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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선상찌낚시-렉슈마 필드스탭 시조회 현장 알섬 벵에돔 5짜급 속출
2015년 03월 9338 8444

홍도 선상찌낚시

 

렉슈마 필드스탭 시조회 현장

 

 

알섬 벵에돔 5짜급 속출

 

 

주우영 창원·렉슈마 필드스탭

 

남해동부 최남단의 섬 홍도(鴻島). 신안군 흑산면의 홍도(紅島)와 달리 갈매기 홍자를 쓴다. 예로부터 갈매기알이 많다 하여 알섬이라고도 불렀다. 통영시에 속해 있지만 거제도에서 더 가까워 거제권 낚시터로 취급된다. 거제 지세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져 있는 홍도는 뱃길로 1시간 거리다.
홍도는 남해동부 제일의 대형 벵에돔 산지지만 15년 전 갯바위 하선이 금지된 후 많은 개체수의 벵에돔이 그대로 남아 있다. 홍도는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지로서 지난 2000년에 천연기념물 335호로 지정되어 금단의 섬이 되었다. 갯바위에 상륙을 못하게 되자 낚시인들은 배낚시로 손맛을 즐길 수밖에 없었는데, 조류를 따라 회유하는 부시리와 참돔, 벤자리는 선상찌낚시에서도 잘 낚였지만 갯바위 주변 암초에 서식하는 벵에돔은 선상에선 잘 낚이지 않았다. 그러나 낚시인들은 배를 갯바위에 바짝 붙여놓고 갯바위 주변에 찌를 던져 벵에돔을 낚는 시도를 하였고 간간이 성공적인 조과를 올리고 있다.
갯바위신발 전문 업체인 렉슈마 필드스탭팀은 시조회 겸 정기출조를 홍도 선상낚시로 치르기로 하였다. 이번 시조회의 대상어는 부시리가 아닌 벵에돔. 수온이 높은 홍도는 연중 대물벵에돔 낚시가 가능한데, 특히 겨울철에는 대물벵에돔과 부시리가 잘 낚이고, 여름철에는 긴꼬리벵에돔과 벤자리가 호황을 보인다.

 

  ▲“이 녀석이 홍도산 5짜 벵에돔입니다.” 신보섭 프로가 낚은 50.5cm 벵에돔을 필자가 대신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홍도 선상낚시에서 자신이 낚은 벵에돔을 자랑하고 있는 렉슈마 필드스탭들. 좌측부터 필자(43cm 긴꼬리), 신보섭(50.5cm 벵에돔), 송영찬(41cm 긴꼬리) 프로

  ▲벵에돔 포인트가 집중되어 있는 홍도 동쪽 전경.

  ▲배에 오르기 전 렉슈마 스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백영배, 송영찬, 필자, 이창욱 팀장, 신보섭 프로.

  ▲렉슈마스탭들이 홍도 선상에서 낚은 조과.

 

너울 피해 동쪽 대신 서쪽 동굴 앞에 닻을 내리고

2월 3일 오전 10시경, 렉슈마 스탭들은 거제 동부면 가배리에 있는 가자 피싱랜드 앞마당에 모여 정성스럽게 준비한 돼지머리와 떡을 상에 올리고 올 한해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번 정기출조에는 이창욱 팀장을 비롯해 백영배, 송영찬, 신보섭 프로와 필자 그리고 게스트로 허강주씨 등 총 6명이 동행했다. 이날 가이드는 홍도가 묶이기 전부터 갯바위낚시를 즐겨온 이창욱 팀장(거제 피싱랜드 대표)이 맡았다. 그는 “벵에돔낚시는 본류를 피해 지류대를 노려야 하기에 갯바위 가까운 곳에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한다. 물속여가 발달한 동쪽 해안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고 말했다. 
가배항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홍도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목적한 동쪽 해안은 높은 너울 때문에 배를 붙이기 힘들었다. 하는 수 없이 파도가 잔잔한 서쪽 동굴 앞쪽에 닻을 내려야 했다. 참고로 홍도 벵에돔낚시의 최고 명당자리는 줄여, 농어바위 안통, 이층계단바위 앞인데, 세 곳 모두 동쪽에 위치해 있다.
취재일 어탐기에 찍힌 홍도 바다의 수온은 17.5도. 물색은 겨울임에도 쿠로시오 난류 특유의 짙은 남색을 보이고 있었다. 스탭들은 대물 벵에돔에 맞춰 강한 채비를 만들었다. 1.2~1.7호 릴대에 원줄은 3호, 목줄은 2~3호, 투제로(00)부터 B 사이의 어신찌를 사용한 전유동채비를 준비했다.
채비를 마친 스탭들은 배에서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캐스팅을 하며 벵에돔 공략에 나섰다. 밑밥이 들어가자 곧 효과가 나타났다. 30분 후 제일 먼저 송영찬 프로에게 시원한 입질이 왔다. G2 구멍찌에 G2 봉돌을 목줄에 물린 전유동채비로 7m 수심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40cm가 넘는 준수한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이어서 나에게도 어신이 왔다. 찌가 예신도 없이 쏜살같이 사라졌다. 좀 전에 송영찬 프로가 낚은 씨알과 비슷한 긴꼬리였다. 뒤이어 뱃머리 쪽에 자리하고 있던 이창욱 팀장의 파이팅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35cm급 일반 벵에돔이 올라왔다. 그리곤 신기하게도 거짓말처럼 입질이 뚝 끊어졌다. 한 시간가량 정적이 흐른 뒤에 배 뒤쪽에 있던 신보섭 프로가 입질을 받았는데, 35cm급 감성돔이 올라왔다.
‘홍도에서 감성돔이라니!’ 우리는 다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입질이 없자 우리는 준비해간 음식으로 출출한 배를 채웠다. 그리고는 벵에돔 피크 시간인 해거름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다.

 

  ▲35cm급 감성돔을 낚고 신기해 하는 신보섭 프로.

  ▲신보섭 프로가 5짜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 중이다.

  ▲홍도 서쪽 해상에서 부시리와 참돔을 노리고 있는 낚싯배들.

  ▲먹음직스런 벵에돔 회와 긴꼬리벵에돔 숙회(좌).

 

해 질 무렵, 대형 긴꼬리의 괴력에 속수무책

오후 4시 썰물에서 들물로 바뀌자 또다시 벵에돔 입질이 재개되었다. 허강주 프로와 백영배 프로가 연이어 35, 38cm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 이번에는 맨 뒤쪽에 있던 신보섭 프로의 1.5호 대가 물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낚싯대 휨새를 보아하니 대물임이 확실했다. 얼마 후 그가 뜰채에 담고 환호를 했다. 얼핏 봐도 50cm가 넘는 대물벵에돔이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이런 대물벵에돔이 낚이다니… 다가오는 피크 시간대가 몹시도 기대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피크타임이 다가왔다. 송영찬 프로와 허강주 프로에게 연이어 강한 어신이 찾아왔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목줄이 끊어져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얼마 후 필자도 입질을 받았지만 괴력의 벵에돔이 그만 배 밑으로 파고들면서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다. 얼마나 큰 녀석들이기에 이토록 연달아 당한단 말인가? 제대로 버티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우리는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이창욱 팀장은 “일반 벵에돔은 50센티가 넘어도 2호 목줄이면 충분히 올릴 수 있는데, 긴꼬리는 다르다. 지금 터트린 것들은 4짜 후반이나 5짜급 긴꼬리일 확률이 높다. 이 녀석들은 이빨이나 아가미가 워낙 날카롭기 때문에 목줄이 그곳에 쓸리면 남아나질 않는다. 따라서 이런 녀석들은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후에도 입질은 계속 들어왔지만 큰 녀석의 입질은 없었고 30~40cm급 긴꼬리만 몇 마리 올라왔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우리는 장비를 챙기고 철수 준비를 했다. 비록 큰 놈들을 모조리 터트리고 말았지만 이 철에 이런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조행길이었다. 홍도 선상 벵에돔낚시 시즌은 3월 말까지 계속 이어진다. 거제도에서 홍도까지 뱃삯은 1인당 10만원(밑밥 제외), 대절할 경우 60만~70만원. 낚시인원은 6~7명이 적당하다. 

 


 

홍도 벵에돔낚시 시즌

 

여름에는 마릿수, 겨울에는 대물

 

이창욱 거제 가자피싱랜드 대표

 

경남 홍도 벵에돔낚시 시즌은 크게 겨울과 여름으로 나눈다. 여름 시즌(5월 중순~9월 말)은  25~40cm급이 주종이어서 대물 확률이 낮다. 일반 벵에돔보다 긴꼬리 개체수가 훨씬 많다. 그리고 낮낚시보다는 해 질 무렵과 동틀 무렵에 입질이 집중된다. 그에 반해 겨울철(11월~3월 말)은 잔챙이가 거의 없고 낚이면 대부분 40cm 이상으로 50cm급도 간간이 낚인다. 긴꼬리는 35~45cm가 주종이다. 겨울철에도 아침과 저녁에 입질이 집중되지만 물때만 맞으면 한낮에도 벵에돔 입질이 잦은 편이다. 낮에는 일반 벵에돔, 해 질 무렵에는 씨알 좋은 긴꼬리가 잘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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