.

  ▲거북등에서 낚은 40cm 감성돔을 낚은 김동근씨.

  ▲김동근씨의 구멍찌 케이스. 제로부터 2호 구멍찌로 대부분 부피가 크고 원투력이 좋은 것들이다.

  ▲김경중씨가 제립처에서 감성돔을 히트!.

  ▲“씨알이 잘지만 겨울 가뭄에 제대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하종환(좌)씨와 김경중씨가 제립처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이보다 더 많이 낚았지만 35cm 이상만 골라서 촬영했다.

  ▲“갯바위 첫 출조에 화끈하게 손맛을 봤습니다.” 나주에서 온 김경중씨가 직접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버티지도 못하고 터져버린 대물

김동근씨는 직구도 매니아다. 그는 왜 직구도를 좋아할까?
“북직구 남절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북쪽에선 직구도, 남쪽에선 절명여가 최고의 명당이라는 얘기죠. 직구도의 북쪽은 깊은 외해와 마주하고 있으며 썰물조류를 정면으로 받는 자리들입니다. 돌돔이든 감성돔이든 추자도에서 빨리 붙는 곳으로 유명하죠. 그리고 직구도의 남쪽과 서쪽 해안은 얕은 갯바위가 이어지는데, 깊은 곳을 회유하던 감성돔, 벵에돔, 돌돔들이 먹이를 찾을 때 잘 올라붙는 곳입니다.”
우리가 내린 거북등은 다양한 입질지점이 있는 수심 7~8m의 여밭으로 초등철에 간혹 떼고기가 낚이는 자리다. 큰골창이나 기차바위도 수심 10m 내외의 여밭으로 감성돔 마릿수 명당으로 인기가 높다.
거북등에 내린 후 동트기 전에 전지찌로 낚시를 시작했다. 이곳은 조류가 정면으로 밀고 들어올 때가 찬스라고 했다. 채비를 던지자마자 김동근씨가 팔뚝만 한 전갱이를 낚아냈고, 곧이어 내가 50cm 농어를 낚았다. 오전 7시 동이 트기 직전에 김동근씨가 25cm 감성돔을 낚아냈다. 그리고는 내가 입질을 받았는데, 낚싯대의 허리를 세우기 힘들 정도로 강한 저항에 두어 번 버텼지만 순식간에 목줄이 끊어져 버렸다. 김동근씨는 “잔챙이가 낚이더라도 큰 놈이 언제든지 올수 있으니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조류에 김동근씨가 35cm, 40cm 감성돔을 두 마리 더 낚았다. 그 후 오전 10시 만조가 되자 조류가 멈추고 입질도 그쳤다. 아침에 첫 입질을 받았을 때만 해도 마릿수 조과를 확신했으나 의외의 빈작이었고, 나는 아침에 터트린 고기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썰물에 제립처 13m 수심에서 감성돔 연타

오전 10시 30분에 에이스호가 도시락 배달을 나왔기에 포인트를 이동했다. 수령섬으로 갈까 하다가 제립처에 내린 하종환, 김경중가 감성돔과 참돔을 몇 마리 낚아 놓은 것을 확인한 김동근씨가 제립처에 합류하자고 했다. 4명이 낚시하기엔 너무 비좁지 않을까? 그러나 김동근씨는 곧 썰물이 시작되면 감성돔이 본격적으로 낚일 것이다, 순서대로 흘리면 4명이 충분히 낚시할 수 있다고 했다. 
제립처는 자타공인 직구도 제일의 명당이다. “제립처는 직구도에서 유일하게 얕은 곳과 깊은 곳이 만나는 곳으로, 수심이 깊어서 영등철 포인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초등철에도 많은 감성돔들이 얕은 수중턱을 타고 입질하는 곳입니다”라고 김동근씨는 말했다.
김동근씨는 내리자마자 밑밥부터 뿌리고 조류를 확인한 다음 채비를 다시 세팅했다. 그리고 바로 낚시에 돌입, 다른 사람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을 때 30cm 감성돔을 낚아 올렸다. 박영중, 김경중씨가 얼른 숟가락을 놓고 낚싯대를 다시 들었다. 입질은 제립처 직벽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 들어왔는데, 3명이서 자리를 돌아가며 낚시하니 큰 불편 없이 할 수 있었다. 나는 정면의 여밭을 노려보았지만 입질이 없었다.
직벽에선 5분이 멀다하고 입질이 계속되었다. 1.5호 구멍찌를 쓰고 목줄에 봉돌을 많이 달아 밑채비가 뜨지 않게 해주는 것이 요령. 입질이 살짝 들어오면 견제를 해주거나 챔질 타이밍을 길게 줘야 헛챔질을 하지 않았다. 오후 2시까지 20마리 넘는 감성돔과 5마리의 참돔을 낚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날씨가 급변하여 다음날 오후에 또 풍랑주의보가 예보되었다. 다음날 오전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오후 배로 일찍 철수해야만 했다. 박영중씨는 “이제 곧 끝썰물 조류가 멀리 떨어진 수중여로 뻗을 텐데, 그때가 진짜 큰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철수할 때 조과를 확인해보니 촛대바위에 내린 낚시인들은 실패했고, 섬생이와 다무래미에서는 낚시자리마다 2~3마리의 감성돔을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립처의 낚시요령

직구도 제립처는 조류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낚시방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곳이다. 본류가 낚시자리를 바로 훑고 지나가기 때문에 강한 조류가 받히는 사리물때에는 낚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조금 전후에 낚시하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리물때에도 낚시하기 좋은 조류가 형성되기 때문에 제립처 마니아들은 물때에 크게 상관없이 내릴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내리는 편이다. 제립처의 낚시자리는 <그림>의 ㉠과 ㉡ 두 곳인데, 보통 썰물에 ㉠에서 낚시한다.

 

 

초썰물 - 썰물이 약하게 흐를 때는 ㉠의 우측, ㉡의 좌측에서 천천히 조류가 흘러든다. 물때와 조류의 세기에 따라 조류의 방향이 반대로 달라지기도 한다. ㉠에서 낚시하는 경우 1.5~2호 구멍찌로 채비해 수심 12~13m에 맞춰 내린 후 A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조류가 약할 때는 감성돔의 입질이 활발하지 않으며, 묵직하게 밀고 들어갈 때가 좋다. 원줄을 견제해서 A를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A에 밑채비가 닿기 전에 원줄을 잡아주어야 한다. 김동근씨가 2007년 1월에 64cm 감성돔을 낚은 자리가 바로 A이다. ㉡에서 낚시할 때는 조류가 아주 천천히 흐를 때 전유동채비를 쓰거나 1호 구멍찌로 반유동채비를 해 수심을 4~5m에 맞춰서 수중여 주변을 공략한다. B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잡어와 밑걸림이 많지만 감성돔이 붙었을 때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중썰물 - 조류가 점점 강하게 흐르기 시작하면 북쪽에서 강한 본류가 밀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은 ㉠에서 밀려들어오는 조류에 채비를 내리는 것이다. 발밑에 채비를 내리면 조류에 밀려 채비가 포인트를 벗어나므로 전방으로 20m 정도 캐스팅한 후 발밑에 오기 전에 입질수심층인 13m 까지 가라앉힌다. 발밑으로 들어온 조류는 A와 C로 갈라지는데, 조류의 세기에 따라 진행하는 방향이 다르다. A로 가면 초썰물과 같은 방법으로 입질을 받으면 되며, C로 흐르면 수중턱이 있는 곳에서 입질이 오는데, 밑걸림이 생기는 자리가 있으면 그 곳에서 채비를 살짝 견제해주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C보다는 A로 흐를 때가 좋고 캐스팅한 후 채비가 밀려드는 도중에도 입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찌를 멀리 던진 후 밀려들게 하는 것이 좋다. 밑밥 역시 발밑에 뿌리면 조류에 모두 유실되어 버리므로 멀리 던져서 발밑으로 흘러들게 해야 한다. 중썰물에 외곽으로 흐르는 조류에는 입질을 기대하기 힘들다.

 

끝썰물 - 제립처의 피크타임이다. 입질은 A와 C에서 받을 수 있지만, 조류가 D로 뻗어나가 준다면 D에서 큰 감성돔으로 마릿수 조과를 얻을 수 있다. D를 노린다고 해서 D 방향으로 캐스팅하면 안 되고, A를 노릴 때와 마찬가지로 정면으로 캐스팅한 후 발밑으로 밀려들게 해야 한다. 발밑으로 밀려든 채비는 A를 지나 D로 흘러가게 되는데 A에서 30m 정도 흘러간 지점부터 입질이 시작된다. 감성돔뿐 아니라 참돔도 입질하며 이때 낚이는 감성돔은 모두 씨알이 좋다. 조류가 너무 강해 썰물이 우측으로 빠져버리면 낚시가 되지 않는다. 조류가 강하게 흐르므로 2호 구멍찌로 반유동채비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

●초들물 - 초들물에는 ㉡에서 낚시한다. 포인트 앞은 아주 복잡한 여밭으로 정상적으로 채비를 흘리기 어려울 정도로 밑걸림이 심한 편이다. 가까운 곳은 수심 4~5m, 조금 멀리 노리면 7~8m가 나오며 아주 멀리 캐스팅하면 12~13m까지 나온다. 들물조류가 아주 약하게 흐르면 기차바위 쪽으로 캐스팅한 후 B로 흘러들게 해서 입질을 받는다. 하지만 들물이 세게 흐르면 ㉡앞의 여밭에서는 밑걸림이 심하게 생기고 채비도 너무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낚시가 안 된다.

 

●중들물 - 중들물부터는 E를 노려햐 하는데, ㉡에서 캐스팅이 가능하다면 좌측으로 최대한 원투(30m 이상)하여 구멍찌가 E로 흘러들어가게 하면 된다. 2호 이상 원투력이 좋은 찌를 쓰는 것은 필수이며 채비 수심은 13m 정도 주면 된다. 그런데 ㉡은 바로 뒤에 직벽이 있어서 원투하기가 상당히 번거롭다. ㉠으로 이동해서 좌측으로 최대한 원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 들물이 ㉠자리로 흘러드는 경우가 있는데, 조류가 형성되면 감성돔이 입질하므로 가끔 밑밥을 뿌리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들물이 강하게 흐르면 진도 방향으로 아주 강하게 뻗어나간다. 직구도 주변의 입질지점은 모두 노릴 수 없게 되는데, F방향으로 수심 30m를 주고 200m 이상 흘리면 수중암반을 노릴 수 있다. F를 노릴 때는 원줄이 300m 감겨 있어야 하며 3~5호 구멍찌를 써서 빠르게 채비를 내려야 한다.  
목포 프로낚시 010-3646-3881, 진도 뉴진도호 010-3614-5255, 추자도 25시 에이스호 064-742-2724

 


 

제립처의 참돔 돌돔 공략법

 

참돔낚시

들물에 그림의 F방향으로 채비와 밑밥을 흘려도 되지만 들물 조류가 상당히 세고 입질지점도 200m 이상 되는데다 그 주변의 수심도 30m로 깊기 때문에 상당히 낚시하기가 어렵다. 제립처엔 김동근씨와 그 지인들만 아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가을이나 초겨울 밤에 ㉡자리 여밭에서 1~2m의 수심에 대형 참돔이 모여든다는 것이다. 큰 놈 한두 마리가 밑밥을 뿌리면 떠올랐다가 인기척이 느껴지면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는데, 참돔과 눈을 마주친 낚시인도 있다고 한다. 참돔을 발견하면 B 내외의 전유동채비를 사용해 크릴을 천천히 가라앉히면 운이 좋으면 입질 받을 수 있다고. 지난 1월호에 소개된, 김동근씨가 제립처에서 낚은 98cm 참돔도 그렇게 낚은 것이다.

 

돌돔낚시
돌돔은 ㉡자리 정면에서 30m 이상 원투하면 낚을 수 있다. 수중턱 너머 수심 13~14m가 입질지점으로 들썰물에 모두 입질이 온다. 하지만 뒤에 바로 직벽이 있기 때문에 숙련자가 아니면 원투는 어림도 없다. 일명 옆치기로 40m 이상 채비를 날려야 한다. 밑걸림을 각오한다면 20m 정도 근투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으나, 밑걸림이 굉장히 심하다. ㉠은 썰물에 근투해서 채비를 A 지점 수중여로 붙이면 돌돔이 입질한다. 큰골창 쪽으로 채비가 흘러가면 입질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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