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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 - 문경 회룡지에서 47, 46cm 히트
2015년 07월 6017 8825

 

대어 조행기

 

 

 

문경 회룡지에서 47, 46cm 히트

 

 

임연식 서울 대림낚시 대표·DIF 필드스탭

 

 

 5월은 대부분의 저수지에서 배수가 시작되어 평지지보다 계곡지의 조황이 더 앞서는 시기다. 이맘때면 단골로 찾는 곳이 있는데 경북 문경에 있는 대물터 회룡지이다. 이곳은 배수기가 되면 마릿수는 떨어져도 씨알 좋은 붕어는 계속해서 배출해내는 곳이다.
지난 5월 초 대림낚시 회원 3명을 먼저 회룡지로 내려보냈다. 현장에 도착한 회원이 상황을 전해왔다. “이곳도 배수를 막 시작한 것 같다. 물색도 좋고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와 그 아래 폐가 앞쪽으로는 예년보다 여뀌풀이 많이 자라 있는데 워낙 바닥이 지저분해 두세 시간은 작업을 해야 겨우 찌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더위에 어려운 작업을 해야만 하니 만만치 않은 낚시다.

 

▲ “회룡지에서는 배수기때 이런 대물붕어가 낚입니다.”

필자가 동이 틀 무렵 폐가 앞에서 낚은 47cm붕어를 보여주며.

 

▲ 문경의 관문인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 톨게이트.

 

▲ 필자가 낚은 47cm 붕어.

 

▲ 자신이 낚은 월척붕어를 자랑하는 대림낚시 오석종(좌), 임철 회원.

▲ 물이 빠지기 전 문경 회룡지 상류의 모습.


다음날 오전 조황이 궁금해 전화를 걸었더니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잠든 사이에 여러 번 입질이 들어 왔으며 새벽녘에 38cm 한 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상황을 들으니 과히 나쁘지는 않다고 판단해 문경으로 차를 몰았다.
3시간 정도 걸려 회룡지에 도착하니 진한 아카시아향이 먼저 반긴다. 잉어들이 수면 위에 떠서 움직이는 게 보였다. 수몰나무 포인트에는 회원들이 들어가고 필자는 여귀풀이 자라 있는 폐가 근처에 자리를 잡고 육초 작업에 들어갔다. 하루에 10cm 정도 속도로 물이 빠진다고 했다.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현지낚시인의 말에 따르면 작년 여름 가뭄이 심해 상류 전역에 여뀌풀이 번성했다고. 겨울에 다시 물이 차면서 삭아 내리기 시작했고 줄기만 남아있는 상태로 붕어들의 적당한 은신처가 되어주었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케미를 끼웠다. 초저녁에는 입질이 없었고, 밤 12시쯤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오석종 회원이 강한 챔질소리와 함께 첨벙첨벙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녀석은 수염을 달고 나와 오석종씨는 크게 실망. 그리고 새벽 4시경 나에게도 첫 입질이 찾아왔다. 지렁이를 달아 놓은 우측 28대에서 꿈뻑하더니 힘차게 밀어 올리는 입질을 챘다. 강한 앙탈을 부리며 거세게 저항했다. 물가로 끌려나와 희미하게 어체를 드러낸 녀석은 대형급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47cm. 구경을 온 회원들이 나보다 더 흥분된 모습이었다. 이렇게 회룡지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우리는 철수하였다.

 

상류 폐가 앞 여뀌밭에서 2주 연속 히트

일주일 후인 5월 15일 다시 회룡지를 찾았다. 배수는 계속 진행 중이었으며 수위는 지난주보다 50cm 빠져 최상류 수몰나무 포인트는 수심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그 아래쪽 폐가 앞 여뀌풀 지역에만 나란히 앉았다. 이미 작업된 곳들은 일행에게 양보하고 필자는 생자리에 앉아 수초작업을 한 뒤 22~34대까지 12개의 찌를 세웠다.
이날도 초저녁 입질은 없었다. 그러나 밤 10시경 상류에 앉은 오석종 회원이 38, 39cm를 연속해서 끌어내며 멋진 시작을 알렸다. 자정 무렵 야식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필자의 자리에서 찌가 솟구쳤다. 재빠르게 달려갔으나 이미 상황은 종료. 새벽 2시, 피곤이 절정을 이룰 시간대에 32칸대 찌가 멋지게 솟는다. 잠이 싹 달아난다. 미끼는 글루텐. 챔질 순간 대물임을 직감했다. 회원의 도움으로 끌어낸 녀석은 46cm 붕어였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대에 나온 녀석의 고운 자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새벽녘 한 번의 입질이 더 찾아왔지만 자리를 비운 사이 찌를 옮겨놓고 사라졌다. 날이 밝았고, 계속되는 배수로 인하여 육초 밭 수위가 더 낮아졌고, 우리는 철수했다.
6월 10일, 현지 낚시인과 통화를 했다. 그는 “물이 많이 빠져 상류는 모두 바닥을 드러냈고, 중상류 산 밑에서 낚시 중인데, 어젯밤에 허리급 한 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출조문의  서울 대림낚시 010-5001-7456

 

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에서 내려 문경시내를 지나 산양면으로 가다 문경산양농공단지가 있는 진정삼거리에서 산북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6km 정도 가면 산북면에 이르고 면소재지 내 대상삼거리에서 회룡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2.3km가량 가면 우측에 수면이 보인다.(갈수위에는 수면이 안 보임.) 회룡지 간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상류 연안 폐가 앞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산북면 회룡리 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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