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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출조기-5~6월은 아소만과 미네만 빅마마 시즌
2015년 06월 4358 8694

대마도 출조기

 

5~6월은 아소만과 미네만

 

 

빅마마 시즌

 

 

이기선 기자

 

벵에돔 시즌이 막을 내린 대마도는 지금 감성돔낚시가 한창이다. 벵에돔의 경우 외해 쪽에서 주로 낚시가 이뤄지지만 감성돔은 호수 같은 만 안에서 잘 낚인다. 아소만과 미네만이 대표적인 감성돔 포인트로 일 년 중 4~6월이 ‘빅마마’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빅마마 : 대마도산 6짜급 감성돔 애칭

 

이 번 대마도 출조는 2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대구 이관식씨의 동행 제의로 이뤄졌다. 4월 20일 새벽 5시경 이관식, 최재호, 칸찌 신일식 전무와 함께 대구시내에서 만나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길에 최재호씨가 일주일 전 아소만에서 낚았다며 60cm 감성돔 사진을 보여주었다. 거무튀튀한 강인한 인상의 감성돔이었다.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티켓을 끊고 출국 절차를 밟은 뒤 8시에 출항하는 코비호에 올랐다. 대마도는 코비호 외에도 비틀호, 오션플라워호가 운항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에 숙박할 곳은 미네만에 있는 빅마마민숙으로 부산에 사는 정호룡씨가 2년 전부터 부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상대마도 서쪽에 있는 미네만은 히타카츠항과 이즈하라항에서 각각 40, 45km 거리로 자동차로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우리를 태운 코비호는 2시간 항해 끝에 이즈하라항에 내려주었고, 대기하고 있던 빅마마민숙의 미니버스에 올랐다. 버스 운전대를 잡은 황성철 차장은 이즈하라항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와 낚시점에 차례로 세워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대마도 민숙집에는 주류나 간식거리, 낚시소품을 준비해놓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미리 구비해놓아야 한다.
점심 무렵 빅마마민숙에 도착한 취재팀은 여장을 풀고 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한 다음  출조 준비를 했다. 밑밥은 출조 때마다 미리 사용할 양을 물어보고 가이드들이 만들어 놓는다. 이날 가이드를 맡은 김도균 실장은 “미네만은 아소만에 비해 규모는 10분의 1수준으로 작지만 빅마마 외에 다른 민숙집이 없어 한가롭고 여유로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아소만에 비해 감성돔 시즌이 보름 이상 늦어 지금은 우리도 아소만으로 출조하고 있다. 미네만에서 가까운 니히(仁位)아소만에서 주로 감성돔낚시를 한다”고 말했다. 빅마마민숙에는 선상용 2척, 갯바위용 2척, 총 4척의 낚싯배가 있는데, 그중 한 척을 아소만에 배치해 놓고 있다고 했다.
감성돔 시즌은 아소만의 경우 4월 초, 미네만은 4월 중순경 개막하며 6월 말까지 이어진다. 미네만의 경우 올해는 다소 시즌이 늦어 5월이 되어야 낚일 것 같다고 했다. 감성돔은 봄 시즌 만 안쪽까지 들어와 산란을 하는데, 이곳에는 가리비와 진주양식장이 산재해 있고, 그 주변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만 안쪽은 항상 파도가 잔잔하고 사리 때를 제외하고는 조류가 거의 없어 낚시채비도 거기에 맞춰 예민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봄철에 대물 감성돔 시즌을 맞는 니히아소만 풍경. 우리나라의 어느 호수를 보는 듯하다.

  ▲대구의 이관식씨가 니히아소만 두 번째 골에서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대구의 이관식씨가 니히아소만 두 번째 골에서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이관식씨가 52cm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니히아소만, 등대가 최고의 감성돔 포인트

취재팀은 15분가량 이동하여 일본인 선장이 모는 3톤급 배를 타고 갯바위로 향했다. 대부분의 포인트는 5~1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었고, 나는 배를 탄 선착장에서 하류 쪽으로 우측 두 번째 골에 이관식씨와 함께 내렸다. 포인트는 부르는 이름이 따로 없어 긴 섬, 작은 섬, 첫 번째 골, 두 번째 골로 불렀다. 
10년 전부터 대마도를 다녔다는 이관식씨는 “감성돔낚시가 이뤄지는 내만은 물색이 맑은 편이어서 수심이 깊은(12~13m) 곳은 낮에도 되지만 우리가 내린 이곳처럼 수심이 얕은(5~7m) 곳들은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되어야 기대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인 5월 초까지는 양식장 주변에 감성돔이 몰려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이런 곳을 노려야 하고, 5월 중순 이후에는 만 전역에서 고루 낚이게 된다”고 말했다. 
조류가 미미하게 흘렀다. 이관식씨는 2B찌를 이용한 칸찌의 속공플러스 채비를 사용했는데, 첫 캐스팅에 30cm 벵에돔이 물고 늘어졌다. 그 뒤로 3마리를 연속 낚고 나니 계속 투여된 밑밥에 잡어가 달려들기 시작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감성돔은 철수를 30분 앞둔 5시30분경 찾아왔다. 7m 수심을 노리던 그의 채비에 걸려들었는데, 머리가 유난히 크고 체색이 시커먼 5짜 감성돔이었다.
철수하기 위해 배에 오르니 부산낚시인 김종윤, 윤상원씨가 등대에서 낚았다며 5마리의 감성돔을 보여주었는데, 모두 45cm 이상으로 두 마리가 5짜급이었다. 가이드 김도균 실장은 “니히아소만 중간 물골에 있는 등대는 수심도 깊고 조류도 빠른 곳인데, 니히아소만에서 최고의 감성돔 포인트이다. 들물 썰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포인트이다”라고 말했다. 
민숙집으로 돌아오니 일본인 노부부가 차린 푸짐한 저녁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에 이날 낚은 감성돔 회를 떠 놓으니 부러울 게 없었다.

 

 

 

대물은 조용한 생자리에서 출몰한다

둘째 날에도 아소만을 찾았다. 나는 신일식 전무, 최재호씨와 함께 긴 섬이라고 불리는 남쪽 콧부리에 내렸다. 수심도 깊고 조류는 잘 흘렀지만 이상하게도 오전 내내 우리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오후에는 부산낚시인들이 내렸던 등대를 물려받아 이관식, 신일식 전무와 함께 내렸다. 부산낚시인들은 이날도 오전 들물에 45, 48cm 두 마리를 낚았다.
역시 등대는 감성돔 명당이었다. 취재팀은 오후 낚시에서 10마리 넘게 낚을 수 있었는데, 오후에는 45cm 한 마리에 나머지는 30~35cm급으로 잘았다. 이날 장원은 인천의 장동성씨가 낚은 55cm로 첫 번째 골 무명 포인트에서 오후 4시경에 낚았다고 했다. 이렇듯 아소만은 매일 5짜 감성돔을 토해냈다. 김도균 실장은 “6짜 이상의 대물은 배가 잘 드나들지 않은 조용한 생자리나 혹은 며칠 동안 낚시인이 내리지 않았던 곳에서 주로 출몰한다”고 말했다. 
이관식씨가 “감성돔은 이미 손맛을 봤으니 내일은 미네만 외곽에 있는 이나사키에서 벵에돔 선상낚시를 하자”고 제의했다. 그렇게 하여 셋째 날은 느지막하게 일어나 선상 전용 10톤급 배에 올랐고, 전날 부산에서 들어온 빅마마 정호룡 사장도 동행했다. 이나사키는 상대마도 북서쪽 콧부리 지역으로 미네만 민숙집에서 40분가량 소요되었다. 정호룡 사장은 “상

대마도 최고의 긴꼬리벵에돔 포인트”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니히아소만 감성돔 명소인 등대 포인트. 매일같이 대물 감성돔을 배출했다.

  ▲취재팀이 해 질 무렵 빅마마민숙에서 가까운 도보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좌대에 대형 그물망을 설치해 물고기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대마도 온 보람이 있습니다.” 부산의 김종윤(좌),윤상원씨가 니히아소만 등대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 주며.


선장은 적당한 곳에 닻을 내렸고, 부산 방면(북쪽)으로 흐르는 들물 조류에 밑밥이 들어가자 곧 벵에돔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로찌에 B 봉돌을 단 잠길찌를 사용하던 이관식씨가 먼저 연타로 40, 45cm 긴꼬리벵에돔을 끌어냈다. 이관식씨는 “칸찌에서 내놓은 속공플러스는 케미커넥터(구멍찌 중간에 넣는 막대봉)를 이용한 구멍찌에 막대찌의 장점을 결합시킨 채비인데, 케미커넥터를 끼운 구멍찌 밑에 부력조절 봉돌을 달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수시로 변하는 조류에서 원줄을 자르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구멍찌의 부력을 바꿀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원줄이 막대찌처럼 물속 스냅도래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예민한 입질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썰물로 바뀌어서도 벵에돔이 계속에서 낚였고, 해거름에는 세 사람이 동시에 히트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부분 긴꼬리벵에돔이었으며 35cm에서 최고 48cm까지 낚였다. 손맛을 만끽한 취재팀은 철수 후 민숙집에서 가까운 호타루노유 온천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이용요금은 450엔.
마지막 날에는 오후에 부산으로 철수해야 했기에 미네만에서 감성돔 갯바위낚시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미네만은 시즌이 이른 듯 감성돔이 입을 열지 않았다. 오후 4시경 히타카츠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비틀호에 올랐다. 5월 10일 정호룡 사장과 통화를 했다. “5월 초부터 미네만에도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해 요즘은 미네만으로만 출항하고 있다. 아직 마릿수는 많지 않지만 아소만보다 씨알은 굵어 대부분 45에서 55센티다. 선상에서는 벵에돔뿐만 아니라 벤자리와 참돔도 나오기 시작하니 또 한 번 손맛 보러 오시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대마도 미네만 빅마마민숙 010-3877-4994, 051-518-8885홈페이지 http://www.bigmam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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