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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대어 조행 - 완도호 최상류 수로에서 48cm 붕어 낚다
2015년 02월 9823 8399

 

이창수의 대어 조행

 

 

완도호 최상류 수로에서


48cm 붕어 낚다 


 
이창수 대구 일요낚시 대표, 피싱TV ‘물 따라 인연 따라’ 진행

 

▲ 필자가 완도호 최상류 수로에서 낚은 48cm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낚시방송의 프로그램 ‘물 따라 인연 따라’를 진행하면서 전국의 저수지에서 붕어낚시를 즐기며 좋은 인연을 찾아다닌 지 일 년이 되어갈 시점에 겨울 동장군의 시샘으로 물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전라남도 땅으로 출조지를 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여기저기 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들뿐이고 애타는 마음에 함께 진행을 맡고 있는 후배 류홍상이 도저히 안 되겠다며 하루 전 남도의 낚시터를 직접 답사하겠다면 먼저 출발했다.
그가 영암의 미암수로와 해남의 여러 소류지를 돌아보았지만 차가운 바람과 맑은 물색에 고전하였으며 낮은 수온으로 얼음이 잡힌 곳들도 많았다. 하지만 촬영은 해야 하고 옛날 기억까지 떠올리며 돌고 돌아 찾아간 곳이 완도의 대형 간척지 완도호였다.
대구에서 하루 뒤 출발한 나는 후배 홍상씨가 있는 완도 화흥포로 곧장 달려 오후에 합류하고 포인트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낚시인들이 가슴 설레는 소식을 전해준다. 전날 월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는 소식과 심지어 며칠 전에는 오짜급 붕어를 낚았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도 들었다. 우리는 그저 우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각자의 포인트를 정하고 오프닝멘트를 하기 위해 다리 위에 모였는데 게스트로 출연하신 나루예 필드스탭 돌감자님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한다. 물이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우리가 포인트로 정한 완도호 최상류 수로의 물이 마치 도랑물처럼 흘러간다. 망연자실할 무렵 현지 낚시인 한 분이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한다.
“오~ 여기서 뵙네요! 촬영 오셨습니까?”
“네~ 근데 물이 빠져서 난감합니다!”
“여기는 물이 빠지고 난 뒤 수문을 닫으면서 입질이 잘 들어와요. 그리고 대물은 참붕어에 잘나옵니다!”
그분이 전한 희망의 메시지에 힘입어 대 편성에 들어갔다.

 

▲ 완도호 최상류 수로.

 

▲ 계측자에 올려진 48cm 붕어.

 

 

촬영 현장에서 만난 뜻밖의 행운

포인트로 정한 곳이 뗏장수초 지역이라 수초를 넘겨서 긴 대를 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항상 대 편성을 하면서 지렁이 미끼를 달아 투척하는 것이 버릇 아닌 버릇이 되어 있어 어김없이 지렁이를 두 마리씩 허리꿰기를 하여 포인트에 안착시키며 틈틈이 입질유무를 파악하면서 대 편성을 하고 있는데, 두 대째 펴는 순간 먼저 넣어둔 찌가 사라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를 들어보니 지렁이가 사라진 채 빈 바늘이 올라왔다. 순간 손놀림이 더욱 빨라졌고 네 대의 낚싯대를 펼 때 첫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을 해보니 27cm급의 붕어가 낚였다.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촬영을 시작하고 해 지기 전까지 세 마리수의 붕어를 더 낚았다. 그 순간 현지분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넣어둔 채집망을 건져보니 빈 망뿐이었다. 다시 한 번 자세히 보니 지난 촬영때 채집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참붕어가 두 마리가 물에 불어 있었다. 혹시나 하고 우측 30대 두 대의 바늘에 꿰어 일치감치 케미를 달아 던져놓고 밤낚시 준비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식사 호출이 들어왔다.
붕어도 몇 마리 낚았고 해서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식사를 하러 갔다. 함께 온 일행들 중에서도 29cm급 붕어를 비롯해 마릿수로 낚은 분들도 있었고 아직 손맛을 보지 못한 분도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포인트로 와서 마지막 남은 케미를 달고 밤낚시를 하려고 케미를 끼우는 순간 우측 30대 찌가 한 마디 불쑥 올라온다. 자세히 바라보니 묵묵부답이다.
마지막 찌를 캐스팅하고 옆을 보니 올라왔던 찌가 뗏장수초 속으로 슬그머니 사라진다. 순간 챔질을 하니 무서운 힘으로 뗏장 속으로 파고드는데 십중팔구 대형 가물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의 힘으로는 끌어낼 수가 없어 옆에서 낚시를 하던 돌감자님을 불러 둘이서 플래시를 비춰주면서 받침대로 뗏장을 좌우로 제치며 채비를 끄는 순간 우리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마치 빨래판 같은 어체가 미끄럼을 타듯 나오는데 한쪽 발이 물에 빠지는지도 모르고 붕어를 안고 탄성을 질렀다. “드디어 해냈다! 와하하~”
계측판 위에 올려보니 48.8cm였다. 함께 온 일행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완도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장식하고 촬영을 마칠 수가 있었다. 이러한 선물을 받게 해준 건 하루 전부터 장소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곳까지 오게 해준 후배 류홍상씨다. 그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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