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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이불이야? 광어야?
2015년 04월 3201 8556

대어 조행기

 

 

이불이야? 광어야?

 

 

타이라바에 걸린 표선 앞바다의 105cm 광어

 

양우영 무한루어클럽 스탭·닉네임 라이징

 

설을 하루 앞둔 2월 18일, 나에게 2015년을 아주 뜻깊게 만들어준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은 제주 남부권 표선 앞바다로 러버지깅을 다녀왔다. 기대하던 출조였기에 수십번씩 날씨를 체크하며 바다상황을 주시했다. 18일 새벽, 제주 표선에 있는 압둘라호를 타기 위해 다이와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성상보 형님을 제주시에서 만나 함께 이동하였다. 표선에 도착 후 바다상황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출항하였다.
포인트에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튼실한 사이즈의 옥돔이 나에게 첫수로 올라왔다. 남들보다 먼저 첫수를 하면 그날 낚시를 망치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허탈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기왕 나온 거 쏨뱅이라도 몇 마리 잡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니, 참돔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시원한 입질이 왔고, 랜딩해 보니 48cm 대형 쏨뱅이가 올라왔다. 현지에서는 ‘쏨바리’라고 부르는데, 다금바리만큼 귀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필자가 표선 앞바다에서 타이라바로 낚은 105cm 광어를 들고 있다.

   ▲계측자와 나란히 놓인 105cm 광어.

 

20lb 쇼크리더로 가까스로 랜딩

오후가 되어 썰물에서 들물로 바뀌자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이내 허연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그래서 연안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고, 능성어 등의 록피시를 노리기로 했다. 어탐기에 찍힌 상황으로는 바닥에 고기들이 껌딱지처럼 붙어있다고 했다. 나는 타이라바를 바닥까지 내린 후 릴 핸들을 3~5바퀴만 감은 후 바닥을 훑듯이 탐색했다. 그러던 찰나 ‘덜커덕’ 하는 충격과 함께 릴 스풀이 굉음을 내고 역회전하며 무서운 기세로 로드를 당기는 녀석의 입질을 받았다. 초대형 능성어인가? 아니면 다금바리? 최대한 드랙을 죈 후 얼른 띄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로드를 붙들고 끌어올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끌어올리면 슬슬 올라오다가 드랙을 풀어주면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길 반복했다. 압둘라호 선장님께선 파이팅을 보더니 광어 같다며 천천히 랜딩을 하라고 응원해주었다.
마침내 올린 녀석은 광어. 선장님의 도움으로 뱃전으로 올려보니 내가 이불을 낚아 올린 건지 광어를 낚아 올린 건지 착각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이즈였다. PE라인 1호와 20lb의 쇼크리더가 버텨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계측을 해보니 1m5cm. 내 생애 최대의 대어였다. 출조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상보 형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무엇이 그리 신나고 좋은지 차안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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