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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나무섬 물골에서 36cm 볼락
2015년 05월 3535 8627

대어 조행기

 

 

나무섬 물골에서 36cm 볼락

 

 

장원상 부산 다대포 낚시타임 대표·바다루어클럽 회원

 

나는 200마력 엔진을 장착한 야마하 UF-30 보트를 가지고 있어서 지인들과 자주 부산 다대포 일대로 선상낚시를 나간다. 3월 26일(목요일)도 오후 5시경에 바다루어클럽 부산팀 회원 5명과 함께 보트를 타고 왕볼락 탐사 차 다대포 낫개항에서 출발해 나무섬으로 달렸다. 나무섬에 도착하니 너울파도가 일고 강한 서풍으로 낚시하기가 불편했지만,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어둠이 깔리니 다소 바다 상황이 안정되어 나무섬 본섬과 부속섬 사이의 물골자리를 노리면서 열심히 탐색했다. 밤 10시 반까지 28cm부터 30cm 정도 되는 볼락을 20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성공적 조과였다.
이쯤해서 철수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기왕 나온 김에 밤 12시 만조 물돌이 때도 낚시를 해보기로 보트 위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11시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나는 밤 9시경에 30cm 볼락 두 마리가 낚인 부속섬 근처의 물골 자리로 보트를 몰았다 .

 

  ▲필자가 나무섬 선상루어낚시에서 낚은 36cm 볼락을 들고 있다.

  ▲계측자 위에 올린 볼락의 꼬리가 36cm에 걸려 있다.

이런 대물을 취해도 될까?

조금물때였지만 물때와 상관없이 조류가 빨리 흘러 5g 지그헤드를 사용해 바닥을 노렸다. 채비가 바닥에 도달하면 뒷줄을 잡아 띄워주고 다시 가라앉히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왕볼락 특유의 ‘퍽’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로드를 뺏길 정도의 강한 반응에 얼른 낚싯대를 부여잡은 뒤 천천히 릴링하는데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꼭 커다란 전갱이 같았는데, 쇼크리더까지 감겨오자 커다란 갈색 어체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 녀석은 강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로드가 물속으로 고꾸라져 들어갔다. 
0.3호 합사에 1.2호 쇼크리더가 많이 불안했다. 로드를 믿고 최대한 머리 방향을 돌리지 못하게 텐션을 유지한 상태로 볼락과 씨름하니 어느덧 녀석은 항복을 하고 수면으로 떠올랐다. 어렵게 볼락을 올렸지만 옆에 있던 회원이 뜰채를 들고 ‘우와~’ 감탄사만 연발할 뿐 뜰채 대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볼락을 놓칠까봐 “빨리 뜰채 대라”고 고함을 질렀다.
철수해서 필자가 운영하는 샵으로 돌아와 계측해 보니 36cm가 나왔다. 볼락은 부화 후 만 1년이면 체장 약 9cm, 2년이면 13cm, 3년이면 16cm, 5년이면 19cm 정도 자란다는데, 이 계산으로 판단하면 36cm 볼락은 적어도 10년 이상 살았을 것이다. 마음을 추스르고 나니 이런 대물을 낚아서 취해도 되는 건지 조금 찜찜하기도 했지만, 다시 거두기 힘든 기록이라고 생각하니 여전히 기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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