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 2- 진도 갑오징어 맛에 영혼을 잃다
2015년 07월 12621 8810

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 2

 

 

진도 갑오징어 맛에 영혼을 잃다

 

 

늘빛패밀리

하헌식(늘빛이아빠), 박찬선(늘빛이엄마)씨는 원투낚시 카페와 블로그에 ‘늘빛패밀리의 조행기’를 포스팅하고 있으며 네이버카페 ‘즐거운 낚시 행복한 캠핑’을 운영 중이다. 다솔낚시마트 마루큐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헌식씨가 박찬선씨와 매달 동서남해를 누비며 생생한 현장과 가족애 가득한 낚시 이야기를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전남 진도는 원투낚시인들에게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 충남 대천과 함께 감성돔 원투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가을에 시즌이 시작되어 2~3월 피크 시즌을 맞았다가 5월이면 시즌이 마무리된다. 진도의 매력은 풍부한 포인트와 마릿수다. 섬 주변에 양식장이 많아 먹잇감이 풍부해서인지 해안도로에서 내려 채비를 던지면 감성돔이 낚인다고 할 정도로 포인트가 많다. 낚이는 씨알은 20~30cm가 주를 이룬다. 봄 시즌이 끝나기 전 진도에서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 지난 5월 9일 진도로 향했다.
올해 들어서 세 번째 떠나는 진도 낚시여행이다. 첫 번째 낚시에서는 대상어는커녕 잡어도 못 잡고 빈손으로 돌아왔고 두 번째 여행에서는 늦게 도착하여 포인트를 잡지 못해 작은 씨알의 감성돔만 낚아 방생하다가 뒤늦게 20cm 후반의 감성돔 4마리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봤다. 갈수록 나아지는 조과에 마음은 자꾸만 진도로 향했고 이번에 더 나은 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설레기만 했다.

 

  ▲진도 보전리선착장의 캠핑 원투낚시 모습. 감성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용호항에서 낚은 대물 갑오징어로 끓인 라면.

  ▲아내가 만들어준 샌드위치 식사.

  ▲임정환씨가 용호항에서 낚은 대물 갑오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진도 원투낚시에 함께 한 취재팀. 좌로부터 임정환, 김경용, 민현기씨와 필자.

  ▲민현기씨가 보전리선착장에서 20cm급 감성돔을 낚아내고 있다.

  ▲진도 보전리선착장 감성돔 원투낚시 모습. 민현기씨가 채비를 캐스팅하고 있다.

  ▲보전리선착장의 캠핑 밤낚시 모습.

 

 

감성돔 원투 명당, 진도

2박3일 여정의 진도 캠핑낚시엔 짐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피가 작고 팩을 박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는 자립형 텐트를 챙겼다. 캠핑낚시는 낚시인인 나와 아내를 모두 만족시켜준다. 아내는 밖에 나와 소꿉놀이 하는 기분이 들고 별을 보며 잠들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텐트는 낚싯대 뒤편에 설치하면 되므로 나는 물때와 컨디션에 맞춰 언제든 낚시할 수 있어 좋다.
진도는 읍내를 제외하고는 낚시점이 드물기 때문에 서해안고속도를 이용할 경우 목포에서 필요한 물품을 장만하는 게 좋다. 목포의 낚시점은 주말의 경우 24시간 영업하거나 새벽 3시까지는 문을 열고 있기 때문에 미끼를 구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동해에선 참갯지렁이(혼무시)만 준비하면 되지만 진도 감성돔은 참갯지렁이보다 더 연한 집갯지렁이(집거시)가 효과가 좋다.
목포에서 민현기 형님이 우리 여행에 합류했다. 우리가 낚시할 첫 포인트는 지산면 보전리에 있는 보전리선착장으로서 배꼽 포인트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앞바다에 전복양식장이 있다. 평소에는 큰 사이즈의 우럭이 자주 낚이고 4월에서 5월엔 감성돔 조황이 좋은 곳이다. 보전리선착장에 들어오기 전에 만나는 해안도로 300m 구간도 감성돔 포인트이다. 나는 아내를 위해 자리가 평평하고 차가 다니지 않는 선착장에 자리를 잡았다.
감성돔 입질은 해 뜨기 전부터 시작된다. 초들물과 초썰물에 입질이 잦고 물이 흐르지 않을 때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은 선착장 진입로인 해안도로 바깥쪽에서 먼저 붙었다가 이후 해안도로 안쪽과 선착장 순으로 들어온다. 초릿대가 끄덕이는 예신 이후 크게 꺾이는 본신이 올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그리고 본신 후 랜딩을 할 때에는 감성돔을 물에 띄우기 위해 빠르게 릴링해야 한다. 집갯지렁이가 입질은 좋지만 흐물흐물하고 잘 녹아버리는 단점이 있어 포인트가 먼 거리일 때에는 표피가 조금 더 단단한 참갯지렁이를 쓰는 것이 좋다.


 

보전리선착장 → 용호항 → 진도대교   

모든 장비를 세팅하니 허기가 졌다. 아내는 집에서 직접 만든 카레를 데워서 아침식사를 차려주었다. 5월부터는 햇볕이 뜨겁기 때문에 아내는 대부분의 식재료를 얼려서 갖고 온다.  식사 후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12~13물이었기 때문에 물살이 셌다. 40호 봉돌을 사용했음에도 정면으로 날아간 채비가 옆으로 흘러갔다. 게다가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미역이나 다시마가 많이 자라서 채비를 회수할 때마다 밑걸림이 심했다. 물돌이 때는 로드가 빨려 들어갈 정도로 물살이 세서 낚시를 멈추고 조류가 약해지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그렇게 몇 시간 만에 받은 입질에 20cm가 조금 넘는 감성돔이 올라왔다. 너무 작아서 방생. 이후 민현기 형님도 감성돔 입질을 받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사이즈였다. 휴식을 취한 후 이튿날 아침에 포인트를 옮겨보기로 했다.
새벽에 텐트 밖으로 낚시인들의 말소리가 들려 잠이 깼다.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3년 전 여수에서 만났던 동호회 동생들이 광주에서 이곳까지 온 것이다. 이틀 전에 낚은 부시리, 방어를 회를 떠서 얼음 꽉 채운 쿨러에 넣어 가지고 왔다. 아내는 ‘부시리 브런치’라고 하면서 회 한 접시를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우리가 옮긴 포인트는 고군면 군계리에 있는 용호항이었다. 큰 방파제가 두 개 있고 작은 방파제가 하나 있어 낚시할 곳이 많은 곳이다. 봄에는 큰 방파제와 작은 방파제에서 가자미가 주로 낚이고 지금 시기에는 감성돔이 올라온다. 작은 방파제가 요즘 조황이 좋아서인지 낚시인들이 많이 보였다. 큰 방파제는 앞 쪽에 배가 묶여져 있어 원투낚시는 힘들 것 같아 그 근처를 탐색해보았다.
항구 북쪽에 있는 해안도로가 주차하기도 좋고 앞쪽에 갯바위와 여가 있어 포인트로는 적합해보였다. 나와 형님은 해안도로 위에서 원투낚시를 하고 동생 김경용과 임정환은 갯바위로 내려가 에깅을 했다.

 

사람 머리통만 한 갑오징어 등장   

얼마 안 있어 동생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멀리서도 잘 보일 정도로 큰 갑오징어가 올라왔다. 직감으로 뭐라도 나오겠다 싶어 고른 포인트에서 이렇게 대물 갑오징어가 나와 주다니… 조과보다는 포인트 선정을 잘 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다. 비슷한 사이즈의 대물 갑오징어가 두 마리 더 연거푸 낚였고 나 역시 감성돔을 기다리기보다는 갑오징어를 노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평소 에깅에 관심이 많았던 형님은 동생의 낚싯대를 빌려 캐스팅을 했는데 첫 캐스팅에 큰 사이즈의 갑오징가 올라오는 게 아닌가. 뜰채질이 힘이 부칠 정도로 크고 무거웠다.
에깅 낚싯대를 동생에게 건네준 후 형님과 나는 원투낚시로 에깅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낚싯줄 끝에 에기를 달아 던졌다. 장타에 갑오징어가 낚였기 때문에 원투낚시에도 승산이 있겠다 싶었는데 30분 이상 기다려도 입질은 없었다. 결국 원투 에깅은 포기. 
포인트를 진도대교로 옮겼다. 하지만 갑오징어에 자꾸 눈이 가서 낚싯대를 꺼내지도 않고 곧바로 갑오징어 회와 라면을 준비했다. 꽤 많은 양이었는데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정신없이 먹었다. 표현을 한다면 영혼을 잃을 정도라고나 할까. 감성돔을 목적으로 떠난 진도였지만 감성돔 대신 대물 갑오징어를 만날 줄은 몰랐다.
진도는 세월호 여파 탓인지 아직도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진도는 고풍스러운 전통의 멋이 있는 운림산방과 폐교를 펜션, 캠핑장,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진도 동심미술관이 있어 가족이 함께 여행을 겸해 찾기에 좋다. 진도대교 건너기 직전엔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우수영국민관광지도 있다. 또한 양식장이 많기 때문에 전복을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진도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엔 목포의 맛집 ‘코롬방제과’에 들러 2박3일간 고생한 아내에게 맛있는 빵을 사주었다. 

 

█내비게이션 입력
보전리선착장-보전방조제(방조제 도착 후 해안도로 타고 남쪽으로 500m 진입하면 우측에 선착장이 보인다.)
용호항-선창가든(고군면 금계리 14)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