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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원정기-강추위에 꽁꽁 그래도 해창만은 당황하지 않고
2015년 02월 5296 8384

남녘 원정기

 

강추위에 꽁꽁

 

그래도 해창만은 당황하지 않고

 

 

40년만의 강추위에 겨울 배스 메카 해창만수로마저 얼어버렸다.
모두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했으나 해창만수로는 역시 그 이름값을 해냈다.

 

김진현기자 kjh@darakwon.co.kr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 있는 해창만수로는 농지 조성을 위해 1969년에 완공한 해창만 간척지에 있는 큰 수로이다. 3개의 본류(상포강, 포두강, 옥강)와 농지 사이사이로 이어진 수로가 모두 낚시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배스뿐 아니라 붕어낚시터로도 명성이 높다. 해창만의 장점이라면 겨울에 물이 얼지 않아 한겨울에도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 따뜻한 고흥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수면적이 넓고 항상 해풍이 불어주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살얼음이 살짝 어는 수준에 그쳐 낚시인들은 해창만수로를 ‘부동의 낚시터’로 부르고 있다.
해창만수로의 또 한 가지 장점이라면 낚이는 배스의 사이즈가 아주 크고 양도 많다는 것이다. 배스 매니아들은 “해창만엔 6짜는 적지만, 5짜 후반은 즐비하다. 서식여건도 좋고 개체수도 많기 때문에 해창만에서는 초보도 5짜를 낚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4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은 전남은 12월 말에 엄청난 폭설이 내렸고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았다.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작은 수로에 살얼음이 잡히는 정도였지만, 올해는 본류 중앙을 제외하고 연안이란 연안은 모두 얼음이 잡혀 낚시가 불가능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불과 하룻밤에 얼어버린 수로
지난 12월 28일. 울산 최규하피싱샵 회원들과 고흥으로 출발할 때만 해도 해창만수로 전역에 얼음이 잡혔다는 정보를 듣지 못했다. 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었지만, 낚시할 곳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해창만에 관한 정보를 얻기는 아주 쉬운데, 해창만에서 배스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박형백씨에게 전화 한 통만 하면 수로의 상태부터 잘 낚이는 포인트에 대한 정보는 물론 숙식 해결과 보트 대여까지 할 수 있으므로 정보가 잘못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밤 9시에 울산에서 출발해 3시간 정도 달려서 고흥 포두면 남창리에 있는 해창만수로 상포강 상류 유역에 도착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할 것에 대비해 울산에서 조금 일찍 출발한 덕분에 자정 무렵에 도착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한밤중에 루어를 던졌는데, 금세 잔챙이 배스가 한 마리 올라왔고 곧 배스의 피딩도 이어졌다. “역시 해창만”이라고 외치며 모두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춥기도 하고 안전상의 이유로 밤낚시를 할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낚시를 하지 않고 모두 차에서 잠을 자고 아침을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5시. 차문을 열어젖히니 엄청난 한기가 느껴졌다. 배스캠프 주변으로 온통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었고 배스캠프 앞의 수로는 도착했을 당시와는 다르게 꽁꽁 얼어 있었다. 한마디로 ‘어이상실’. 어떻게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얼어버릴 수 있지? 모두 당황해서 지난밤의 날씨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가 지난밤의 강추위로 더 많이 얼은 듯했다.
배스캠프의 박형백씨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보트를 대여할지 워킹을 할지도 결정해야 했는데, 박형백씨는 “보트를 탄다고 해도 연안을 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안이 얼었다면 보트낚시도 힘들어요. 차라리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가서 녹은 곳을 찾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창만수로의 길두양수장 포인트. 강추위에 얼어버린 해창만수로에서 겨우 찾아낸 얼지 않은 포인트였다.

  ▲길두양수장에서 45cm 배스를 히트한 심준걸씨.

  ▲4인치 스트레이트 웜으로 만든 프리리그. 원투력이 좋고 바닥 공략이 수월해 겨울철 필수 채비로 사용하고 있다.

  ▲해창만 배스캠프의 선착장 주변이 모두 얼어 있었다.

  ▲해창만 배스캠프. 보트대여와 조황정보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길두양수장만 낚시 가능
워킹 포인트 후보로 나온 곳은 냉장고자리(배스캠프 상류), 해창3교(3호 갑문), 해창대교 아래의 무너진 수중보, 포두하수종말처리장, 상오교, 해창만간척비(오토캠핌장), 길두양수장, 길두배수장 좌대 포인트 등이었다. 매년 호황을 보이는 곳이지만, 포인트 간의 뚜렷한 공통점이 없고 위치나 특징도 제각각이라 모두 둘러보는 수밖에 없었다. 
배스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냉장고자리를 먼저 찾아갔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낚시하고 있었다. 좁은 수로이기에 이곳 역시 연안은 모두 얼어있었는데, 낚시인들까지 많으니 자리를 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포인트를 이동. 해창만간척비와 해창대교 주변을 돌았으나 얼음이 많아서 낚시할 자리가 없었다. 연안에서부터 중앙으로 4~5m 이상 물이 얼어 있어서 배스를 낚아도 랜딩이 불가능. 그리고 수로 중앙을 노려봤자 특별한 스트럭처가 없는 곳은 배스도 없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노린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해창만수로는 간척지다보니 얕은 곳은 바닥이 뻘인 경우가 많고 수로 중앙에 스트럭처가 있는 곳이 드물다. 따라서 연안에서 멀어지면서 생기는 브레이크라인이나 연안의 험프, 암반지대를 찾아야 하지만 얼음이 있는 상황에서는 탐색하면서 낚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오전 피딩타임은 포인트를 이동하는 데 다 허비하고 해가 완전히 뜬 후에야 길두양수장 뒤에서 낚시할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원래 포인트가 되는 돌이 있는 자리는 수로 중앙까지 모두 얼어버려 전혀 낚시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양수장이 있는 주변은 깊어서인지 그나마 연안에 얼음이 적어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프리리그의 인기 단연 톱
포인트에 도착한 회원들은 장비를 챙겨 각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대부분 비슷한 채비를 사용했는데, 프리리그에 4~5인치 스트레이트웜이었다. 원투력이 뛰어나고 스테이 동작이 자연스러워 겨울만 되면 많은 배서들이 애용하는 채비인데, 해창만에서도 어김없이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는 3인치 섀드웜에 지그헤드를 결합한 미드스트롤링이나 와키리그, 다운샷리그 등을 사용했고 하드베이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채비를 꾸릴 때 고민할 것은 멀리 던져서 바닥으로 가라앉혀 자연스럽게 스테이하고 있을지, 아주 가벼운 피네스채비로 가까운 곳을 여러 번 훑는 것을 반복할지였다. 사용 빈도는 아무래도 멀리 노릴 수 있는 채비가 인기였는데, 프리리그의 인기는 단연 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애초에 원하던 포인트에 들어가지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규하 사장이 45cm 배스를 한 마리 낚아냈다. 프리리그로 낚았는데, 입질 받은 지점은 그리 멀지 않았다. 입질이 약해서 처음엔 밑걸림인 줄 알았다고 했다. 회원들은 첫 배스로 큰 씨알이 낚여 흥분했으나 연속으로 입질은 오지 않았다. 김중걸씨가 30분쯤 뒤에 히트하긴 했지만, 40cm가 한 마리 올라왔고 더 이상은 입질을 하지 않았다. 
회원들은 해창만수로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은 하지 않았다. 박형백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봐도 “얼음이 녹은 곳이 없어서 전구역이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말만 들었는데, 우리가 두 마리를 낚았다고 하니 오늘 해창만의 첫 조과라며 오히려 축하해주었다.
정오가 되어 해창만수로 금사리에 있는 중국집인 일성식당에서 짬뽕을 한 그릇 먹은 후 오후엔 얼음이 녹은 곳이 없나 싶어서 다른 포인트를 찾아 나섰다. 3호 갑문 주변이 얼지 않아 낚시를 할 수 있었지만, 이미 다리 위엔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포기. 이곳저곳으로 돌다가 결국 마땅한 곳이 없어서 오전에 배스를 낚은 길두양수장으로 다시 향했다.
오후의 상황은 오전과는 달랐다. 전혀 녹을 것 같지 않던 포인트의 살얼음이 걷히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회원들은 꼭 한 마리씩은 낚겠다고 다짐하고 넓게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입질은 오후 2시경부터 시작되어, 강동윤씨가 5짜 배스를 히트했고 연이어 김종걸, 심준걸씨도 배스를 낚을 수 있었다. 3마리를 낚은 후엔 또 한 시간 정도 정적이 흐른 후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배스의 활성이 낮아 작고 가벼운 채비에 주로 입질했다. 입질도 시원하진 않아 밑걸림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의 입질이 대부분이었다.
오후 4시까지 낚시한 결과 길두양수장에서 대부분 손맛을 본 후 철수길에 오를 수 있었다. 오후 피딩에 배스가 더 낚이지 않을까 해창대교 일대를 노려보았으나 해가 지는 순간 매서운 추위가 엄습해와 피딩타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최규하 사장은 “매년 해창만으로 출조하지만 오늘 같은 저조한 조황은 처음입니다. 아쉽게도 모든 회원이 손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악조건에서도 손맛을 보여줄 배스들이 낚인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얼음만 걷힌다면 다시 한번 해창만 런커에 도전해볼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문의 울산 최규하피싱샵 010-9314-8805, 해창만 배스캠프 061-833-1806

 

  ▲프리리그로 강심을 노려 빅배스를 낚아낸 강동윤(좌), 박성훈씨.

  ▲40cm 배스를 낚은 김종걸씨.

  ▲해창만 출조에 나선 울산 최규하피싱샵 회원들이 길두양수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오전에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 프리리그로 배스를 히트한 최규하씨.

 


 

해창만 출조 Tip

1월 중순 이후에는 옥강, 오도강 하류의 제방권에서 대물이 터질 확률이 높다. 이곳은 수심이 깊고 방조제를 만들 때 잠긴 나무나 바위 등 훌륭한 스트럭처가 많아 겨울철 배스 스쿨링 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넓은 구간에서 낚시해야 하므로 연안보다는 보팅이 유리하다.
루어는 프리리그와 피네스피싱용을 즐겨 사용한다. 이 두 가지는 워킹 보팅에 구분 없이 사용하므로 필수다. 배스의 활성이 좋을 땐 미노우, 크랭크, 스피너 등의 하드베이트도 잘 먹히지만, 많은 배서들이 다녀간 곳은 배스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입질을 받기가 힘들 수도 있다. 배스는 있으나 입질은 없는 경우 스트레이트형 웜으로 바닥에서 살살 꼬아서 낚는 노하우가 꼭 필요하다.
해창만수로가 배스 포인트로 유명하긴 하지만 겨울에는 해창만수로의 조황도 보장하긴 힘들다. 1도라도 기온이 오른 날에 출조하고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영하의 날씨라도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시기에는 낮에 기온이 오를 확률도 높고 배스들의 활성도 좋은 경우가 있으므로 현장 조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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