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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권 배낚시-볼락에 빠진 서울 낚시인들 누가 볼락을 경상도 고기라고 했나!
2015년 05월 7883 8588

통영권 배낚시

 

볼락에 빠진 서울 낚시인들

 

 

누가 볼락을 경상도 고기라고 했나!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이 젠 볼락의 인기가 경상도를 벗어나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3월 21일, 기자는 난생 처음 ‘수도권 출조버스’를 타고 볼락낚시 취재에 나섰다. 서울·인천·부천의 배낚시인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삼락(三樂)피싱클럽 회원들과 동행했는데, 볼락의 본고장인 부산경남에서 나고 자란 내가 서울 낚시인들의 안내를 받아 남해바다로 내려가는 기분이 조금 야릇했다.
삼락피싱클럽 우희정 매니저는 “수도권 배낚시인들에게는 2~4월이 가장 비수기인데 남해 원도 우럭낚시나 열기낚시 대신 새로운 것을 찾다가 때마침 통영의 갈치낚싯배들이 볼락외줄낚시를 나간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출조하게 되었다. 볼락외줄낚시는 작년부터 즐기기 시작했는데, 좌사리도나 국도, 매물도 주변에서 엄청난 씨알이 낚여서 아주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60cm급 우럭을 낚던 사람들이 30cm 볼락을 낚으면 손맛도 떨어지고 재미없지 않을까? 삼락피싱클럽 이희수 총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볼락외줄낚시엔 바늘 6개짜리 카드채비를 쓰는데, 30cm 볼락과 열기가 몽땅 입질하면 들어올리기도 벅찹니다. 그리고 볼락의 맛은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저도 5짜, 6짜 우럭을 숱하게 맛봤지만, 왕볼락이 더 낫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제 식구들의 입맛도 완전히 볼락으로 바뀌어 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놈이 진짜 볼락이죠!” 30cm가 넘는 왕볼락을 낚고 즐거워하고 있는 정민용(배트맨6)씨.

   삼락피싱클럽 회원들이 통영 중화동에서 출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버스에서 짐을 내리는 회원들.

   통영 중화동에서 갈치와 볼락외줄낚시를 출조하는 통영 스카이호.

   전동릴을 사용한 외줄낚시 장비로 볼락을 노리고 있는 회원들.

   왕쏨뱅이(좌)와 왕열기를 함께 낚은 최종수(간장종기)씨. 모두 35cm가 넘는다.

   볼락외줄낚시 장비. 2~3m 우럭대나 열기 전용대에 전동릴을 장착하고 받침대에 거치해서 사용한다. 채비는 바늘이 6개 달린 카드채비를 쓰고 미끼는 청갯지렁이. 봉돌은 80~100호.

   신발보다 큰 열기. 이정도가 평균 사이즈다.

   ▲큰 쏨뱅이를 낚은 장영재(짱가)씨.

   볼락 3마리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깊은 수심의 어초가 왕볼락 포인트

아침 8시에 경기도 부천의 중동호수공원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출발했다. 통영에 도착해 통영 한정식을 먹은 후 오후 3시경 통영 중화동에 있는 스카이피싱에 도착했다. 박귀완 선장의 스카이피싱호를 타고 오후 4시에 출항하기로 했다. 출발 전에 필요한 카드채비와 봉돌을 구입하고 낚싯배에 올라 천천히 낚싯대를 펴고 채비를 했다. 낚시인들은 “일출 전에 출항하는 우럭낚시를 가려면 새벽에 이동하고 피곤한 몸으로 출조하는 일이 많은데, 밤볼락 출조는 정반대 스케줄로 진행되니 피로도가 적고 이동 시간을 빼도 8~9시간은 실컷 낚시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처음 도착한 포인트는 국도 인근의 해역으로 60m 수심에서 큰 볼락을 노린다고 했다. 해가 지기도 전에 낚시를 시작했는데, 잔챙이 볼락이 벌써 올라오기 시작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썼는데, 취향에 따라 오징어살을 잘게 잘라 쓰기도 하고, 웜을 꿰어 놓은 낚시인들도 있었다. 볼락은 예민해서 가는 채비를 써야 잘 낚인다고 알고 있지만, 외줄낚시에는 기둥줄 8호에 가짓줄 6호, 13호 볼락바늘로 만든 6단 카드채비를 사용했다. 채비가 굵어도 왕볼락이 입질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박귀완 선장은 “큰 볼락은 주로 수심이 깊은 어초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초를 공략하고 있는데, 낚시하는 요령은 어초 꼭대기 수심에 맞춰 채비를 내리고 그 수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심을 내어 채비를 바닥으로 내리는 순간 어초에 채비를 몽땅 뜯기고 맙니다. 제가 불러주는 수심이 곧 어초 꼭대기의 수심이므로, 전동릴을 정확하게 세팅해서 불러주는 수심대로 채비를 내리는 것이 볼락외줄낚시의 가장 중요한 테크닉입니다”라고 말했다.

 

수심을 어초 꼭대기에 맞춰야

기대한 것보다 조황이 좋지 않았다. 조금물때라 조류도 잘 가지 않았고 바람도 불어서 낚시하기 불편한 것이 문제였다. 박귀완 선장은 쉬지 않고 배를 몰아 좌사리도, 욕지도, 매물도를 계속 오가며 포인트를 찾아 다녔다. 수심이 비교적 얕은 욕지도권은 마릿수 조과가 좋지만 씨알이 잘고, 수심이 깊은 국도, 매물도, 좌사리도는 30cm급 왕볼락을 낚을 수 있는데, 그중 매물도 해역의 볼락이 가장 씨알이 좋다고 한다.
밤 9시가 되기까지 회원들은 채비를 한 번 내릴 때마다 한두 마리씩 볼락과 열기를 올렸다. 바늘 6개에 모두 입질을 받아 “우와아”하는 탄성은 질러보지 못했지만, 씨알이 워낙 큰 덕에 아이스박스의 바닥은 금방 덮을 수 있었고, 몇몇 회원들은 이미 반 쿨러 이상을 채워가고 있었다.
입질이 뜸하자 우희정 매니저가 35cm 열기를 한 마리 꺼내더니 회를 쳤다. 단단한 육질을 살려야 한다며, 껍질부터 벗긴 후 내장을 빼고 곧바로 포를 떠서 큼직한 회 한 점을 초고추장에 찍어 내 입에 넣어 주었는데,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육질이 아주 일품이었다. 열기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었던가 싶은 순간, 이번엔 왕볼락 회를 맛보라며 주는데 그 맛은 열기보다 한수 위! 먹는 걸로도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행복한 열기 회 맛, 황홀한 볼락 회 맛

시식을 끝낸 후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자정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매물도 주변을 탐색했는데, 채비를 한 번 내리면 20~30cm 볼락과 30~35cm 열기가 한두 마리씩 올라왔다. 부지런히 낚시한 우희정 매니저는 40cm 열기를 낚아 장원을 차지하고 대장쿨러도 거의 다 채웠다. 35cm가 넘는 큰 쏨뱅이도 더러 낚였는데, 이미 그 가치를 아는 낚시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아이스박스에 집어넣기 바빴다.
어느덧 철수 시간이 되어 조과를 뱃전에 모아 촬영하였다. 조류가 약한 탓에 포인트에 먼저 진입한 이물(선두)에 선 회원들의 조과가 좋았고, 상대적으로 고물 쪽의 회원들 조과가 부진했다. 그렇다고 해도 10여 명의 회원들은 아이스박스를 거의 다 채울 수 있었다.
새벽 5시 중화항으로 철수한 후 버스에 짐을 싣고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부천으로 출발, 고단한 피로는 올라오는 버스에서 잠을 자며 풀 수 있었다. 내일은 낚은 고기로 가족들과 회 파티를 벌일 것이다. 이렇게 알차고 편안한 스케줄의 볼락외줄낚시, 서울 낚시인들도 반할 만했다.  

취재협조  삼락피싱클럽 cafe.naver.com/0nak, 통영 스카이피싱 010-8708-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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