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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감성돔 조행기-연도 세지끝의 괴물고기
2015년 03월 7288 8451

여수 감성돔 조행기

 

 

연도 세지끝의 괴물고기

 

 

주우영 경남 창원, 렉슈마 필드스탭

 

1월 23일 여수 금오열도권이 호조황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 한일낚시 김한민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12월에 강세를 보였던 금오도권이 지금은 주춤하고 최근에는 안도와 연도(소리도)에서 호조황을 보이고 있다. 내일은 연도로 간다”고 말했다. 대구 김태엽 형님과 여수로 내려갔다.
새벽 4시, 크릴 6장에 건식파우더 1장, 습식파우더 3장, 압맥 8장으로 해수를 첨가하여 정성스럽게 비빈 밑밥을 들고 한일낚시 공주호에 올랐다. 종화동 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1시간가량 달려 연도에 도착했다. 배비말을 돌아 첫 포인트에 낚시인을 내려주었고, 고래여를 지나 땅포 뒤쪽 콧부리에 배를 접안시킨 뒤 김한민 사장님이 우리를 호명한다.

 

  ▲연도 세지끝 포인트에서 오전 중들물경 낚아낸 51cm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는 필자.

  ▲필자가 세지끝 포인트에서 사용한 반유동낚시 채비.

  ▲취재일 연도에서 낚은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좌측부터 대구의 김태엽, 필자, 여수의 김한원씨.

  ▲여수 OFG회원 김윤환씨가 자신이 낚은 5짜 감성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둘째 날 필자와 함께 내린 로얄경기연맹 경서지부 하영우 프로가 세지끝 포인트에서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11물의 황금물때에 들물 포인트 하선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핸드폰 위성지도를 찾아 우리가 내린 갯바위 위치정보를 확인하니 ‘세지 끝’이라고 불리는 포인트였다. 얼굴바위 혹은 쓰레기장으로도 불리는데, 한번씩 너울이 올라와 밑밥통을 쓸고 내려가는 일이 잦아 쓰레기장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이 자리는 정말 오랜만에 내린 곳으로 전형적인 들물 포인트로 기억한다. 오늘 물때가 11물로 금오열도 최고의 물때인 죽는 물때가 아닌가. 11물이면 동이 트면서 초들물이 시작되기 때문에 입질 받을 확률도 어느 때보다 높다.
전자찌 1호에 수중찌 2호를 달고 목줄은 달지 않은 상태로 공략할 포인트 수심을 찍어보니 전방 10m 수심이 8~9m, 더 멀리는 12m 정도 나왔다. 내가 포인트를 탐색하는 동안 태엽 형님은 연신 볼락을 잡아내고 있다. 동이 터서 재빨리 감성돔 채비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1.5호 구멍찌 반유동채비에 목줄 2호(4m), 감성돔 4호 바늘을 달았다. 도래 바로 밑에 B봉돌을 하나 달고, 2번 봉돌 2개를 목줄에 분납했다. 낚시 시작 수심은 12m에 맞춰 공략해본다.
아침 8시경, 초들물 조류는 우측에서 앞쪽으로 밀려들어오는가 싶더니 오른쪽 치끝으로 밀려들어갔다. 밑밥을 발 앞 포말에 집중적으로 뿌려주고 찌는 최대한 멀리 던졌다. 조류에 채비를 태워 오른쪽 치끝 수중여 주변을 집중 공략했다. 먼저 신호탄을 쏜 건 태엽 형님이었다. 로드의 휨새를 보니 45cm급은 충분히 넘을 듯했는데, 그만 바늘이 벗겨지고 말았다. 나도 밑밥을 여러 주걱 뿌려준 뒤 같은 자리에 채비를 흘려보았다. 원줄까지 시원하게 가져가는 강한 입질!
랜딩하고 보니 얼핏 봐도 50cm는 족히 넘을 듯한 멋진 녀석이 뜰채에 담겼다.
갈무리를 하고 있는데 태엽 형님이 35cm급 감성돔을 낚았다. 다시 미끼를 꿰어 치끝 쪽으로 캐스팅. 이번에는 입질 받은 자리를 지나 길게 뻗은 수중여를 타고 돌아서자 미세한 입질이 감지되었다. 뒷줄을 사리자 순간 시야에서 어신찌가 사라졌다. ‘덜컥’ 하는 느낌과 동시에 대물임을 알아차렸다. 무지막지하게 힘을 쓰는 녀석. 마치 돌덩이처럼 꿈쩍하지 않고 버틴다. 하지만 초반대응을 잘하면 아무리 큰 대물이라도 80% 이상 나의 승리이다. 처음에 낚았던 50cm짜리보다 힘을 더 썼다. 하지만 버티던 놈이 이번에는 참돔 마냥 마구 달아났다. 조여둔 드랙이 ‘지익’ 소리를 내며 풀려나갔다. 연신 브레이크를 풀어줘보지만 길게 뻗은 수중여에 그만 목줄이 걸려 터져버렸다. 허탈함에 나는 그만 갯바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2호 목줄 이어 이번에는 3호 원줄이 팅!
목줄을 2호에서 2.5호로 한 단계 올렸다. 한 시간가량 시간이 흐른 뒤 태엽 형님의 로드가 휘어졌다. 35cm가량 되는 감성돔이 제법 당찬 힘을 쓰며 올라왔다. 다시 집어가 된 것일까? 나의 채비에도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도망 갈 테면 가봐라’ 2.5호 목줄을 매놨으니 안심하고 힘차게 챔질했다. 역시나 우측 길게 뻗은 수중여 쪽으로 차고 나가는 무지막지한 놈!
‘조금 전 그놈일까?’
젠장, 이번에도 못 먹는 것일까?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그냥 베일을 열어버렸다. 그러자 신나게 차고 나가던 녀석이 순간 멈추었다. 이때다 싶어 베일을 다시 닫고 로드를 세우니 이놈이 다시 내달린다. 이 녀석, 아무래도 감성돔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녀석의 머리를 돌리기 위해 연신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지만 이번에는 3호 원줄이 터져버렸다. 허탈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이 녀석의 정체가 뭐란 말인가?
둘째 날(일요일) 새벽 다시 공주호를 타고 연도 출조에 나섰다. 이날은 로얄경기연맹 소속인 하영우 프로와 함께 세지끝에 다시 내렸다. 오늘은 처음부터 강한 채비를 사용했다. 원줄 3호, 목줄 2.5호. 오전 8시경 연속으로 35cm급 감성돔 두 마리를 낚고 12m권 수중여 주변에서 무지막지한 놈이 다시 한 번 내 채비를 물고 늘어졌다.
1.2호 릴대가 사정없이 꼬꾸라졌다. 그리고는 어제처럼 오른쪽 수중여 끝자락으로 달아난다. 녀석을 제어하기 위해 연신 브레이크를 걸어보지만 이날도 역부족이었다. “팅~” 30~40m 차고나가는 동안 목줄이 걸레가 되어 돌아왔다. 도대체 이놈의 정체가 뭐란 말인가?
이틀 연속 감당 불가의 어신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참돔은 아닌 것 같고 6짜급 감성돔일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 뒤 채비를 재정비하고 공략에 나섰지만 40, 35cm급 두 마리로 낚시를 마무리했다.
철수길, 기름여를 돌아 신날끝에서 배에 오르는 낚시인을 본 우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수의 채병수씨란 분이 6짜에 육박하는 대형 감성돔을 가지고 올라왔던 것이다. 그는 “오전 들물에 마치 참돔마냥 차고 나가는 걸 가까스로 체포할 수 있었는데, 팔이 너무 아파 한 동안 낚시를 못했다”고 말했다. 계측자 위에 올려보니 58cm를 가리켰고 동시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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