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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4대강 붕어낚시 총점검 4낙동강 - 낙단보 위천, 창녕함안보 광려천 주목 구미, 대구 시내 구간은 수질 나빠 기피
2015년 06월 15485 8750

 

특집-4대강 붕어낚시 총점검

 

 

 

 

4 낙동강

 

낙단보 위천, 창녕함안보 광려천 주목  

 

 

구미, 대구 시내 구간은 수질 나빠 기피

 

 

이영규 기자

 


낙동강에는 경북 상주시 중동면(도남동)에 걸쳐 설치한 상주보를 시작으로 경남 창녕군과 함안군을 가로질러 막은 창녕함안보에 이르기까지 총 8개의 보가 설치돼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곳은 낙단보의 위천과 창녕함안보의 광려천이다. 

낙동강은 길이 521.5km로 한국에선 압록강 다음으로 긴 강이다. 4대강 사업으로 경북 상주에서 경남 창녕에 이르는 구간에 8개의 보가 들어서며 이 지역의 낚시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상류로부터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가 설치됐는데 강의 길이가 긴 만큼 설치된 보도 4대 강 중 가장 많다. 
낙동강 보낚시터의 등장은 이 지역 낚시경제에 이바지했다. 어자원 고갈로 저수지낚시에 흥미를 잃었던 낚시인들이 보낚시터를 찾게 됐고 호황을 전해들은 일반인들도 낚시장비를 구입해 낚시를 시작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한다. 
구미 낚시인 김정수씨는 “대물낚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전층낚시는 체질에 안 맞아 한동안 낚시를 잊고 살았는데 보낚시터에서 월척 붕어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다시 낚싯대를 잡았다. 낙동강 보낚시터들은 집에서 20여 분이면 도착 가능하고 떡밥낚시로 월척과 사짜를 어렵지 않게 노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낙동강 인근 도심에서 낚시점을 운영 중인 점주들은 매년 줄어들던 매출이 소폭이나마 과거보다 상승했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 위천의 새로운 붕어낚시 명소로 태어난 배수장 포인트. 의성군 다인면 용두리에 있으며

12개의 수문을 갖고 있어 12문 포인트로도 불린다. 우측 하류로 내려가면 ‘우물소’포인트가 나온다.

 

▲ 낙단보.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상주시 낙동면 낙동리 사이에 설치됐다.

 

▲ 지난 5월 10일 위천 배수장 하류에 있는 일명 우물소 포인트에서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대구의 이찬덕씨.

 

▲ “위천에는 4짜는 드물어도 월척은 흔합니다” 안계면에서 안계닭집을 운영 중인 김일용씨가

배수장 포인트에서 밤낚시로 거둔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물 흐름 멈추면서 새 낚시터 탄생

 

현재 보가 설치된 구간의 낙동강에서는 과거 샛수로, 둠벙, 늪지였던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붕어가 잘 낚이고 있다. 수심이 과거보다 깊어지고 물 흐름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안 경사가 완만한 곳은 본류에서도 낚시가 잘 되는 곳도 있다.
하지만 낚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간은 늘 따로 있기 마련. 경남에서는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광려천, 경북에서는 낙단보 상류에 있는 위천이 4대강 보 설치의 최고 수혜자로 꼽힌다.
광려천의 경우 창녕함안보 설치 이전에는 최하류 일부 구간(덕남수로)만 낚시가 가능하고 씨알에서도 크게 인기가 없었다. 오히려 씨알에서 광려천을 앞서는 대산면의 악양수로를 선호하는 낚시인이 많았는데 보 설치 후 상황이 바뀌었다. 보 상류의 수위가 불면서 광려천의 수심이 깊어지고 물 흐름도 멈추면서 낙동강 본류 붕어들이 광려천으로 몰려들었고 현재는 씨알과 마릿수 모든 면에서 악양수로를 압도하고 있다     
위천 역시 낙단보 설치 전에는 낙동강에서 먼 의성, 군위 권역의 작은 보나 소(沼)를 주변에서만 낚시가 이루어져 왔으나 낙단보 설치 이후로는 하류권이 최고의 대박 포인트로 변신했다. 의성IC낚시 한갑수 사장은 “경북 지역의 대물낚시인들은 원래 강낚시터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낙단보 설치 후 위천 하류에서 굵은 붕어가 쏟아지자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강은 배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유명 저수지보다 위천강을 찾는 낚시인이 늘었다”고 말한다.  
낙단보 상류의 상주보에도 좋은 낚시터가 많고, 하류의 구미보에도 좋은 낚시터가 많지만 낙단보 위천의 규모가 가장 크고 포인트 범위도 넓다. 또 조황도 뛰어나 상주, 구미, 김천은 물론 대구 지역의 낚시인들까지 위천을 찾는 상황이다.  

 

 

1코스-낙단보 위천 

지난 4월 23일. 낙단보 상류에 있는 위천을 찾아보니 주요 포인트는 크게 세 곳이었다. 낙동강 합수머리부터 1.5km 거리의 우물교 일대, 5km 거리의 배수장 앞, 7km 거리의 팔등교 주변의 하류권이 최고의 명당이었다.
이 중 나는 작년에 떼월척 사태가 났던 배수장 일대를 찾았는데 평일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배수장 앞은 강물이 크게 휘어져 도는 곳으로, 장마 때 수위가 오르면 한 번씩 호황을 보였으나 그 외의 시기에는 낚시터로서 큰 매리트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낙단보 설치로 수위가 오르고 물 흐름이 사라지면서 멋진 붕어낚시 포인트로 돌변했다. 배수장에는 12개의 수문이 나 있어 흔히 12문 포인트로도 불린다.
취재 당시 조황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현장에서 만난 대구의 한상욱씨는 “올해는 작년보다 봄 조황이 영 부진하다. 붕어들이 산란을 할 만하면 비가 오는 바람에 작년 같은 폭발적인 조황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온화한 날씨가 며칠간 지속되면 작년의 호황을 다시 맛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상욱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장화를 신고 발목 깊이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았던 김일용씨가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일용씨는 안계면에서 낮에는 장사를 하고 밤에  낚시를 즐기는 열혈 낚시인이었다. 사진 촬영을 부탁하자 묵직한 살림망을 들고 물가로 걸어 나왔다. 살림망이 묵직해 10여 마리는 들어있는 줄 알았더니 32~24cm 월척 2마리와 9치급 두 마리가 전부였다. 붕어의 체구가 너무 좋다보니 살림망이 풍성해 보인 것이다.
한상욱씨는 “이곳 위천 붕어는 35센티미터를 넘기는 씨알은 많지 않다. 같은 낙동강 줄기라도 보와 낚시터마다 붕어 씨알에 차이가 큰 게 특징이다. 위천에서는 4짜는 흔하지 않지만 잘아도 9치 이상이라 한 마리만 걸어도 손맛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배수장 포인트에서 낚시를 마친 후 강둑을 타고 1km 상류에 있는 팔등교 주변으로 이동했다. 하류 배수장 포인트보다 아늑한 느낌을 줬다. 그곳에 자리한 낚시인들도 살림망을 담그고 있었으나 4륜구동차가 아니면 진입이 어려워 현장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 위천 팔등교 상류에 있는 샛수로. 과거에는 늪지대였으나 낙단보 설치 후 일급 붕어터로 변신했다.

 

▲ 연안에 수몰나무가 잠겨 있는 우물소 포인트.

 

▲ 상주보. 길이 355m로 경북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상주리 도남동 사이에 설치됐다.

 

▲ 상주보 서쪽 도남동 연안의 수몰나무 포인트. 경사가 완만한 곳만 찾으면 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2코스-상주보 상류 

위천 답사를 마친 후에는 인근 상주보와 구미보를 둘러보았다. 상주보는 지금도 주변 정비 공사가 한창이었다. 보의 서쪽인 상주시 돈암동 연안을 따라 상류 쪽으로 지방도를 타고 1km 정도 이동하자 나무가 수몰된 멋진 연안이 창밖으로 보였다. 자전거를 타고 온 현지낚시인이 살림망을 담그고 있어 살펴보니 28cm와 32cm급 월척 2마리가 담겨있었다.
인근 마을에 산다는 낚시인은 “포인트는 이곳보다 위천이 더 좋은데 나는 그냥 마을 앞에서 잠시 손맛을 보다가 들어갑니다. 예전에 여기는 물이 흘러서 붕어낚시를 못 했어요. 보가 막힌 후로는 흐름이 없어지면서 낚시 여건이 좋아졌지요. 그런데 아무 데서나 낚시가 잘 되는 건 아닙니다. 본류라 해도 여기처럼 수심이 완만하고 수몰나무가 우거진 곳을 찾아야 해요”하고 말했다.
상주보 상류권 본류 연안은 밋밋한 곳이 많았다. 그로 인해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몇몇 곳에 작은 소와 둠벙이 있었지만 눈길을 잡아끈 것은 본류 연안의 수몰나무 지대였다. 마치 대형 댐의 큰 골창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줬는데 연안에서 접근이 어려운 곳들을 보트를 타고 공략하면 이외의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김천 낚시인 백진수씨는 “상주보뿐 아니라 4대강 낚시터에선 수몰나무가 있는 곳들이라면 어디나 낚시를 시도해볼만하다. 다만 그런 곳을 노리지 않아도 좋은 조황을 보이는 포인트가 많다보니 그런 생자리에는 관심들이 없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 구미보에서 2km 상류에 있는 독동리 소. 구미와 김천 등지의 낚시인들이 단골로 찾고 있다.

 

▲ 대구에서 온 허대근씨가 구미보 독동리 소에서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낙단보 상류의 위천 배수장 포인트와 본류가 만나는 지점의 곶부리 포인트.

사진에서 보듯 수몰나무 주변이 포인트가 되고 있다.

 

3코스-구미보 독동리소

다시 차를 돌려 이번에는 낙단보 하류에 있는 구미보 방면으로 이동했다. 백진수씨가 최근 구미와 김천 지역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며 알려준 곳인데 구미보 좌안 상류 독동리 앞에 있는 1천평 규모의 큰 소가 인기 포인트였다. 구미 낚시인들은 마을 지명을 따 ‘독동리 앞’으로 부르고 김천과 상주 지역 낚시인들은 이곳에서 상류 1km 지점의 다리 이름을 따 ‘일선교 밑’으로 부르고 있었다.
낚시인들의 차가 늘어선 둑에서 내려다보니 아마존 정글을 연상시켰다. 수몰나무들이 밀생했지만 곳곳에 대를 펼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수몰나무 안쪽의 멋진 공간을 탐낸 극성 낚시인들은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 좌대를 설치하거나 아예 보트를 타고 진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곳도 취재일 조황은 좋지 못했지만 씨알은 출중했다. 대구에서 온 임태완씨와 허태근씨가 아침에 낚은 두 마리의 붕어를 촬영했는데 둘 다 자로 잰 듯 동일한 41cm였다.
한 가지 눈에 거슬린 점은 구미시청에서 낚시터 주변에 걸어놓은 플래카드였다. 플래카드에는 낚시 및 캠핑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구미보에서 2km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낚시 금지 문구가 있어 의아했다.(4대강의 모든 보들은 보에서 상류 1km, 하류 1km는 낚시금지 구역이다.) 임태환씨는 “지난 봄에 텐트에서 가스불을 켜놓고 낚시인이 사망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된 후 저 플래카드가 붙었다. 가끔씩 일용직 근로자들이 이곳으로 와 쓰레기를 치우고 가는데 그때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직접적으로 낚시를 금지시키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황 문의  의성IC낚시 010-52978602,

 


 

 


 

 

그밖의 낙동강 보낚시터 현황

 

합천창녕보 상류 우곡교 두각 

 

 

김진태 대구 행복한낚시 대표 

 

대구 지역 낚시인들 북쪽에 있는 상주보부터 남쪽 끝인 합천창녕보 구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간으로 출조하고 있다. 필자가 있는 달성군에서 창녕까지는 30분이면 갈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조황이 관건이지 거리가 출조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는 강정고령보 하류인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다산중학교 밑 샛수로, 달성보 상류인 고령군 성산면 삼대리에 있는 삼대리 샛수로, 합천창녕보 상류인 달성군 대암리의 우곡교 하류를 가장 많이 찾는다. 특히 올해 가장 빼어난 조황을 보이고 있는 곳은 우곡교 하류 연안인데 낚시 구간은 100m 정도로 짧지만 앉았다하면 굵은 붕어가 마릿수로 올라와 포인트 경쟁이 심하다.
한편 수질에 민감한 낚시인들은 구미시-대구시를 관통해 흐르는 낚시터들은 눈으로 봐도 수질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같은 물줄기라도 이 물들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자연정화되는 것인지 창녕합천보에서 가까운 우곡교만 가봐도 물색이 맑아져 있다. 아무튼 수질에 민감한 낚시인들은 대도시를 벗어나 구간인 상주보~낙단보~구미보 구간,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사이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수질이 나쁜 구간일수록 6월 이후 수온이 오름과 동시에 붕어 입질이 뚝 끊긴다고 보고 있다. 생활폐수 오염이 강한 곳은 수온이 오름과 동시에 산소부족, 부영양화 등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원인으로 예상된다. 본류와 맞닿은 하류에서만 낚시가 잘 되는 곳들에서 이런 현상이 강하며, 지류가 길어 다양한 구간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수로들은 그런 현상이 드물었다.

 

 


 

 

낙동강 보낚시터의 낚시 시즌

 

봄 산란기, 여름 장마 직후에 반짝 호황

 

낙동강 보낚시터의 공통된 특징은 산란기 때의 씨알과 마릿수가 폭발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러나 산란기가 끝나고 수온이 오르면 붕어들이 깊은 곳으로 숨어들어 거의 입질이 없거나

잔챙이만 낚이는 곳들이 많다. 또 현재 붕어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낚시터들은

대부분 늪지나 소, 규모 작은 소여서 수온이 오르면 수초가 밀생해 낚시 여건이 나빠지는 것도 이유이다.

산란기 이후 유일한 호기는 여름 장마철인데 오름수위 때 또 한 번 떼월척 찬스가 찾아온 뒤 가을까지는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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