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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권 새 출조 패턴 - 오후출조로 명당 잡고 조황도 UP 오전출조객 철수한 갯바위 골라잡아 하선 “2~3월엔 오후 조황이 오전보다 낫다”
2015년 03월 5729 8493

 

여수권 새 출조 패턴

 

 

오후출조로 명당 잡고 조황도 UP

 

 

오전출조객 철수한 갯바위 골라잡아 하선


“2~3월엔 오후 조황이 오전보다 낫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지난 1월 여수 금오열도의 금오도, 안도, 연도 감성돔 조황은 순조로운 호황을 보였다. 날씨가 나쁜 날이 많아 출조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출조하기만 하면 40cm 내외의 감성돔을 한두 마리씩 낚아 낼 수 있었다. 특히 1월에는 금오도에서, 1월 중순 이후에는 안도와 연도에서 큰 감성돔이 많이 낚여 주말에는 자리다툼이 아주 심할 정도로 많은 낚시인들이 몰렸다.
금오열도로 낚시인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에 낚시를 할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세 섬은 모두 공통적으로 수심이 깊은 낚시자리가 많고 물색이 적당히 탁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남해동부에 비해 감성돔의 활성이 높고 입질지점도 가깝게 형성되므로 그만큼 감성돔을 낚아낼 확률이 높다. 남해동부가 겨울에 맑은 청물이 자주 드는 것에 비해 여수권은 청물이 없고 고흥권과 달리 뻘물도 들지 않으므로 언제든지 낚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섬들이 크고 동서로 만곡진 홈통이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어서 겨울철 강한 바람을 피해 낚시할 자리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오도의 직포와 심포만, 안도의 백금만과 이야포만, 연도의 역포만, 연도 내항 초입, 대룡단 등이 대표적인 홈통 포인트들이다. 물색이 흐리고 파도가 치는 날엔 이런 후미진 홈통 포인트들이 특급 포인트 역할을 한다.

 

▲ 연도 남쪽 대룡단 안통의 어장줄자리에 내려 감성돔을 노리고 있는 취재팀. 맞은편 좌측 콧부리가 대바위이다.

 

 

▲ 금오열도권으로 오후 출조를 시작한 여수 아가미피싱호.

 

▲ 땅포 안통에서 45cm 감성돔을 낚은 김세훈씨.


지나친 출조 경쟁을 피할 길은 없을까?

그런데 여수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바로 지나친 출조경쟁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낚시점에서 선비와 밑밥을 포함해 패키지로 출조를 하는데, 금오열도 전 지역을 5만~6만원에 출조할 수 있다.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 수 있겠으나, 패키지 출조로 인해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면 포인트 부족으로 양질의 가이드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리고 낚시점이나 선장들은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해서 이른 새벽에 출조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 최근에는 주말이면 새벽 1~2시에 안도, 연도로 출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겨울에 새벽 출조는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하므로 낚시인들에게는 여간 고통스런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오후출조라는 새 패턴이다. 사실 예전에 오후 출조를 하는 낚시점들이 몇 곳 있었지만 금세 사라졌고 여수권에서 오후 출조를 하는 곳은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 여수 선원동에 개업한 아가미피싱이 오후출조를 시도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아티누스 프로슈머 여수 지부 회원이기도 한 아가미피싱 문상현 대표는 “초겨울에는 오전 조황이 좋은 날이 많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오후 조황이 나아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이삼월엔 정오를 지나 충분히 따뜻해진 오후 서너 시에 감성돔이 잘 낚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한때는 여수에서 오후 출조를 전문으로 한 낚시점들이 여수의 감성돔 조황을 모두 거둔다고 할 정도로 호황인 적도 있었지만, 오전 출조팀과의 마찰로 인해 오후 출조를 접었는데 최근에 다시 오후출조를 원하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상현씨는 놓치기 아까운 오후 물때를 공략하기 위해 오후 출조에 주력한다는 콘셉트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여수의 갈치낚싯배들로 인해 갯바위낚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안타까워 배낚시는 하지 않고 갯바위 전문 출조점으로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궂은 날에도 연도 갯바위는 만원

지난 1월 29일 아티누스 프로슈머 정기출조를 겸한 연도 오후출조에 동행했다. 총 18명의 아티누스 프로슈머 회원이 참가했다. 금오도는 1월 중순 이후 조황이 시들하고, 연도의 조황이 꾸준하다고 했다. 문상현씨의 출조 방식은, 새벽 한두 시에 출조한 낚시인들은 정오가 지나면 철수하기 때문에 그때에 맞춰 출조해서 명당으로 진입한다. 남해동부의 통영, 거제, 고성에서는 이런 식의 출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여수에서 오후낚시는 여름철 야영낚시를 제외하면 나로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29일 오전 7시 여수 소호동 선착장에서 아가미피싱호를 타고 연도로 나갔다. 조금 일찍 출조한 이유는 오전의 상황을 보기 위해서였다. 나중에 오전낚시객들이 철수하면 그때 일괄적으로 포인트를 이동하여 빈자리로 다시 들어갈 계획이었다.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연도는 강한 남동풍과 높은 파도가 일어 낚시가 불가능할 듯 보였다. 하지만 홈통 곳곳에 낚시인들이 용케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한 탓에 마땅히 내릴만한 자리가 없었다. 바람을 피해 한 쪽으로 낚시인들이 몰리는 바람에 혼잡도는 훨씬 심했다. 
아티누스 회원들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바람을 피해 연도 남쪽의 대룡단 일대에 하선했다. 나는 강봉균, 김준홍씨와 함께 대룡단 안통의 어장줄자리에 내렸다. 갯바위에서 물속으로 긴 어장줄이 놓인 자리로 수심은 7~10m 내외이며 낚시자리 주변으로 넓게 입질지점이 형성된 곳이라고 했다. 물색은 아주 좋았고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낚시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 김준홍씨가 취재 다음날 대바위에서 낚은 55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 오후에 하선한 곰보바위. 우측 본류에 채비를 태우면 멀리 뻗어 나가다가 입질한다.

 

▲ 대룡단 초입에 내린 낚시인들.

 

오후 출조에서 55cm 감성돔

어장줄자리에서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오전에는 잡어 한 마리 입질하지 않았다. 결국 정오가 넘도록 감성돔을 낚지 못하고 오전에 출조한 낚시인들이 철수한 자리로 들어가기 위해 오후 1시부터 포인트 이동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유명한 자리가 모두 비었다. 그러나 바람의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어 연도 남쪽의 유명 포인트인 만작굴, 소룡단, 넙머리 쪽으로는 접안할 수 없었다. 더구나 오후 3시부터는 바람이 북풍으로 바뀌었다. 기상악화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연도 북서쪽의 땅포마을 안통, 곰보바위, 나바론 등지에 내려서 감성돔을 노려보았다.
오후 5시까지 낚시한 결과 땅포 안통에 내린 김세훈씨가 45cm 감성돔을 낚았고, 나머지 회원들은 계속 불어제친 바람 때문에 감성돔을 낚지 못했다. 기자와 함께 곰보바위에 내린 김준홍씨는 시원한 입질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45cm가 넘는 큰 쥐노래미가 올라왔다. 
문상현씨가 주장한 오후 출조의 장점을 취재당일에 백퍼센트 실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간 금오열도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텅 빈 갯바위를 마음껏 골라가며 내릴 수 있다는 설렘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티누스 회원들은 30일과 31일에도 계속 오후에 출조했는데, 강풍 속에서도 김준홍씨가 대바위에서 55cm 감성돔을 낚아 사진을 보내 왔다. 문상현씨는 “기상이 너무 나쁜 탓에 출조가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본격적인 오후 출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통상 2월 중순이면 빨리 봄이 찾아오는데 그때 대물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조문의 여수 아가미피싱 010-2046-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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