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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 한국기록 경신 - 지귀도 원투낚시에 70cm 돌돔 낚였다! 제주 김영민씨 높은덤장에서 게고둥 미끼로
2015년 03월 11501 8491

 

돌돔 한국기록 경신 

 

 

 

지귀도 원투낚시에


70cm 돌돔 낚였다! 

 

 

제주 김영민씨 높은덤장에서 게고둥 미끼로 

 

 

이영규 기자

 

 

▲ 강영민씨가 자신의 기록어인 70cm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 지귀도에서 돌돔 신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서귀포시 법환동에 사는 강영민씨로, 게고둥 미끼 원투낚시로 행운을 안았다. 지귀도는 그동안 돌돔 포인트로는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이번 70cm 돌돔 배출을 계기로 대물 돌돔터로 새롭게 부각됐다.

강영민씨가 지귀도를 찾은 것은 지난 1월 23일. 이맘때는 연중 돌돔낚시가 가장 어려운 시기여서 범섬, 차귀도, 관탈도 같은 유명 돌돔 포인트로 들어가도 입질 받을 확률이 낮다는 계산에 아예 생자리를 노리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지귀도가 돌돔터로 전혀 값어치가 없는 곳은 아니었다. 강영민씨는 작년 4월에 지귀도 서쪽 넓은여에서 60cm 돌돔을 뽑아 자신의 돌돔 기록을 경신한 적 있기 때문이다. 그때도 단 한 번의 입질을 받아 6짜 돌돔을 끌어냈다고 한다. 
“그간 지귀도를 매해 찾아본 결과 겨울에 50센티미터 이상의 굵은 놈이 낚일 확률이 높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절기에는 벵에돔낚시인들이 많아 포인트로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또 그때는 제주도의 많은 포인트에서 돌돔이 잘 낚이기 때문에 굳이 지귀도로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온이 최저로 떨어지는 2월부터 4월 사이에 지귀도 벵에돔 출조가 눈에 띄게 줄면 손을 덜 탄 생자리낚시터로 볼 수 있는 지귀도만 찾고 있습니다.” 강영민씨의 말이다. 

 

▲ 70cm 돌돔을 낚을 때 사용한 장비.

 

▲ 중간 목줄은 100lb 와이어를 썼고 37번 와이어로 바늘을 묶었다. 미끼는 게고둥.

 

▲ 강영민씨가 올린 70cm 돌돔. 돌돔낚시 불모지인 지귀도에서 낚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호 합사에 와이어 100lb 목줄 사용

이날 출조는 강영민씨의 후배 김효근, 이현준, 전창근씨가 동행했고 전부 다른 포인트에 따로 내려 돌돔을 노렸다. 배에 탄 강영민씨는 벵에돔낚시인들에게 먼저 포인트를 양보하다가 가장 늦게 내렸는데 그곳이 바로 서쪽에 있는 높은덤장 포인트였다. 벵에돔 포인트로 유명한 덤장포인트 바로 옆 갯바위다.
높은덤장은 간조 때만 나오는 야트막한 간출여인데 돌돔뿐 아니라 벵에돔 포인트로도 썩 좋은 자리는 아니다. 주변 수심이 매우 얕아 돌돔을 치려면 최소 60m 이상 채비를 날려야 깊은 수심이 나오고 전방 5m와 20m에는 수중턱이 두 개나 있어 고기를 걸어도 안전하게 끌어내기 힘든 자리다.
강영민씨가 사용한 장비와 채비는 다음과 같다. 낚싯대는 쯔리무사 아까우니 기와미 535, 릴은 다이와의 이시다이제트 40, 원줄은 합사 16호에 중간 목줄은 와이어 100lb, 바늘은 돌돔바늘 16호에 목줄은 37번 와이어였다. 미끼는 게고둥.

 

 

격렬한 저항에 초반엔 릴에 손도 못 댔다

낚시를 시작한 것은 낮 12시경. 섶섬 방향으로 60m 정도 채비를 원투했다. 그러나 오후 5시가 다 되도록 입질 한 번 못 받았다. 게고둥도 1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어느덧 5시 30분을 넘길 즈음 두 대의 장비 중 우측 대에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올라온 놈은 50cm가 약간 넘는 혹돔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대로 끝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마지막 1개의 게고둥을 바늘에 꿰어 던진 후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이번엔 왼쪽 낚싯대에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조류가 우측으로 바뀌면서 초리가 우측으로 약간 수그러들어 있었는데 한 번 더 수그러들더니 곧바로 물속으로 처박혔다.
“번개같이 낚싯대를 뽑아들었는데 어찌나 저항이 격렬하던지 처음에는 릴에 손도 못 됐습니다. 진짜 큰 놈이구나 생각하고 릴링하는데 지금껏 걸었던 대물 돌돔과는 무게감이나 저항에서 비교가 안 되더군요.”
강영민씨는 1차 수중턱과 2차 수중턱을 무사히 넘겨 녀석을 발 앞까지 끌고 왔지만 쉽게 정체를 확인하진 못했다. 이미 날이 어둑해졌기 때문이다. 발 앞에서 거칠게 저항하는 녀석을 제압해 수면으로 띄우니 줄무늬가 선명한 대형 돌돔이었다. 너무 커 들어올릴 수 없어서 파도에 돌돔을 태워 우측의 야트막한 갯바위 위로 올렸고, 잽싸게 내려가 와이어를 잡고 돌돔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70cm 돌돔과의 짧고 강력했던 사투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강영민씨의 70cm 돌돔은 제주도의 어탁 전문가 오대길에게 넘겨져 어탁으로 남았다. 어탁을 뜨고 난 돌돔은 후배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고 한다. 

 



국내 돌돔 기록 현황

 

본지 발표 종전 최대어는 68.2cm

 

 

본지에 접수된 돌돔 종전 기록은 1998년 5월 8일 대구 낚시인 이우석씨가 추자도 다이아몬드섬에서 낚은 68.2cm였다. 이 기록은 광주 낚시인 임삼수씨가 1992년 11월 거문도 제립여에서 올린 67.3cm를 5년 5개월 만에 깬 대기록이다. 이우석씨의 68.2cm 돌돔은 처음엔 70cm에 달한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본지 낚시최대어상 심사위원들의 정밀 실측 결과 68.2cm로 공인됐다. 이번에 강영민씨가 낚은 70cm 돌돔 역시 올해 연말 낚시최대어상 심사에서 정확한 길이가 결정 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본지 외의 잡지사에서 발표한 역대 돌돔 최대어는 71.5cm로, 2000년 11월 7일 김중철씨가 여서도 등대 밑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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