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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빅게임 - 솥뚜껑 대광어 속출 산란기 맞아 70~90cm급이 주종
2015년 07월 11469 8821

 

영흥도의 빅게임  

 

 

 

솥뚜껑 대광어 속출

 

산란기 맞아 70~90cm급이 주종   

 

     

이영규 기자  


 

▲ 엔에스 필드스탭 김재우씨가 취재일 80cm가 넘는 대광어를 낚고 기뻐하고 있다.

머리가 빨간 레드헤드 섀드웜으로 입질을 받았다.

 

▲ 메탈지그형 봉돌과 세팅한 다운샷 채비.

 

▲ 입파도 해상에서 광어를 노리고 있는 낚싯배.

 

서해 영흥도 앞바다의 대광어 시즌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매년 5~6월은 80cm가 넘는 대광어가 속출하는 시기로 올해도 어김없이 솥뚜껑 씨알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해 초여름 선상낚시의 진객 중 하나가 대광어다. 서해에서 대광어라고 하면 적어도 80cm가 넘는 씨알을 의미하는데 1년 중 5~6월에만 이런 대물을 만날 수 있다.
이 대광어들은 평소에는 깊고 먼 바다에 서식하다가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근해의 얕은 산란장으로 이동한다.
이동은 3~4월부터 시작하지만 이때는 활성이 너무 낮고 개체수가 적어 낚시에는 잘 걸려들지 않는다. 이후 4월 중순 이후가 되면 격포, 군산, 오천 등지에서부터 대광어 입질이 시작돼 5월에 접어들면 인천 앞바다로까지 어신이 확산되는 게 상례다.
현재 영흥도권의 대광어 산란장이자 포인트는 입파도 해상과 인근 ‘정박지’ 포인트다. 입파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섬이지만 인천과 영흥도 낚싯배들도 포인트를 공유하는 곳으로 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입파도 북쪽 5km 지점의 정박지 포인트는 대형 화물선이 정박하는 곳으로 근해임에도 수심이 50m에 달하는데, 정박지 포인트의 경우 5월 이전에는 깊은 수심대에서 대광어가 낱마리로 비치다가 5월로 접어들면 20~30m의 얕은 수심으로 대광어가 올라붙는다.

 

▲ 선창2호가 정박지 포인트에 도착하자 낚시 준비를 서두르는 낚시인들.

 

▲ 70cm급 광어를 올린 영흥도의 곽용주씨.

 

▲ 선창낚시 김태운(제이에스컴퍼니 오렌지핀 스탭) 사장이 선두에서 올린 굵은 대광어를 보여주고 있다.

 

생미끼에는 무반응, 웜에만 대광어 입질

지난 5월 26일 영흥도 선창낚시의 선창2호를 타고 올해 첫 대광어 취재에 나섰다. 선창낚시 김태운 사장의 말에 의하면 “이미 지난 5월 초부터 대광어가 모습을 비추었으나 최근 들어 수온 기복이 심한 탓인지 마릿수 조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 7시경 선창2호가 입파도 북쪽 해상에 도착하면서부터 낚시가 시작됐다. 나는 용인에서 온 이유근씨 일행과 함께 선미 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은 루어낚시와 생미끼낚시를 병행해보기 위해 산새우를 별도로 준비했는데 우리는 아무래도 웜보다 생미끼가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외수질 채비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는 딴판이었다. 이날 조과는 루어낚시의 압도적 우위로 끝났기 때문이다. 아침 8시경 선두에서 낚시한 엔에스 필드스탭 김재우씨가 핑크색 웜으로 80cm급을 올린 것을 비롯, 이후 올라온 70cm급 두 마리와 40cm급 모두 웜에만 입질했다.
김태운 선장은 “수온이 올라 광어의 마릿수가 많아지면 생미끼에도 반응하지만 초반에는 웜을 꿴 다운샷에 입질이 빠른 게 이맘때 대광어낚시의 특징이다. 대체로 암녹색, 붉은색, 핑크처럼 어두운 물속에서 명암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웜에 입질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바다에 짙은 해무가 낀 탓에 유난히 춥고 물속도 어두웠는데 그 탓인지 조황도 오전에 낚은 대광어 3마리가 전부였다. 오후 들물에 다시 북쪽의 영흥도 인근 발전소 앞까지 이동해 보았지만 쥐노래미 몇 마리를 낚는 것으로 이날 낚시를 마쳐야 했다.

 

 ▲ 고승용씨가 올린 90cm급 대광어.

 

▲ 곽용주씨가 대광어 회를 썰고 있다. 자연산 대광어는 살이 찰져 회맛도 좋다.

 

6월 말부터 마릿수 시즌 개막

지난 6월 초 선창낚시 김태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조황을 묻자 “6월 들어서도 배 한 척당 열 마리 내외의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1인당 1마리 꼴도 못 되는 셈이므로 썩 좋은 조황은 아니다. 그러나 씨알이 여전히 굵게 낚여 한 팀당 팔구십짜리 한 마리만 낚아도 열 명 이상이 회파티를 벌일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6월 말이 되면 대광어 시즌이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마릿수 시즌이 개막된다. 이때부터는 30~50cm급 씨알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보통 배 한 척당 40~50마리씩 낚이는 경우도 다반사다. 여기에 7~8월까지는 늦깎이 대광어가 낱마리로 섞여 낚이므로 마리수와 씨알을 양수겸장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포인트에도 변화가 생겨 시즌 초반에는 뻘과 자갈이 고루 섞인 단단한 바닥에서 대광어가 낚이던 것과는 달리 본격 여름 시즌부터는 근해 섬 주변의 얕은 여밭과 물골이 중치급 광어의 주요 포인트로 등장하게 된다. 올해는 6월 중순 무렵의 사리물때가 대광어 시즌 폐막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조황 문의 영흥도 선창낚시 010-4905-0344 

 


 

대광어, 왜 생미끼보다 웜에 잘 낚이나?

 

먹이욕구보다는 공격적 텃세가 원인 


김태운 영흥도 선창낚시 대표

 

지난 몇 년간 대광어낚시를 해본 결과 생미끼보다 루어(웜)에 입질이 빠르고 활발한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 이유를 나는 산란을 앞둔 대광어의 예민해진 경계심 때문으로 추측한다. 평소에도 광어는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 있으며 영역 안으로 침입자가 들어오면 거칠게 몰아내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커다란 웜이 머리 위에서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자 본능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광어를 낚을 때는 웜을 5인치 이상으로 크게 쓰고 볼륨감 있는 것이 잘 먹히는데 웜이 커야 대광어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보여 큰 대광어의 공격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반면 산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외수질 채비는 목줄이 2m 가까이로 길다보니 늘 미끼가 바닥에 질질 끌리거나 과도하게 펄럭이게 되는데 그 바람에 대광어의 공격을 덜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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