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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 음성 소이지 5짜 사태 오짜붕어는 하늘이 내려주신다더니!
2015년 07월 14767 8826

 

화제의 현장

 

 

 

 

음성 소이지 5짜 사태

 

 

 

오짜붕어는 하늘이 내려주신다더니!

 

 

원주완 객원기자, 닉네님 합기

 

 

석가탄신일까지 연결된 5월 23~25일 황금연휴에 비바붕어 박현철 사장과 낚시춘추 허만갑 국장과 클럽비바 강명필 회원과 함께 상주 오태지에서 낚시를 즐겼다. 4짜에 육박하는 39cm급 붕어를 두 마리나 올리며 짜릿한 손맛을 보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오짜 붕어를 낚았음!」
장난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하지 않고 문자로 연락하였다.
「정말인가요?」
「응 정말이야」
「어디요? 학파2호지?」
「아니 음성이야」
음성군이면 지금 낚시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거리! 그것도 집으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곳! 필자는 바로 전화를 했다. 음성의 어느 저수지냐고 물으니 순간 잊었다며 저수지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저수지 이름이 두 개라는 말을 듣는 순간, 충도지! 감이 왔다.

 

▲ 클럽비바 오인선 회원이 소이지(충도지) 하류 작은 골에서 낚은 50,2cm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필자에게 5짜 낭보를 전해준 우태은(오른쪽)씨와 박원철씨. 우태은씨가 51,5cm, 박원철씨가 49.5cm를 낚았다.

 

▲ 오인선씨가 5짜를 낚은 하류 작은 골 초입. 입질이 오리라 기대하지 않았던 낮 11시20분에 입질을 받았다.

 

배수기에 텅 빈 충도지, 보트낚시 명당이 되다

 

과연 그곳은 음성 충도지였다. 낚시인들에겐 소이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저수지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 위치한 1944년에 준공된 계곡형 저수지다. 매년 배수가 시작되기 전 4월경 4짜 조황이 많이 들리는 곳인데 계곡지 특성상 수심이 깊어 보트낚시가 어려운 곳이다. 그런데 배수가 시작되면서 연안에선 붕어 입질이 끊기고, 낚시인들이 떠나고 난 얕은 상류에서 보트낚시로 5짜를 낚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알리자 박현철 사장은 소이지에서 하룻밤 더 낚시를 하고 화요일 오전에 느지막이 출근하자고 제안했다. 필자가 운영하는 체육관은 오후 1시에 문을 여니 문제없었다. 허만갑 국장과 강명필씨는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곧장 철수했고 나와 박현철 사장은 소이지로 향했다.
충도지에 도착해 5짜 붕어를 보는 순간 정말 입이 떡 벌어진다. 필자에게 5짜 소식을 전해 준 우태은씨와 박원철씨는 우연찮게 충도지를 찾았다고 한다. 원래 목적지는 충주 추평지였는데 낚시여건이 맞지 않아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충도지였다. 충도지엔 낚시인이 한 명도 없어 불안하기도 했지만 물색도 좋고 배수도 안정된 것을 확인하고 23일 밤낚시를 시작. 박원철씨는 최상류에 작은 섬이 드러난 포인트에서 수심 2m권을 공략하였고, 우태은씨는 중류 작은 골에서 낚시했는데 밤엔 입질이 없었고 24일 새벽 5시30분에 박원철씨에게 입질이 들어와 5짜에 불과 5mm 모자라는 49.5cm 붕어를 낚았다고 한다. 다음날 우태은씨는 박원철씨 포인트 앞 뗏장수초 앞에서 낚시를 하여 밤새 입질을 못 보다가 25일 아침 6시경 첫 입질을 받아 51.5cm를 낚았다. 떨리는 두 팔을 진정시킬 틈도 없이 또 입질이 찾아와 옆으로 살살 끄는 찌를 보고 챔질하였지만 낚싯대도 세우지 못하고 목줄이 끊어져버렸다고 한다.

나흘째 밤낚시, 비몽사몽간에 올린 4짜와 대물들

 

 5짜를 낚은 무용담을 들으니 마음이 급해져 오후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보트를 세팅하고 포인트 탐색을 하였다. 뗏장수초 지역에서 오짜급에 가까운 붕어들과 미터급 잉어들이 회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박현철 사장은 최상류 왼쪽 뗏장 언저리에 자리를 잡았고 필자는 그 아래쪽 뗏장에서 좀 떨어져 수심이 조금 더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땀을 씻기 위해 가까운 금왕읍을 찾아 사우나를 하고 쪽잠을 자고 저녁식사까지 해결하고 해거름에 보트에 올랐다.
밤 11시까지 살치의 입질만 들어올 뿐 붕어의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으면서 박현철 사장에게 첫 어신이 찾아왔다. 물 파장만으로 사짜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 계측결과 45cm! 새벽 2시가 넘도록 필자의 포인트는 조용하였다. 포인트 선정에 문제가 있었을까? 고민하는 순간 4.8칸대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다. 올킬채비를 환상적으로 올리는 순간 챔질!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강력하고 거친 붕어의 힘. 사짜 허리급이 예상되었으나 뜰채에 담긴 녀석은 정확하게 40cm 턱걸이였다.
그 후 졸다 깨다 하면서 새벽 3시에 35cm, 새벽 4시에 38cm, 아침 6시에 36cm 붕어를 추가하였다. 박현철 사장은 사짜 외에 월척 두 마리를 더 낚았고, 다음날 FTV 대물속공낚시 촬영을 시도해 42cm급 두 마리를 더 낚았다.

 

▲ 해결사 올킬채비로 낚아낸 50.2cm 붕어. 미끼는 옥수수를 썼다.

 

▲ 우람하기 그지없는 대물들. 51.5cm와 49.5cm 붕어.

 

▲ 물 빠진 소이지 상류 풍경.

 

▲ 5월 25일 밤 45cm가 낚인 박현철 프로의 자리를 보고 찍은 사진.

 

오인선씨에게 찾아온 5짜의 행운

 

일주일 후 충도지를 다시 찾았다. 이미 소문이 나서 보트는 10여대, 연안낚시인은 수십명이 몰려 금요일 밤에 도착한 충도지 상류는 양어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찌불이 환했다. 보트를 펴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으나 잠도 잘 겸 어쩔 수 없이 보트를 세팅하고 찌불을 밝혔지만 밤새 살치의 입질만 들어올 뿐 붕어의 입질은 없었다. 결국 아침이 밝자 10여대의 보트는 모두 철수하고, 클럽비바 회원들도 대부분 보은 상궁지로 옮겨서 필자와 오인선씨만 남았다.
오인선씨는 아침잠에서 깨어 포인트를 탐색한다며 하류권 작은 골로 옮겼다. 이 작은 골은 여러 사람이 한 번씩 낚시를 했던 곳이다. 5짜를 낚은 우태은씨도 여기서 이틀을 허탕 쳤고, 클럽비바 회원 김수한(별난강태공)씨도 입질 한 번 못보고 빠져 나온 곳이며, 방금 철수한 강명필씨도 그곳에서 낚시하다 입질이 없어 철수하는 길이었다. 그런 곳에 오인선씨가 해가 중천에 뜬 시간에 진입한 것이다. 그런데 사고가 터졌다. 11시20분쯤 오인선씨의 전화가 왔다.
“형님, 다른 곳으로 옮기죠?”
“왜?”
“분위기가 영 아닙니다. 살치가 너무 덤벼서 낚시를 못하겠어요! 서산 고남지로 가죠.”
“그럴까? 그럼 슬슬 접자!”
“또 살치 입질이 왔어요. 어? 으악~ 뭐야! 이게 뭐지… 우와 오짜다!”
“정말?”
“네~ 제압이 안돼요!”
“그래 알았어! 지금 내려갈게. 조심조심… 조금만 기다려!”
부리나케 하류로 내려가 오인선씨 보트 곁으로 다가가니 그는 두 팔을 떨고 있었다. 생생한 오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오인선씨의 310보트로 넘어가 살림망을 열어 보았다. 오짜가 분명했다. 계측해보니 정확히 50.2cm! 오인선씨에게 축하 인사를 먼저 전하고 바로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클럽비바 회원 중 처음으로 오짜를 낚은 영예를 안았다. 낭보를 사방에 타전했더니 클럽비바에서 축하의 뜻으로 상패와 해결사 낚싯대 4.2칸을 선물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오인선씨는 이번 출조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였다. 우선 낚싯대도 해결사속공으로 완전히 교체하고, 받침틀도 교체하고, 오짜를 꼭 낚겠다는 의지로 살림망도 교체하였다. 그리고 정확한 계측을 위해 조각가에게 특별 주문하여 20만원짜리 계측자도 만들었다. 낚시인들에겐 새로 바꾼 낚시용품이 있으면 붕어를 낚지 못하고 한동안 고전한다는 징크스가 있지만 오인선씨는 본인 스스로 대물을 낚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었고 스스로 준비하는 자에게 하늘이 오짜를 선물해 주신 것 같다.  
  
■취재협조 비바붕어 031-317-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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