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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호 리포트 - 만수위 속 증산리수로 부각
2015년 05월 7320 8665

 

부사호 리포트

 

 

 

만수위 속 증산리수로 부각

 

 

 

김경준 객원기자 트라이캠프·동일레져 필드테스터

 

 

▲ 수초가 빽빽한 곳에 자리한 발칙한붕어 최동영씨. 33cm 월척붕어를 낚아 시조대회 1등을 차지했다.

 

충남 서천군과 보령시에 걸쳐 있는 123만평의 규모의 부사호에서 지금 가장 조황이 좋은 곳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곳은 증산교 상류 샛수로로 마을 이름을 따 증산리수로라고 부른다. 

증산리수로는 갈수위에는 수심이 얕아져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만수위에서는 매년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낚시인들은 말한다. 부사호 제방에서 오른쪽 연안을 따라 상류로 가다 보면 부사호에서 유명한 석산이 있고, 그 앞으로 가지수로가 시작된다. 이 수로 상류가 증산리수로이다. 부사호에서 수초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으며 수로 폭은 50~70m, 길이는 대략 2km 정도 된다.
기자도 부사호를 즐겨 찾는 편이지만 증산교까지만 가 봤을 뿐 그 위쪽에 이렇게 좋은 포인트가 있을 줄은 몰랐다. 현장에 도착하니 부들과 뗏장,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멋진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왜 이곳이 아직까지 한적한 곳으로 남아 있을까?

 

▲ 시조회에 유일하게 참가한 여조사 홍남길씨가 글루텐 미끼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오전 7시경 수초대 끝을 노려 월척붕어를 낚은 최동영씨.

 

▲ 붕어가 가득 담긴 살림망.

 

백민기씨 “부사호에서 제일 굵은 씨알이 낚이는 곳”

 

웅천 현대낚시 백민기 사장은 “부사호를 찾는 사람들은 본류나 잔디포를 가장 선호한다. 진입하기 편리하고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증산리수로는 진입하는 길부터 다르고 몇 개의 마을을 돌아야 진입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수로변 도로 사정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진입을 하지 못한 곳들도 있고, 포인트까지 주차 후 걸어 들어가야 하는 등 진입 여건이 좋지 않다. 이런 불편한 도로 사정 덕분에 어자원은 풍부하다”고 말했다.
3년 전 겨울 신안산낚시회에서 얼음낚시를 시작으로 해빙 이후까지 약 두 달 동안 대박 조황을 터트린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31~35cm가 주종으로 4짜급도 많이 배출되었다고. 이렇듯 증산리수로는 겨울이 제철이다. 대물 붕어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운만 따라주면 마릿수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물붕어는 대부분 수초 밑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에 스윙낚시보다 5칸이나 6칸 장대로 수초직공낚시를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 다음 좋은 시즌이 봄과 가을철인데 이때는 씨알이 많이 잘아진다. 여름철에는 모기 성화 때문에 낚시가 힘들다고 했다. 바닥이 뻘이라 밤낚시가 잘 되지 않으며 동자개나 메기 같은 육식성 어종도 많이 서식한다.
“증산리수로는 아마도 부사호에서 4짜급 붕어가 제일 많을 것이다. 이 수로의 특징은 수로를 가로지르는 턱(자연스럽게 생긴 수중보)이 중간 중간 형성되어 있어 만수위 때 들어왔던 어자원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갈수위에도 일정 수위를 유지하는 것도 이 수중보 때문이다. 이 수중보는 오래전 마을 사람들이 수로를 건너다니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백민기 사장의 말이다.

 

▲ 정기업씨가 갈대와 부들수초에 붙여 놓은 찌를 바라보고 있다.  

 

▲ 하늘에서 바라본 증산리수로(사진촬영 노성현).

 

▲ 군산낚시인 이기용씨가 낚은 마릿수 조과.


네이버카페 ‘발칙한 붕어’ 시조회 열려

 

지난 3월 15일 네이버카페 ‘발칙한 붕어’의 시조회가 이곳 증산리수로에서 열렸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먼저 온 몇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수초를 끼고 앉은 낚시인들이 좋은 조황을 올리고 있었다. 군산에서 왔다는 이기용씨의 살림망은 들기 힘들 정도였다. 이기용씨는 “갈수위에는 수심이 얕아져 좋은 조황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요즘 같은 만수위에는 수로 최상류까지 물이 차오르고 육초대까지 물에 잠기면서 좋은 조황을 보이게 된다. 올해는 일찌감치 만수위를 이뤄 해빙 직후부터 꾸준하게 붕어들이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름 전인 3월 초 이곳에서 45cm 붕어를 직접 낚았다고 말했다. 아침에 살얼음을 깨면서 어렵게 낚은 붕어라고 했다. 오히려 기온이 오르면 잔챙이 붕어가 많이 덤벼 대물 낚기가 쉽지 않다고.
발칙한 붕어 회원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수초를 끼고 낚싯대 편성을 시작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썼고, 씨알은 6치부터 턱걸이 월척까지 골고루 입질하였다. 밤에는 극히 드물게 입질이 왔으며 동튼 직후부터 폭발적인 입질을 보여주었다. 맨바닥에서는 씨알이 잔편이었고, 수초를 끼고 낚시를 하면 입질은 드물게 오지만 씨알은 좋은 편이었다.
날이 밝자마자 최동영 회원이 첫 입질에 체고 높은 33cm 월척을 낚았다. 수초 한가운데 빈 공간을 노려 스윙낚시로 끌어낸 것이다. 허리급 붕어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허탕 없이 마릿수 손맛을 즐겼다. 시조회 특성상 낚시에만 집중할 수 없었는데 적은 인원으로 출조하여 조용히 낚시에 열중한다면 충분히 씨알 좋은 붕어를 낚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증산수로 주변은 낚시차량 외에는 지나는 차량이 없어 조용한 곳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숙낚시를 해야 할 것이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에서 나와 좌회전, 고속도로 다리 밑을 지나 기현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소황리 독산사거리에서 좌회전, 부사호 푯말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부사호 중류인 소황교가 나온다. 소황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증산교를 지나 1.3km 더 가면 우리가 낚시했던 곳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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