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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낚시 현장-민물꾼들의 호래기 배낚시 도전 풍화리 선상에서 300수 낚고 만세!
2015년 03월 8766 8445

생활낚시 현장

 

민물꾼들의 호래기 배낚시 도전

 


풍화리 선상에서 300수 낚고 만세!

 

오재영 창원 즐거운낚시 대표

 

경남지방은 바다가 가까워 붕어낚시인들도 철 따라 바닷고기를 낚으러 간다. 감성돔처럼 전문 장비와 기술이 필요한 고기는 몰라도 흔히 생활낚시 어종으로 불리는 고기들은 붕어낚싯대만 있어도 충분히 낚을 수 있다. 봄에는 볼락과 도다리,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갈치가 인기 있는 생활낚시 어종인데 겨울철에는 호래기가 가장 인기 있다. 특히 겨울은 붕어낚시의 어한기라 바다를 찾는 횟수가 늘기 마련인데, 이럴 때 필자는 회원들과 미련 없이 호래기낚시를 떠난다. 맛이 좋고 낚기 쉬우며 생긴 것도 앙증맞은 호래기 덕분에 겨울시즌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붕어낚시 대타로 호래기 출조

2월 첫째 주, 주중에 날씨가 좋아 월척붕어가 나오는 곳으로 출조 계획을 잡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막상 주말이 되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살얼음이 잡히는 바람에 붕어 출조는 물 건너 가버렸다. 이런 때가 바로 호래기낚시 찬스다. 필자는 미련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문호진 회원과 단 둘이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로 차를 몰았다.
호래기 낚시를 선호하는 이유는 낚시가 쉬워 기본 장비만 갖추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고, 또 포획물을 집에 가져가면 가족들에게도 환영받기 때문이다. 달짝지근하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호래기 회맛은 또 어떤가. 그냥 산 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끓는 라면에 넣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입질이 활발할 때에는 간혹 바늘 하나에 두 마리가 걸려나온다.

  ▲창원에서 온 유병훈씨가 굵은 호래기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낚시인을 태운 행복호가 풍화리 선착장을 출발하고 있다. 호래기낚시는 매일 오후 5시에 출항한다.

  ▲창원에서 온 유병훈씨가 굵은 호래기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야식으로 선장이 준비한 호래기 데침과 호래기라면.

  ▲한 낚시인이 한꺼번에 두 마리를 걸어내고 있다. 피딩타임에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낚시를 마치고 문호진씨와 함께 낚은 호래기를 펼쳐놓았다.

 

저녁 8시부터 3시간 동안 100마리

우리는 토요일 오후 5시경 풍화리 행복호에 올라 호래기 포인트로 향했다. 배에는 우리 두 사람 외에도 대전과 대구에서 온 6명이 함께 승선했는데, 한눈에 봐도 초보자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른 낚시도 마찬가지겠지만 호래기 선상낚시는 경험이 풍부한 선장을 만나는 것이 조과의 첩경이다. 단골로 찾는 행복호 하윤재 선장은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부지런해 올 때마다 좋은 조과를 올려 단골로 찾고 있다. 
행복호가 닻을 내린 곳은 선착장에서 10분 정도 거리의 궁항방파제 인근 별장 앞으로  5~8m 수심을 보이는 곳이다. 우리는 집어등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나는 볼락루어대 두 대를 꺼내 한 대에는 옵빠이스테를 달고 또 다른 대에는 호래기바늘에 민물새우를 꿴 생미끼 채비를 달아주었다. 이는 그날 날씨나 낚시 여건에 따라 잘 먹히는 미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저녁에는 입질이 뜸하더니 조류 소통이 좋아지자 그때부터 호래기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닥에서 낚이다 빠르게 중층까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때는 두 마리씩 예사로 낚였다. 문호진씨와 나는 재빨리 채비 맨 아래에 달려 있는 봉돌(1호)을 떼어냈다. 바늘과 미끼의 무게로 천천히 내려주면 더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은 옵빠이스테보다 생미끼 채비에 잦은 입질을 받아 나중에는 스테를 떼어내고 두 대 모두 생미끼 채비로 바꿔 공략하니 금방 쿨러가 빼곡해졌다. 이런 호황은 11시까지 근 세 시간 동안 이어졌고, 그때까지 문호진씨와 나는 개인당 100마리씩 낚을 수 있었다. 
11시가 넘어서자 피딩타임이 지났는지 다시 입질이 뜸해졌다. 이때 선장은 재빨리 야식을 준비했다. 호래기 회와 호래기 라면을 준비했는데, 배가 출출한 시간인데다 맛까지 좋다보니 그렇게 많아보이던 호래기 회와 라면이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식사 후에 선장은 포인트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옮겨간 곳에서는 초저녁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철수시각인 1시까지 다문다문 낚였다. 선장은 멀리서 찾아 온 낚시인들을 위해 두 시간 연장을 해주었고, 덕분에 문호진씨와 나는 총 300여 수의 훌륭한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외지에서 온 낚시인들은 두 시간 연장까지 해주었는데도 전부 둔탁한 에깅대와 우럭대를 가져와 입질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탓에 낚시하는 내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선장과 우리 두 사람이 옆에서 도와줘 20~30마리씩 낚을 수 있었다.

 

호래기 시즌 5월까지 쭉

호래기 낚시는 장비나 채비가 간단하다. 민장대나 릴대를 보편적으로 쓰는데, 민장대는 빳빳한 중경질의 민물대면 충분하고 릴대는 초릿대가 예민한 볼락루어대가 좋다. 스테는 개당 5천원, 생미끼 채비는 호래기바늘 한 통(4개 들어 있다)에 5천원, 민물새우 5천~1만원 정도면 충분히 호래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호래기낚시는 4월 말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단체나 개인 모두 미리 예약하면 출조 가능하고, 대개 오후 5시경 출항하며 새벽 1시경 철수한다. 그리고 야식으로 라면과 커피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통영 풍화리권 뱃삯은 1인당 5만원선. 호래기채비는 통영, 진해, 거제 어느 낚시점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출조문의  통영 풍화리 행복호 하윤재 선장 010-4704-4444
■필자연락처  창원 즐거운낚시 055-273-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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