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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배스 명낚시터-번개늪, 올해도 이름값 문제없다
2015년 05월 5905 8611

경남 배스 명낚시터

 

 

번개늪, 올해도 이름값 문제없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창녕 번개늪은 대구, 울산의 낚시인들에겐 배스낚시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빅배스로는 유명터가 아닐지 몰라도 마릿수터라면 전국에서도 톱클래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아 봄에 항상 호황을 보이고, 여름에는 무더위로 잠시 주춤했다가 가을에 마름 사이를 노리는 헤비커버 낚시가 이어진다. 다양한 패턴의 루어가 먹히고, 낚시하기 쉬워서 초보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나는 2009년, 2010년에 번개늪에서 낚시를 해보고 그 후로는 가보지 못했다. 번개늪의 첫 인상이라면 ‘뭐 이런 낚시터가 다 있어?’였다. 배스가 너무 쉽게 입질하고, 아무거나 던져도 잘 먹었기 때문이다. 연안을 따라 힘들게 발품을 팔아야 배스 얼굴을 한 번 볼까 말까 한 낙동강 유역이나 터가 센 경남의 수심 깊은 계곡지와는 너무나 차원이 달랐다. 그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나는 지난 3월 22일 울산의 배스낚시동호회 빅원팀의 정명환, 고권웅씨와 함께 번개늪으로 출조했다.

 

  ▲번개늪으로 출조를 나온 낚시인들. 번개늪 우안의 논두렁 아래의 연안에서 한 낚시인이 배스를 히트해 손맛을 즐기고 있다.

  ▲고권웅씨가 번개늪 중앙을 노려 낚은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씨알은 40cm 내외.

  ▲배스를 랜딩하고 있는 고권웅씨.

  ▲배스를 히트해 손맛을 즐기고 있는 정명환씨. 3인치 소형 웜채비를 사용한 피네스 장비로 입질을 받았다.

  ▲40cm 배스를 랜딩에 성공.

 

해도 뜨기 전에 연안에서 우당탕  
번개늪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역의 수심이 2~3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조량이 좋은 날에는 수온이 쉽게 상승해 배스의 활성이 빠르게 증가해 겨울에도 좋은 조황을 보이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는 봄에는 말할 것도 없이 다른 곳보다 더 빨리 배스가 입질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배스의 활성이 좋은 날은 보트나 벨리보트를 타고 나가 루어를 살살 끌어주기만 해도 배스들이 쏜살처럼 달려드는 그런 곳이다. 특히 40~50cm 배스가 많기로 유명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밀양의 초동지나 창원의 산남지에서 볼 수 있는 50cm 후반의 빅배스를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저수지와는 달리 물골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물속에 스트럭처들이 명확하지 않아 ‘쪼우는 맛’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그런 점을 빼면 연안 포인트의 여건도 좋고 보팅을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취재팀은 새벽 4시에 현장에 도착해 보트를 내리고 출발 준비를 했다. 정명환씨와 고권웅씨는 올해 번개늪 첫 출조로 이제 막 배스가 낚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와 함께 취재에 나섰다. 번개늪엔 주말을 맞아 아주 많은 배스낚시인들이 나와 낚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동호회 단체의 연안 출조도 있었고, 보트나 땅콩보트를 타기 위해 나온 낚시인들도 제법 많았다. 장비를 준비하는 배스동호인들에게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대부분 대구, 울산 등지에서 출조했고 올해 첫 출조라 자세한 상황은 낚시를 해보아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6시, 어슴푸레 밝아올 무렵 번개늪횟집 앞 공터에서 보트를 띄우고 나가니 연안에 선 낚시인들이 이미 푸드덕거리며 배스를 랜딩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큰 씨알은 아니었지만, 호황을 기대하기엔 충분한 상황이었다. 정명환씨는 가이드모터를 장착한 알루미늄 보트를 타고 상류로 향했고, 고권웅씨는 땅콩보트로 번개늪 중앙에서 낚시를 시도했다. 나는 그들 뒤를 따르며 연안을 천천히 훑으며 이동했다. 상류의 나무들은 아직 싹을 틔우지 못했고, 꽃이 핀 나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정명환씨는 플로팅 미노우로 주변을 탐색한 후 입질이 없자, 작은 지그헤드에 3인치 웜을 꿴 가벼운 채비로 연안과 보트 주변을 골고루 노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두 번 입질을 받아 30cm, 40cm 배스를 낚을 수 있었다. 늪 중앙에서 낚시한 고권웅씨도 배스를 히트, 어렵지 않게 40cm급으로 손맛을 보았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산란터 형성
낚시패턴은 아주 단조로웠다. 바닥을 긁거나 연안 가까이 루어를 붙여 세심하게 탐색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연안에서 30~40m 떨어져 사방으로 루어를 날리는 식으로 낚시했다. 정명환씨는 “배스가 붙는 마름이 자란 자리나 수초군락들은 매년 자라는 자리가 바뀌기 때문에 부지런히 루어를 던져서 그 자리를 찾아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심하게 바닥을 긁기보단 작고 가벼운 루어로 여러 곳을 노려야 패턴을 잡기 쉽습니다. 루어를 연안에 바짝 붙이지 않는 이유는 연안의 수심은 50cm 내외로 아주 얕기 때문에 배스가 잘 접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번개늪 마니아들은 배스 산란터가 연안이 아닌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연안에서 낚시할 때는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연안에서 낚시하는 동호인들을 보고 있으니 그들은 프리리그로 최대한 먼 곳을 노렸다. 최소 40m 이상 원투하는 것 같았는데, 캐스팅 자세는 마치 곡괭이로 언 땅을 내리찍듯 낚싯대를 큰 폭으로 최대한 빠르게 휘둘렀다. 그 후 약한 액션을 주며 천천히 연안으로 채비를 끌어들이는 식으로 낚시를 했는데, 조금이라도 더 멀리 던지기 위해 바지장화를 입고 무릎 수심까지 들어와서 낚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연안 논두렁 일대가 1급 포인트
연안에서 가까운 자리는 오전 8시까지 입질이 이어지다 해가 뜨자 입질이 끊어졌다. 그 후에는 연안에서 60~70m 떨어진 자리에서 30~40cm 배스들이 드문드문 입질해주었는데, 서서히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입질이 뚝 끊어져 버렸다. 기대한 빅배스나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 어려웠는데, 번개늪은 수심이 얕은 만큼 바람에는 아주 취약한 것이 문제이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물색이 맑은 날은 아주 맑고, 바람이 불어 물색이 탁해지면 금세 흙탕물이 일기 시작하는데 이런 난감한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바람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재당일은 정오 무렵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보가 되었는데, 예상보다 조금 일찍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실망스런 조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아침에 40cm 내외로 손맛을 보았고, 어쩐 일인지 정오 무렵에는 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안에서 큰 배스를 낚아내는 낚시인들을 더러 볼 수 있었다. 철수 후 동호인들에게 연안의 상황을 물어보니 “오전부터 꾸준히 입질을 했고, 바람이 터지기 직전에 멀리서 큰 배스들이 입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호인들이 낚시한 자리는 번개늪 연안의 논두렁 주변으로 진입하기도 쉽고 조과가 좋은 유명한 포인트로, 4월 초가 되면 50cm급 배스를 마릿수로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강풍으로 인해 일찍 철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번개늪은 하나도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배스가 많고 낚시인도 많은 1급 포인트로 4월 본격 시즌이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재 협조 울산배스 빅원팀 cafe.naver.com/bassbi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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