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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fishing - 최성우씨 가족의 단양 견지낚시 여행 초여름 여울의 소풍
2015년 06월 7502 8746

 

Family fishing

 

 

 

 

최성우씨 가족의 단양 견지낚시 여행

 

초여름 여울의 소풍  

 

 

 

이영규 기자

 

 

▲ 견지낚시를 마친 최성우씨 가족이 낚은 고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아빠 최성우씨가 들고 있는 누치 외에 피라미 꺽지 등이 낚여 올라왔다.

 

▲ 다누리아쿠아리움을 관람 중인 최성우씨 가족.

 

▲ 동굴 체험이 신기한 희준이(왼쪽)와 현준이.

 

▲ 최성우씨 가족이 묵었던 황토방펜션.


최성우 이정민 부부는 나와 고등학교 동기 동창인 사이다. 졸업 후 20여 년간 얼굴 볼 기회가 없다가 최근 유행하는 고등학교 동창 밴드 모임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다. 서울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성우의 취미는 붕어낚시다. 성우는 주말마다 낚시가방을 챙겨 낚시터로 나서는데 최근에는 대학에 강의를 나가는 바람에 가까운 유료터를 주로 찾는다고 했다.
그런 성우가 낚시기자인 나의 직업을 알고는 지난 4월 초에 전화를 걸어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낚시갈 수 있는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놀이공원을 가자니 늘 그랬듯 줄서기를 전담해야 할 판이고, 종일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할 생각을 하니 차라리 가족 낚시여행이 낫겠다고 판단한 듯했다.
처음에는 시설 좋은 좌대낚시터를 소개해줄까 하다가 한창 뛰어놀 아이들이 좌대에만 갇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떠올린 게 충북 단양에서의 가족 견지낚시였다. 단양에는 견지낚시를 맨투맨으로 알려주는 견지협회가 있다. 낚시 후에는 고수동굴과 온달장군 세트장 구경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도 구경할 수 있어 가족낚시 여행 코스로 최적이다. 나의 제안에 성우 가족은 고민할 필요 없이 오케이를 외쳤다.

 

다누리아쿠아리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


성우 가족과 나는 아침에 서울을 떠나 오전 10시경 단양읍에 도착했다. 이날 견지낚시 체험에 앞서 다누리아쿠아리움을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단양읍에 지난 2011년 개관한 단양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은 규모와 어종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각종 187종의 토종 민물고기와 외국 민물고기를 22,000여 마리나 보유 중인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열목어, 황쏘가리, 쉬리 외에도 붕어, 잉어, 향어, 메기, 가물치, 누치, 버들치 등 낚시인들에게 친숙한 어종도 많이 볼 수 있다.
성우의 아들 현준은 서울 대현초등학교 3학년에, 딸 희준은 1학년에 재학 중인데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외국산 관상어보다 듬직하게 생긴 가물치, 누치, 강준치 같은 우리 물고기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아쿠아리움 관람 후에는 1층에 있는 낚시박물관을 견학했다. 이곳에는 전국의 낚시인들로부터 기증받은 낚시도구 그리고 전통견지협회 조성욱 회장이 평생 걸려 수집한 오래된 낚시도구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아쿠아리움과 낚시박물관을 둘러본 정민은 “국내에 이런 독특한 민물고기 아쿠아리움과 낚시박물관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서울에서 다양한 여러 전시장을 다녀봤지만 늘 볼 것이 부족하고 상업적이라 실망했는데 이곳은 정말 만족스럽다. 특히 아이들에게 그동안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토종 민물고기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 엄마와 함께 다양한 수생동물을 구경 중인 아이들.

 

▲ 최성우씨 가족이 철갑상어 떼의 유영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고 있다.

 

▲ 여울로 들어가 견지낚시를 즐기고 있는 최성우씨 가족.

 

▲ “예쁘죠, 이 물고기가 피라미래요” 가족 중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낸 희준이의 즐거운 표정.

 

▲ 한국전통견지협회 조성욱 회장이 낚시박물관을 찾은 최성우씨 가족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모형 잠수 체험관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현준이(왼쪽)와 희준이.

 

▲ 낚시에 앞서 최성우씨 가족에게 견지낚시 요령을 강의 중인 조상호 견지학교장.

 

장대여울에서 맨투맨 견지낚시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구경을 마친 우리는 점심을 먹은 후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 있는 한국전통견지협회로 이동해 견지낚시를 준비했다. 협회에서는 유료 견지낚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성인은 3만원, 초등학생은 2만원을 내면 미끼와 밑밥을 제공하고 견지채, 웨이더, 구명조끼까지 모두 빌려준다. 여기에 협회 강사진이 낚시터까지 동행해 맨투맨으로 견지낚시를 가르쳐 주므로 몸만 가면 견지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오늘은 특별히 한국전통견지협회 조성욱 회장과 조상호 견지학교장이 견지낚시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각자의 몸에 맞는 웨이더와 구명조끼를 챙긴 후 협회에서 5분 거리의 장대여울로 나섰다. 웨이더를 입고 무릎 깊이의 여울로 들어가자 아이들이 환호를 질렀다. 아들 현준이는 체험낚시를 한다고 하기에 아빠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물속에 직접 들어가 낚시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신이 났다. 
“아빠 엄마 잡았어요 잡았어! 뭔가 파닥거려요 고기 맞죠? 맞죠?”
전통견지협회 조상호 견지학교장의 코지로 열심히 스침질을 하던 희준이가 일행 중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았다. 코앞으로 끌려온 피라미를 보자 신기한 듯 연신 눈동자를 굴렸다. 5분 뒤에는 오빠 현준이가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에 올라온 건 꺽지였다. 
“여보 뭐해 빨리 잡아봐! 주말마다 낚시 간다고 부산을 떨더니만 혹시 엉뚱한 데로 샜던 거 아냐? 왜 이리 못 잡는 거야?”
부인 정민이 성우의 등에다 대고 장난 섞인 타박을 한다. 그리더니 결국 스스로 한 건을 해냈다. 견지채가 크게 휘어진 것을 보니 누치가 분명했다. 이 모습을 본 조성욱 회장이 “천천히 견지채를 감으세요. 급할 게 없어요. 물을 보지 말고 견지채를 보면서 줄을 감는 게 중요해요”하고 정민을 코치한다.
예상대로 수면 위로 끌려온 고기는 30cm급 누치. 자신들이 낚은 고기보다 몇 배는 큰 고기가 올라오자 아이들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성우의 얼굴은 부러움 반 부끄러움 반으로 변했다. 이 모습을 본 한국전통견지협회 조성욱 회장이 “낚시가 원래는 그런 거다. 특히 가족끼리 견지낚시를 오면 아빠보다 엄마나 아이들이 고기를 더 잘 낚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견지낚시가 쉽다는 증거다. 아빠들은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너무 긴장해서인지 늘 가족에게 첫 고기를 빼앗긴다”고 말했다.
성우는 아내와 아이들이 견지낚시에 푹 빠진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낚시를 가르치기 위해 붕어낚시터를 여러 번 데려갔는데 흥미를 못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니 붕어낚시는 초등학생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장르 같다. 진작 견지낚시를 데려왔으면 지금처럼 즐거워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 다누리아쿠아리움 외부에 있는 쏘가리 모형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최성우씨 가족.

187종의 민물고기를 보유한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가족이 함께 찾을만한 명소다.

 

▲ 이정민씨가 아들 현준이가 낚싯줄을 잘 감을 수 있도록 견지채의 각도를 잡아주고 있다.

 

▲ 막내 희준이에게 스침질 요령을 설명 중인 한국전통견지협회 조성욱 회장.

 

▲ 견지낚시에 첫 도전했던 이정민씨가 30cm급 누치를 걸어내고 있다.

 

▲ “귀엽죠, 제가 낚은 첫 물고기랍니다” 현준이가 견지낚시로 낚은 피라미를 보여주고 있다.

 

황토방펜션 숙박과 동굴체험


낚시를 마치자 어느덧 시간이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연수원으로 돌아와 용품을 반납한 뒤 숙소인 황토방펜션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연수원 별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올해 연수원에서 제2체험관으로 쓰기 위해 인수한 황토방펜션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숙소를 옮겼다. 본격 견지낚시 시즌이 되면 지금의 별관 게스트하우스로는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없어 황토방펜션을 숙소 겸 제2체험관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이라는 이름의 황토방펜션은 가곡면 덕천리 물가에 있으며 연수원에서 10분 거리였다. 황토로 만든 만큼 아토피나 알러지 같은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현대식 구조의 펜션보다 유지 및 관리 비용이 많이 들지만 자연친화적인 견지낚시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일부러 황토방펜션을 인수했다고. 현준이는 “아빠 저 흙집, 비 오면 안 무너져? 정말 저기서 잘 수 있는 거야”하고 불안해했지만 펜션 안에 들어서자 아늑한 실내가 퍽 맘에 드는 듯했다. 펜션 마당에는 작은 닭장에서 토종닭을 기르고 있었다. 암탉이 알을 낳으면 펜션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준다고 한다.
이튿날은 온달관광지를 구경했다. 온달관광지는 구인사 서쪽에 있어 숙소에서 30분 정도 이동해야 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깃든 이곳에는 다양한 드라마 세트장이 전시돼 있는데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같은 대작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관광지 안에는 온달 전시관, 온달산성, 온달동굴 등이 있어 전부 보려면 2시간30분이나 걸리지만 드라마 세트장과 온달동굴만 들르는 1시간 코스로 돌아보았다. 온달관광지는 입장료도 저렴했다. 위의 모든 코스를 다 관람하는 데 어른 5천원, 초등학생 2천5백원을 받았다. 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장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놓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온달관광지에서 가장 좋아했던 코스는 온달동굴이었다. 온달동굴은 어린이도 허리를 숙이고 이동해야 할 만큼 좁고 낮은 코스가 많았다. 동굴 체험에 신이 난 현준이가 “어디선가 원시인과 공룡이 나타날 것 같아 조마조마했어요. 아빠 우리 한 번 더 구경해요”하고 졸랐는데 결국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인근 고수동굴에서 2차 동굴 체험까지 해야 했다.  
이번 단양 견지낚시여행에 가장 만족을 느낀 것은 낚시꾼 성우가 아니라 정민이었다. 귀경길 차 안에서 정민은 “서울에서 단양까지는 넉넉잡고 두 시간 반이 걸린다. 그 정도 시간이면 강원도를 갈 수 있는 시간이지만 막상 와보니 강원보보다 단양에 즐길 거리가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성우 가족은 다가올 여름방학 때 또 한 번 단양을 찾기로 했다.       
 

▲ 숙소인 황토방펜션 앞에서 ‘점프샷’을 찍은 최성우씨 가족.

 

▲ 한국전통견지협회 연수원에서의 미팅 모습. 이곳에서 장비를 지급받아 물가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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