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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진해 웅도 54cm 돌가자미 초대형 도다리인 줄 알았더니!
2015년 05월 7880 8598

대어 조행기

 

진해 웅도 54cm 돌가자미

 

 

초대형 도다리인 줄 알았더니!

 

 

이상철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아홉 살, 여섯 살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진해 명동으로 도다리낚시를 나갔다. 명동에 도착하여 3만원에 전마선(노를 저어 가는 작은 배, 요즘에는 2만원을 더 내면 낚싯배로 끌어 포인트까지 이동해준다) 한 척을 빌리고, 청갯지렁이 한 통을 구입 후 포인트로 나갔다. 날씨가 화창하고 파도가 없어 오랜만에 노를 저어 나가보기로 했는데, 초보라 그런지 겨우겨우 명동방파제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방파제 맞은편에 있는 소쿠리섬까지 가야 했는데, 상당히 힘이 들었다. 진해 해양공원을 지날 무렵 팔에 힘이 빠져서 잠시 세우고 낚시를 해봤지만 도다리가 낚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조사님들이 말하길 “가까운 곳에선 작은 녀석만 올라온다”고 해서 좀 더 노를 저어 소쿠리섬 뒤로 가보았다. 소쿠리섬과 뒤에 있는 웅도 사이는 수심이 2m 내외로 너무 얕아 수심이 조금 더 나오는 웅도방파제 테트라포드 주변에 닻을 내리고 낚시를 시작했다.

 

  ▲진해 웅동 해상에서 54cm 돌가자미를 낚은 필자.

  ▲집에 가져온 후 줄자로 돌가자미를 계측했다.

 

 

너무 커서 릴이 감기지 않아
노를 젓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 따끔거렸지만, 열심히 노를 저은 보상인 듯 간간이 올라와주는 큼직한 씨알의 도다리가 즐겁게 해주었다. 그 와중에 아내는 30cm 노래미 한 마리를 건져 올렸고, 잠시 후엔 거치해뒀던 낚싯대가 철렁하고 활처럼 휘어지는 강한 입질을 받았다.
마시던 캔커피를 내려놓고 챔질 후 릴링을 해보지만 1000번 스피닝릴의 한계인지 꽉 잠근 드랙이 풀려나가기 시작했고 릴이 감기지 않았다. 낚싯대를 들었다 놓았다 하기를 수차례, 진땀을 빼며 겨우 수면으로 올린 녀석은 한눈에도 빨래판만 한 사이즈의 광어였다. 진해 앞바다는 바닥이 뻘이라 광어가 낚이지는 않기 때문에 당황한 표정으로 아내를 한 번 쳐다본 후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바다에 손을 넣어 건져 올렸다. 뱃전에 낚은 도다리를 두고 유심히 살펴보니 녀석의 눈이 우측으로 쏠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광우도! 틀림없이 도다리였는데, 대체 이렇게 큰 도다리가 있는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일반 도다리(문치가자미)와 다른 점이라면 몸에 흰 점이 많고, 측선 주변으로 돌기가 길게 돋아나 있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낚은 것은 돌가자미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채비를 던져보았지만, 그렇게 큰 도다리는 더 이상 낚이지 않았다. 조금 있으니 갑자기 높은 너울파도가 밀려와 철수를 결정, 도저히 노를 젓지 못해 선장님을 불러 견인을 요청했다. 올 영등철엔 숱하게 감성돔낚시를 다녔지만 꽝만 쳤는데, 손맛을 보여준 도다리가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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