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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트래블 - 푸른 동해 가자미배 두둥실
2015년 06월 5834 8758

 

피싱 트래블

 

 

 

푸른 동해 가자미배 두둥실

 

 

이기선 기자

 

 

양 평에 사는 친구 유석형과 봄이 오면 동해로 바다낚시를 가자고 약속한 게 벌써 2년 전. 그동안 시간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4월 18일 친구 가족과 일정이 맞아 가자미낚시가 한창인 고성 아야진으로 낚시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1박2일 일정으로 토요일 저녁 양양 수산항에서 요즘 한창 잘 낚인다는 임연수어를 낚아 요리해 푸짐하게 먹고, 다음날 아침 고성 아야진 앞바다에서 가자미낚시를 즐긴 뒤 오후에는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스케줄을 잡았다. 
유석형 가족과는 9년 전인 2006년 12월 삼척으로 바다낚시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당시 4살이었던 현준(양평초 6년)이도 이번에도 동행하였는데, 그동안 부쩍 자라 13살이 되었다. 현준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다낚시를 간다는 말을 듣고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쳤다고 했다. 첫째 딸 수지양은 고3이라 동행하지 못했다. 나는 일주일 전 미리 우리가 여행을 할 고성 아야진의 용광호 박영한 선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박영한 선장은 낚시점은 물론 민박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 한 번에 모든 게 해결할 수 있었다. 최근 조황을 물으니 “예년보다 조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두세 시간 동안 낚시를 하면 현장에서 먹고 남을 만큼은 낚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 
또한 4월 18일은 우리 부부의 23주년 결혼기념일이라 이번 낚시여행의 의미가 더 컸다. 우리 부부는 하루 전날 낚시여행에 필요한 물품과 낚시 장비 등을 완벽하게 준비하였고, 18일 오전 10시 인천 집을 출발하여 오전 일과를 마친 친구 가족이 기다리는 양평의 아파트에서 만났고, 오후 2시경 설레는 마음으로 동해를 향해 출발했다.
양평경찰서 경비계장으로 근무하는 유석형은 “그동안 짬짬이 혼자 동해로 남해로 선상낚시와 갯바위낚시를 다니긴 했지만 가족과 함께 바다낚시를 떠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라며 기뻐했다. 부인이 병원에서 근무해 쉬는 휴일이 적은 까닭으로 같이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고 했다.

 

▲ 기자와 동행한 유석형, 옥혜경씨 부부가 함께 가자미를 낚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석형씨가 아들 현준이의 낚시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 기자의 아내 주명선씨가 한꺼번에 두 마리의 가자미를 낚았다.

 

 

▲ 낚시 후 배 갑판에서 가자미회를 즐기는 낚시객들. 

 

▲ 현준이가 아빠가 낚은 문어를 들고 신기해하고 있다.

 

▲ 박영한 선장이 가프를 이용해 문어를 올리고 있다.

 

가자미가 기다리는 동해로 출발

두 가족은 양평을 떠나 홍천-인제-한계령을 넘어 양양 수산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직접 낚은 임연수어로 푸짐하게 요리를 하여 첫날 저녁을 즐겁게 보낼 생각이었다. 낚시점에 들러 미끼와 밑밥을 사고 방파제로 향했다. 작은 방파제와 큰 방파제에는 임연수어를 노리는 낚시인들이 많았다. 우리도 큰 방파제 외항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어둠이 올 때까지 감감무소식. 옆에 있던 한 낚시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종일 낚였는데, 며칠 전부터는 아침에만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우리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가 실망한 채 고성 아야진항으로 차를 몰았다. 석양이 비친 동해 바다는 한낮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저녁 7시경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항 용광낚시에 도착하니 선장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선장님의 소개로 자연산만 취급한다는 동해활어횟집(033-632-5935)을 찾았다. 우리는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가자미, 숭어, 광어, 노래미 등 한 번에 다양한 물고기의 맛을 볼 수 있는 모듬회를 시켰다. 밑반찬으로 나온 홍게와 성게, 해삼, 전복, 멍게, 오징어까지 맛깔스러웠다. 자연산 회 맛을 본 부인들은 바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운탕으로 개운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낚시점에서 5분 거리의 콘도식 민박집으로 이동했다. 2층짜리 단독 주택인 민박집 2층에는 3개의 방이 있는데 직접 식사도 해먹을 수 있도록 조리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편리했다. 용광호를 이용하는 가족에게는 비용을 저렴하게 받는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낚시를 망칠까봐 걱정하며 잠을 청했다.

 

▲ 박영한 선장이 운영하는 민박집.

 

▲ 낚시객들을 실은 용광호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 유석형씨 가족이 첫날 밤 자연산 회를 맛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 친구 가족과 함께 낚은 가자미.

 

▲ “뭘 먹을까” 횟감을 고르고 있는 유석형씨 가족.

 

“문어 두 마리로 뱃삯 뽑고도 남았네요”

다음날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낚시점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성게미역국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배 출항 시각인 7시에 맞춰 용광호(7톤급, 정원 16명)에 올랐다. 용광호를 비롯한 이곳의 낚싯배들은 2시간짜리 파트타임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1인 승선료로 2만5천원을 받고 있다. 낚싯배에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낚싯대, 미끼, 채비 일체를 갖춰놓아 빈손으로 가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게 승선료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낚은 물고기는 사무장이 회를 떠주기 때문에 회까지 맛볼 수 있다.
아야진항을 떠난 용광호는 10분 후 포인트에 도착했고 사무장은 배를 고정시키기 위해 양식장 부표에 서둘러 밧줄을 묶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께름칙했지만 다행히 날씨는 흐리기만할 뿐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배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유석형은 도착하자마자 아들 현준에게 낚싯대 사용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현준이는 바다낚시가 처음이지만 금방 알아차리고는 태연하게 채비를 내렸다.
선장의 신호에 맞춰 일제히 갯지렁이를 꿴 편대채비를 내렸고, 이내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현준이가 제일 먼저 낚아 올렸다. 작은 사이즈의 횟대였는데 이상하게 생긴 모습에 현준이는 신기해했다. 선장님은 낚시하는 내내 재미있는 농담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처음 30분가량은 횟대만 계속해서 올라왔으나 나의 아내 주명선이 한꺼번에 가자미 두 마리를 낚아 올려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것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에서 가자미가 올라왔고 유석형의 부인 옥혜경씨도 가자미를 낚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은 어구가자미와 참가자미가 함께 올라왔다. 유석형은 부인과 아들의 손발 노릇을 하느라 제대로 낚시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가족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흐뭇한 아빠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이윽고 유석형의 채비에도 무언가 걸려들었다. 그런데 낚싯대가 활처럼 휜채로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여러분, 우리가 애타게 기다리던 문어가 물렸나봅니다.”
선장님의 말마따나 제법 큰 문어가 먹물을 내뿜으며 수면에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 후 나의 채비에도 문어가 걸려들어 다른 낚시객들에게 부러움을 받았다.
“기자님 가족은 오늘 본전 뽑았네요. 집에 가져가 맛있게 드십시오.”
선장님이 더 기뻐했다.
낚시하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철수 시간 10분을 남겨두고 사무장이 낚은 고기를 썰기 시작했다. 모두 낚싯대를 손에서 놓고  배 앞쪽에 설치된 긴 탁자에 모여들었다. 배에서 먹는 참가자미의 고소한 회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배가 아야진항으로 돌아오는데 그제야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낚시 후 관광을 하려던 계획은 취소하였지만 대신 맛집을 수소문하여 속초 동명동에 위치한 복남이네 해물칼국수(033-636-3727) 식당에 들러 한 그릇에 1만원짜리 전복 해물칼국수로 아쉬움을 달랬다.  
 
■취재협조  고성 아야진 동광호 010-5366-0596, 033-633-0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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