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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루어 명소-고군산군도 부활 여전히 농어의 천국이었다
2015년 07월 9808 8794

농어루어 명소

 

 

고군산군도 부활

 

 

여전히 농어의 천국이었다

 

이기선 기자

 

고전의 농어낚시 명소로 오랫동안 잊혔던 고군산군도가 다시 돌아왔다. 고군산군도는 90년대 중반기부터 2000년 초반까지 감성돔낚시와 함께 농어루어낚시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곳이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 원도권의 어청도와 외연열도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점차 퇴색되어갔다. 게다가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고군산군도 감성돔낚시마저 사양길로 돌아섰다. 그에 반해 어청도는 농어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돌돔, 참돔, 부시리 등 다양한 어종을 배출시키며 지금까지 군산의 주력 낚시터로 각광받오고 있고 더욱 빨라진 낚싯배의 항속도 어청도의 성장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고군산군도의 농어루어낚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고군산군도의 농어 호황 소식을 전해온 사람은 군산의 루어낚시 1세대인 김용선씨였다. 그는 지난겨울 8년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군산에 정착했는데,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시즌이면 주말마다 고군산군도를 찾아 농어루어낚시를 즐겨왔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에서 해산물 양식업을 시작했으며 선외기도 두 척 소유하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새만금방조제 이후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틈틈이 찾아 낚시를 즐기기에 아주 좋다. 낚싯배들은 여전히 어청도 쪽으로 몰리고 있지만 고군산군도는 나 같이 작은 배를 소유한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어 늘 한적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농어 자원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김용선씨의 말이다.

 

  ▲“고군산군도가 아직 살아있군요”. 취재일 오후 2시 초썰물경 최석민씨(SM테크 대표, G브랜드 필드테스터)가 선유교 아래 마을 앞 선착장 부근에서 80cm급 농어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중치급은 간단하게 들어뽕” 비안도 동쪽 몽돌밭에서 최석민씨의 파이팅 장면.

  ▲취재팀이 야미도항 선착장에서 선외기에 오르고 있다. 앞에 보이는 섬이 고군산군도다.

  ▲취재팀이 오전 초들물에 방축도 인근 여밭을 노리고 있다. 초들물도 농어 피크시간대다.

  ▲“저는 미노우로 광어를 낚았어요”. 선유도에서 정준석씨.

  ▲슬픈여에서 미노우로 57cm 감성돔을 낚은 최석민씨.

 

“고군산군도에서 꾸준하게 농어낚시 즐겼다”
고군산군도의 매력은 섬이 많아 다양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인데, 오전부터 오후까지 부지런을 떨면 거의 황이 없다고 했다. 그에 반해 어청도는 단일 섬이어서 포인트가 단조롭고 조황도 대박 아니면 꽝인 경우가 많다고.
시즌도 차이가 있다. 김용선씨는 “어청도는 시즌 초반인 5~6월 반짝하다 6월 말이면 대부시리가 떼를 지어 붙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농어는 부시리 떼에 쫓겨 낚시가 잘 안 되는 특징이 있다. 부시리가 빠지는 9월 이후가 되어야 다시 낚이기 시작한다. 그에 반해 고군산군도는 부시리가 말도에만 붙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 내내 농어낚시는 꾸준하게 이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참돔 타이라바와 광어 다운샷이 크게 유행하면서 농어루어낚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농어루어낚시는 이동이 잦아 힘들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많이 태울 수 없고 멀리 가야 하니  수입도 많지 않다. 그에 반해 참돔 타이라바 낚싯배는 많은 손님을 태울 수 있고 이동거리가 짧아서 수입이 짭짤하니 선장들은 대부분 참돔 타이라바로 전향하고 있다. 군산에는 농어루어 전용 낚싯배는 한두 척에 불과하다” 라고 김용선씨는 말했다.

 

“하루에 이삼십 마리도 거뜬”
지난 5월 30일 밤 12시 서울 SM테크 대표 최석민, 그리고 정준석, 고동현씨와 함께 군산으로 향했다. 다음날 새벽 5시30분경 야미도항에서 김용선씨의 선외기에 올랐다. 선외기에는 군산낚시인 김규섭, 김병철씨도 승선했다.김용선씨는 “고군산군도는 90년대부터 낚시를 즐겨온 군산의 고참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잊지 못할 고전의 명소이다. 올해는 4월 중순부터 농어를 낚고 있는데, 하루에 혼자 나가면 이삼십 마리는 거뜬하게 낚아 돌아온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야미도항에서 제일 가까운 횡경도 남쪽부터 탐색했다. 김용선씨는 “오늘은 오후가 농어물때이니 오전은 쉬엄쉬엄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냅시다”하고 말했다. 만조 물돌이 직후부터 중썰물  사이에 활성도가 제일 좋기 때문이란다. 김용선씨의 말마따나 횡경도를 비롯해 방축도, 명도 연안을 돌며 농어를 노렸으나 10마리도 채 낚지 못했다. 중간 중간 미노우에 쥐노래미와 우럭이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9시경 고군산군도의 감성돔 명당인 슬픈여로 향했다.
“이곳은 감성돔뿐만 아니라 농어도 따오기급이 출몰하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 그리고 심심찮게 감성돔이 미노우를 물고 늘어진다. 올 봄에 벌써 두 마리나 낚았는데 전부 5짜급이다.” 김용선씨의 말이다. 그 말마따나 이날 농어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미노우로 얕은 곳을 집중해서 공략하던 최석민씨가 감성돔을 걸었다.
“왔어요, 왔어. 밑으로 처박는 걸 보니 농어는 아닌 것 같고 감성돔 같습니다!”
취재팀의 시선은 모두 최석민씨에게 집중되었다. 한참동안의 실랑이 끝에 뜰채에 대형 감성돔이 담겼다. 6짜에 가까운 초대형 감성돔이었다. 최석민씨는 “찌낚시로도 낚지 못한 6짜 감성돔을 루어낚시로 낚는 색다른 경험을 다해보네요”하며 좋아했다. 나중에 군산으로 나와 계측한 결과 57cm가 나왔다. 체고가 워낙 좋아 모두들 6짜로 착각했던 것이다.

 

  ▲슬픈여에서 정준석씨가 끌어낸 농어를 김규섭씨가 뜰채로 떠내고 있다.

  ▲김규섭(좌)씨와 김병철씨의 더블히트.

  ▲미노우에 걸려든 80cm급 농어.

  ▲철수 직전 취재팀이 고군산군도에서 낚은 농어를 펼쳐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먹음직스런 농어 회.

 

만조~초썰물 사이에 쏟아졌다
슬픈여에서 더 이상 입질이 없자 김용선씨는 선유도 쪽으로 배를 돌렸다. 취재팀은 무녀도와 선유도 사이의 다리 주변을 탐색했다. 선착장 주변을 노리던 최석민씨의 낚싯대가 반원을 그리며 고꾸라졌다.
“이번에도 큽니다. 대형 농어예요. 팔구십센티는 되겠는데요.”
김규섭씨가 재빠르게 농어를 담아 올렸다. 85cm급으로 이날 낚은 농어 중 최대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용선씨가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석민씨는 “히트 지점은 수중여가 산재한 포인트였다. 미노우는 내추럴 색상의 140밀리를 사용하였으며 수중여를 넘겨 캐스팅한 후 수중여를 막 벗어나는 지점까지 빠르게 릴링하여 미노우를 최대한 깊이 잠수시킨 뒤 두 번의 트위칭 후 약 3초간 정지해주니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선유도 선착장 그늘로 옮겨 점심식사를 한 뒤 휴식을 취하며 썰물로 바뀌기를 기다렸다. 김용선씨가 말했다. “한 시간 후면 썰물로 바뀌니 수심 얕은 몽돌밭으로 옮기겠습니다.”
격포 방면으로 30분가량 달려 도착한 곳은 비안도 동쪽 백사장이었다. 물속에는 큰 여들이 산재해 있었다. 뱃머리에 선 김규섭씨의 첫 캐스팅에 60cm급 농어가 걸려들었다. 농어의 입에서 미노우를 빼내는 순간 김용선, 최석민씨의 더블히트. 한 시간여 동안 이어진 소나기 입질에 모두들 신이 났다. 오후 3시가 지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고 물칸에는 40마리가량의 농어가 헤엄치고 있었다. 취재팀은 군산으로 돌아와 횟집에서 농어회를 맛보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김용선씨는 “고군산군도는 거의 80%가 얕은 곳에서 낚이기 때문에 미노우가 제일 많이 쓰인다. 그밖에 수심이 깊은 곳에선 지그헤드웜과 바이브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황문의 군산 믿음낚시 010-4466-5020, 김용선 010-8807-5530

 


 

 무성한 해초 공략방법

 

최석민 SM테크 대표

 

올 시즌 농어루어낚시의 가장 큰 특징은 태안권, 외연도권, 군산권 할 것 없이 예년에 비해 갯바위마다 해초가 무성하다는 것이다. 해초가 낚시행위를 방해하는 요인인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취재일에도 해초가 많아 애를 먹었는데, 이런 곳에서는 지그헤드와 새드테일 웜으로 떨굼낚시를 시도할만하다. 이 해초들은 간조 시 수면으로 무성하게 드러나는데 해초는 농어가 숨기에 좋은 최적의 장소이다. 해초군 사이사이가 핫스팟이다. 먼저 캐스팅을 해초 넘어 5m 정도 멀리 던진 후 낚싯대를 45도로 든 상태로 빠르게 릴링하면 대개 농어가 수면에 떠서 루어를 덮친다. 해초의 중심부를 수면에서 빠르게 통과시키면 걸림 없이 해초군을 돌파하고 해초군 사이의 포켓이나 해초군의 끝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루어를 떨어뜨리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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