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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보물터 - 꽝이 없는 붕어 곳간 해남 용암리 둠벙
2015년 03월 8219 8478

 

해남의 보물터

 

 

꽝이 없는 붕어 곳간

 

 

해남 용암리 둠벙 

 

 

임연식 서울 대림낚시대표·DIF 필드스탭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에 수초가 빽빽한 1만평 늪지가 있다. 우리 원정팀이 3년 전 알게 된 곳인데

이곳을 목적지로 출조하는 일은 없지만 행여 목적한 곳에서 꽝을 치면 꼭 달려가는 곳이다.

이 둠벙만큼은 우리를 배신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 서울 대림낚시 오석종 회원이 빽빽한 부들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오석종씨가 낚은 36, 32cm 월척붕어.

 

 

 

올 겨울은 추위가 일찍 닥쳐 제대로 얼음낚시를 하는가 싶더니 새해로 바뀌자 푹한 날씨로 인하여 한 달 내내 물낚시도 얼음낚시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 이때는 조금이라도 따뜻한 남녘 원정낚시가 제일이다. 그러나 올 겨울은 호남지방도 조황이 예년 같지 않은지 좋은 소식이 들려오질 않고 있다. 낚시방송 촬영지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회원 2명과 무작정 전라도로 차를 몰았다.
2월 2일 아침 필자가 매년 단골로 찾는 영암호 수로권을 돌아봤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물색이 맑아서 그런지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얼지 않을 대형지를 찾아 밤을 보내기로 하고 영암의 학파1호지로 발길을 돌렸다. 상류권 수초밭은 얼음에 덮여있었지만 다리 아래쪽 하류권은 그나마 얼지 않은 상태여서 물낚시가 가능해보였다. 이곳은 물색도 적당하게 흐려져 있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우리는 도로 좌안 홈통 포인트에 나란히 앉아 1.5m 수심대의 줄풀대에 찌를 붙여 밤낚시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까지 생물체 하나 구경하지 못하고 철수를 해야 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영암호도 학파1호지도 우리를 외면하고

우리는 다시 해남 쪽으로 차를 몰았다. 이때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다.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에 있는 늪지형 둠벙이었다. 특별한 이름이 없어 우리는 근처 마을 이름을 따 ‘문내 용암리둠벙’이라고 부른다. 둠벙이라곤 하지만 작은 둠벙과 큰 둠벙을 합치면 아마도 1만평은 충분할 듯한 규모가 꽤 큰 곳이다. 3년 전 지나가다 우연히 알게 된 이곳은 그동안 세 번 정도 겨울낚시를 해봤는데, 8치부터 34~36cm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3천평 쯤 되어 보이는 작은 둠벙은 수초가 적어 앉지 않았고, 수초가 많은 큰 둠벙에서만 낚시를 했었다. 하지만 이 둠벙은 차량 진입이 되지 않는데다 입구는 수초가 뻥 뚫려 있어 마음에 드는 곳에 앉으려면 도로가에 주차 후 100m 이상을 낚시짐을 메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
최근 날씨가 추워져 결빙의 우려가 있었지만 오후 늦은 시간 농로를 따라 진입해보니 다행히 얼음은 잡혀있지 않았다. 우리는 낚시짐을 메고 200m 이상 걸어 들어간 뒤 자리를 잡았다.
바람이 초속 3~4m. 낚시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전역이 낚시를 하지 않은 생자리들이라 한두 시간 이상 수초 작업을 해야 했다. 대충 수초작업을 마친 뒤 지렁이를 한 대 한 대 달아가며 낚싯대를 폈다.

 

▲ 수초가 없어 뻥 뚫린 김규태 회원의 자리는 잔 씨알만 낚였다.

 

▲ 낮에는 10도를 맴돌던 기온이 밤이 되자 2.7도로 뚝 떨어졌다.

 

▲ 긴 대로 수초가 뚫린 곳을 노리고 있는 필자. 이곳에서도 월척붕어가 낚였다.

 

▲ 오석종 회원이 낚싯대를 펴는 도중에 낚았던 35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낚싯대 펴는 도중 35cm가 덜컥

그런데 낚싯대를 펴는 도중 멋진 찌올림에 8치급이 첫 인사를 해준다. 곧이어 오석종 회원도 큰 놈을 걸었는지 대를 붙잡고 부들을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다행히 수초를 넘겨 나온 녀석은 대충 봐도 35cm는 넘어보였다.
그 시간이 오후 5시경으로 케미를 끼우기 전까지 입질은 계속되어 준척급으로 몇 마리의 붕어를 더 낚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면서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밤 11시가 넘어서자 얼음이 잡히기 시작했고 얼음은 다음날 아침 11시가 되어서야  풀렸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난 뒤에야 낚시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날은 어제보다 한층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왔지만 지렁이 미끼를 끼우자마자 입질은 전해졌다. 8치, 9치급이 주종이었으며 다문다문 올려주는 멋진 찌올림 속에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 밤이 되어 새우와 참붕어를 꿰어서 입질을 기다렸지만 찌는 말뚝. 아직은 밤낚시가 이른 듯했다.
아침이 되자 다시 입질이 이어졌다. 아침 9시경 부들 안쪽에 세워 둔 필자의 40대 찌가 슬슬 올라오는가 싶더니 멈추지도 않고 찌를 끝까지 다 밀어 올리는 게 아닌가. 챔질과 동시에 부들 속으로 파고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붕어와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36cm 월척이었다.
이후에도 몇 마리의 붕어가 취재팀에게 긴장감을 주었고, 평소 카메라만 갔다 대면 입질이 끊기고 나오질 않던 붕어가 오늘은 잦은 찌올림 속에 마릿수의 붕어가 나와 주어 기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총 20여수의 붕어를 낚았지만 방송 촬영이라 낚는 족족 방생하는 바람에 총 조과를 모아서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출조문의 서울 대림낚시 010-5001-7456

  

가는 길 - 목포나 영암 방면에서 갈 경우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를 지나 진도대교에 닿기 전에 있는

우수영삼거리에서 해남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2.5km 가면 우측에 늪지형 둠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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