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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록피싱-하드록 시즌이 왔다!
2015년 04월 6259 8550

하드록피싱

 

 

하드록 시즌이 왔다!

 

 

산란 전후인 4~6월이 대물 우럭, 쥐노래미 시즌

 

최종찬 영동루어클럽 회원

 

우럭, 쥐노래미, 개볼락 등 록피시를 노리는 루어낚시를 록피싱이라 한다. 그런 록피싱 중에서도 대형어들을 노리는 낚시를 하드록피싱이라 하는데, 스피닝 장비 대신 베이트 장비를 쓰고 강한 줄과 큰 루어를 사용하는 빅게임으로서 최근 동해북부 해안에서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에선 2~3년 전부터 록피싱이 각광을 받고 있고, 록피시들의 산란기를 전후한 4~6월은 대형 우럭과 대형 쥐노래미, 황점볼락 등이 잘 낚여 이 철에 한해 하드록피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필자는 작년 낚시춘추 4월호와 5월호에 연속해서 하드록피싱 시즌, 태클과 공략방법에 대해 게재하였다. 이번호에선 1년 만에 돌아온 강원도 하드록피싱 시즌개막 상황과 몇 가지 낚시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3월은 봄의 문턱이지만 강원도 앞바다는 아직 수온이 10℃가 채 되지 않는 겨울철이다. 물고기의 활동성이 극히 제한되어 낚시가 어려워지는 시기다. 저수온에 강한 록피시도 이 시기가 되면 행동반경이 극도로 좁아지며 먹이 사냥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녀석들의 활성이 높아져서 낚시가 활기를 띠려면 4월은 되어야 한다.

 

  ▲강릉낚시인 이필순씨가 작년 5월 강릉항 방파제에서 낚은 대형 우럭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만 되어도 파워가 대단하다.

  ▲필자가 낚은 개볼락. 히트 채비는 텍사스리그에 3인치 호그웜을 사용했다.

  ▲양양 인구항 풍경. 하드록피싱 뿐만 아니라 감성돔, 임연수어, 학공치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곳이다. 단, 야간 출입은 통제하고 있다.

  ▲동해북부권에서 록피시의 명당으로 잘 알려진 주문진방파제.

  ▲필자가 야간에 낚은 개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변인환씨가 작년 4월에 삼척 궁촌항에서 낚은 개우럭.

  ▲작년 4월 중순경 주문진방파제에서 필자가 낚은 대형 우럭. 4~5월에만 이런 씨알이 낚인다.

  ▲중대형급 록피시를 노려 베이트릴과 강한 줄을 사용하는 게 하드록피싱이다.

  ▲쥐노래미는 우럭과 서식처가 비슷하고 파워 넘치는 손맛을 선사한다.

  ▲필자가 주문진방파제에서 우럭을 노리고 있다.

 

▶록피싱 시즌과 비시즌의 구분
보통 록피시는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2~3월과 수온이 가장 높은 9~10월이 비시즌으로 분류하며, 4~6월이 연중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리는 시즌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즌 구분의 기준은 수온과 산란이라고 생각한다.

 

수온
사람도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 있듯 물고기도 좋아하는 적정 수온이 있다. 아무리 조수가 좋은 날이라 해도 수온이 나쁘면 낚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 것이다. 사실 물고기와 같은 변온동물은 기온이나 수온에 활동성이 좌우된다. 수온이 낮은 비시즌의 경우 물고기의 신진대사와 소화기능이 저하되며, 불필요한 체력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활동성이 극히 줄어든다. 반대로 수온이 너무 높은 시기는 염분 농도가 짙어지고 산소량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활동을 허기 어렵고 식욕이 감퇴한다. 

 

산란
록피시의 시즌은 산란 이후가 피크 시즌으로 산란 후 먹성이 좋아졌을 때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록피시의 경우 각 어종별 산란기가 약간씩 다른데, 개볼락이나 쥐노래미의 경우 겨울에 산란을 하고 봄부터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4월이 넘어가면 씨알이 부쩍 굵어지고 마릿수도 많아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우럭의 경우에는 산란(5월 중순)을 앞두고 4월 초면 얕은 곳으로 나오는데, 6월까지 왕성한 식욕을 보인다. 이 시기에는 40cm 오버급도 만날 수 있는 시기로 30cm급 우럭도 체고가 높아 낚는 재미가 좋다. 이 시기의 우럭은 매우 높은 활성도와 더불어 공격성이 높은 게 특징이며 산란 후에도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많은 마릿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록피싱 초반시즌(2~3월) 낚시 요령
수온이 10℃ 안팎인 2~3월의 록피시는 암초나 테트라포드 사이에 바싹 붙어 있기 때문에 장애물 극복 능력이 뛰어난 텍사스리그를 운용하여 바닥부근을 노리는 것이 좋다.
베이트피시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어서 록피시의 활동반경이 절반가량 줄어들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루어 액션은 은신처까지 배달해주거나 먹을 때까지 최대한 기다려 준다는 생각으로 연출해야 좋은 조과로 연결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배스낚시에 주로 쓰는 지렁이 형태의 웜이나 호그웜을 사용하며 최대 1분가량 스테이시키며 로드를 살짝 흔들어 주는 정도의 액션을 사용하는 편이다. 식욕의 본능을 끌어내기보다는 먹길 기다리는 낚시다.
이때는 경량급 장비를 이용하여 낚시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싱커나 지그헤드를 통해 물속 지형을 일일이 읽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넓은 지역을 탐색하는 시즌과는 달리 핀 포인트를 공략해야 하는 비시즌의 경우 이러한 능력이 더욱 요구되므로 대물을 우려한 오버 스펙의 장비를 사용하기보다는 라이트급 볼락 장비가 더 적합할 수 있다.

 

▶하드록피싱 본격 시즌(4~6월) 낚시 요령
시즌에 돌입한 록피싱은 상당히 빠른 탐색을 우선시한다. 마치 도처에 도사리는 위협을 느끼는 베이트피시처럼 빠르게 도망치는 이미지를 그리며 루어 액션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물고기는 적극적인 공격을 해오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이 록피시의 본능일 것이다. 특히 5월경 활성도가 높은 시기는 수면 근처 베이트피시를 노리고 표층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며, 하드베이트를 따라 발 앞까지 쫓아오는 상황도 연출된다.
대물급을 노리는 경우 조금 무거운 싱커나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초가 많이 자라는 시기이므로 수초에 은신해 있는 대물을 노리기 쉽고, 특히 ‘리프트 & 폴’ 액션에 반응이 좋은 우럭을 상대로 탐식성과 공격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무거운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웜의 선택 방법
초보자가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시기와 관계없이 늘 같은 속도로 루어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흔히 블로그나 미디어를 통해 ‘록피싱의 액션은 천천히 운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록피싱에서 인기 있는 웜인 테일웜과 섀드웜을 예로 들어 보자. 이 웜들은 꼬리를 크게 움직여 물고기에게 어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액션이며, 그런 액션을 염두에 두어 베이트피시를 본떠 만든 웜이다. 즉, 빠른 리트리브로 운용하지 않으면 액션 자체가 연출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루어의 특성을 모른 채 이론만 적용하면 자칫 이런 엉뚱한 낚시를 하게 된다.
위의 상황과는 반대로 저수온의 시즌 초반이나, 산란기의 예민한 입질을 받아 내기 위해선 루어를 천천히 운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단, 이땐 조류의 미세한 흐름으로도 액션이 나오는 호그 계열의 웜이나 지렁이 형태의 웜이 적합하다.
이렇듯 루어의 액션을 알면 시기에 따라 웜을 다르게 사용하는 안목이 생긴다. 만일 지금까지 어떤 웜이든 동일한 액션을 주고 있었다면 수심이 얕은 곳에서 웜의 액션을 관찰하여 ‘이 웜이 어떤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주문진방파제의 록피시 사냥
3월 2일, 모처럼 포근한 날씨에 황사도 아랑곳 않고 강릉 주문진방파제로 나가보았다. 강릉에선 주문진방파제와 강릉항 방파제에서 대물 우럭이 자주 낚인다. 강릉에선 매년 4월을 전후해서 우럭이 산란을 위해 해안으로 접근한다. 아직은 저수온기라 수초와 암반지형의 바닥에 머물러 있어 비교적 가벼운 싱커를 사용한 텍사스리그로 체공시간을 길게 하여 곳곳을 탐색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게 좋다.
이날은 오후 6시가 넘은 피딩시간을 집중적으로 노려보았다. 먼저 1/4온스 싱커의 텍사스리그에 호그웜을 사용하여 수중 테트라포드 안쪽 깊숙한 곳까지 넣어 본다. 곳곳에서 개볼락이 강한 손맛을 선사하며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란기라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모습이 유독 아름다워 보인다.
좀처럼 우럭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좀 더 가벼운 3/16 싱커로 교체하여 최대한 오래 스테이하였다. 한참을 지난 후 웜을 조금 움직여주니 그제야 우럭이 웜을 물고 늘어졌다. 아직은 이른 시기라 사이즈가 다소 아쉽지만 4월 중순에 가까워지면 대물 우럭을 낚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며, 쥐노래미와 개볼락의 조황도 살아나 마릿수 조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주로 야간에 낚시가 이루어지는 만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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