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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출조기 - 완도의 희망 청산도 겨울명당 벼락바위보다 목섬이 핫스팟
2015년 03월 5760 8490

 

갯바위 출조기

 

 

 

완도의 희망 청산도

 

 

겨울명당 벼락바위보다 목섬이 핫스팟

 

 

정창범 인천피싱클럽 대표

 

 

완도권을 대표하는 갯바위낚시터 청산도가 감성돔 호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완도권은 배낚시로 돌아서고 갯바위 출조가 쇠퇴하는 바람에 낚싯배를 섭외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들어가기만 하면 한적한 갯바위에서 맘껏 손맛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 겨울철 만년명당으로 손꼽히는 벼락바위 일대. 뻥치기 성화로 옛 명성이 많이 퇴색되어가고 있다.

 

▲ 최근 한겨울 포인트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목섬 전경.

 

▲ 목섬 주변에서 낚인 마릿수 감성돔.

 

청산도는 사리 전후의 물때에 맞춰 출조하는 게 좋다. 이때 가면 거의 꽝이 없으며 날씨만 받쳐준다면 대박 확률도 높다. 지난 가을부터 한 달에 한두 번씩 빠지지 않고 청산도를 찾고 있다. 예년보다 좋은 조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청산도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낚시점의 출조객이 없어 느지막하게 출조해도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에 내려 편하게 낚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조황까지 보장된다. 이런 호황에도 불구하고 완도에서 청산도를 뛰는 출조배들을 섭외하기가 힘들어 장흥 회진에서 배를 타고 진입하고 있다. 완도 배들은 대부분 갯바위낚시보다 수입이 좋은 여서도 선상낚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최근 2월 7일(10물)에도 청산도 출조 계획을 세웠다. 이날은 사리물때 직후여서 필자가 운영하는 리무진버스는 만원을 이루었다. 하루 전날 밤 10시경 인천 중동IC 인근에 있는 아인스월드 주차장에서 단골손님들을 태우고 장흥으로 출발했다. 이제는 손님들이 물때를 더 잘 알아 좋은 물때에는 어김없이 만원을 이룬다. 장흥 회진 노력항에는 새벽 3시경 도착했고, 우리는 새벽 5시가 넘은 시각 블루마린호(선장 우홍남)를 타고 청산도로 향했다.

 

사리물때에 입질 활발

가을부터 겨울까지 우리 팀들이 하선하는 포인트가 정해져 있어서 일일이 선장에게 얘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선을 시켜준다. 제일 먼저 국화리 촛대바위 건너편 양어장 포인트(무명 포인트였는데 단골로 내리는 전재홍씨가 내릴 때마다 마릿수 조과를 올려 양어장 포인트라 부른다)에 한 팀을 내려준 뒤 윗목섬과 아랫목섬을 차례로 돌아 벼락바위까지 하선시킨다. 이 포인트들은 겨울철 북서풍을 피할 수 있는 자리들로 계절을 타지 않아 강한 동풍만 불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곳을 고집한다.
이날 물때가 10물로 오전 내내 들물 조류가 흘러 들물 포인트가 대다수인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물때가 아닐 수 없다. 비교적 좋은 날씨 속에서 예상대로 전 포인트에서 고른 조황을 보여주었다. 씨알도 대부분 4짜 전후로 굵은 편이었으며 45cm급도 여러 마리 배출되었다. 제일 좋은 조황을 보인 곳은 목섬 주변으로 하선한 4개 포인트에서 전부 2~3마리씩 감성돔이 낚였고, 씨알도 뛰어났다. 그에 반해 겨울철 만년명당인 벼락바위에서는 낱마리 조황을 보였다.

 

 ▲ 벼락바위 옆 홈통에서 한 낚시인이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 중이다.

 

▲ 회진노력항으로 철수한 낚시인들이 차에 짐을 싣고 있다.

 

▲ 인천피싱클럽 회원들이 자신이 낚은 감성돔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정창근, 최병수, 김의성, 김지호, 전재홍, 위상배씨.

 

▲ 인천의 김지호씨가 벼락바위 옆 돔바위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뻘물 일어도 큰 문제없이 입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에는 벼락바위’라는 게 정석처럼 되어 있었다. 벼락바위는 10~13m 수심으로 상섬과 함께 청산도에서는 제일 수심이 깊어 한겨울 수온이 떨어질 때 안정적인 조황을 보여 주말이면 포인트 쟁탈전이 벌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2~3년 전부터는 벼락바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반대로 가을철 포인트로 잘 알려진 목섬 주변이 한겨울철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극성을 부리는 뻥치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벼락바위 쪽은 수심이 깊고 오래전부터 특급 포인트로 알려져 있어 상습적으로 뻥치기를 시도해 고기가 붙어 있을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그에 반해 목섬 쪽은 온통 여밭이어서 뻥치기배들이 회피하는 장소다. 그래서 자원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목섬은 유일하게 바깥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어 언제나 조류 소통이 원활해 조금물때에도 잘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사리 때에는 목섬뿐만 아니라 소나무 아래 포인트를 비롯해 목섬 안통까지 조류가 영향을 미쳐 전 구간에서 호황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청산도는 0.8호, 1호, 1.2호 3가지 종류의 구멍찌만 있으면 어디서나 쓸 수 있다. 겨울철에는 입질이 예민해져 있어 최대한 잔존부력을 줄여주는 게 좋다. 즉 부력 상쇄용 봉돌을 목줄에 달아주어야 하는데, 봉돌을 분납하여 바닥을 집중 공략해야 잦은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단, 밑걸림 방지를 위해 3호 이하의 작은 바늘을 달아주는 게 요령이다. 그리고 겨울철 청산도는 감성돔들이 멀리 있지 않고 갯바위 발밑에 모여 있는 특징이 있어 10m 이내의 근거리 위주로 공략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청산도 감성돔들은 다른 곳보다 목줄을 많이 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목줄이나 원줄을 한 단계 줄여서 써주는 게 좋다. 다만 뻘물이 유입되어도 입질을 받는 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섬이 크기 때문에 회유성보다는 1년 연중 붙어사는 붙박이성 감성돔이 많은 까닭이 아닐까 짐작된다. 뻘물이 유입되더라도 항상 그곳에 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기 때문이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40~50분, 회진 노력항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노력항의 경우 뱃삯은 1인당 6만원을 받고 있다.   
 
■조황문의  인천피싱클럽 010-5352-1317, 회진 블루마린호 010-3622-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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