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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ile 2천평의 4짜 소굴 - 합천 아천소류지
2015년 07월 5863 8849

 

X-file

 

 

 

2천평의 4짜 소굴

 
합천 아천소류지

 

 

김민성 구미 낚시인

 

 

5 월 17일 필자의 밴드에 합천에서 낚였다는 43cm 붕어의 사진이 올라왔다. 요즘 갈 곳도 없고 해서 사진을 올린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장소를 알아낸 뒤 다음날 새벽 구미에 사는 이명훈씨와 함께 합천으로 출발하였다. 대구에 사는 그 지인은 “규모는 작아도 붕어 자원은 많은 곳이다. 외래어종은 전혀 없으며 경치도 좋다. 나는 작년 봄 이곳을 처음 알았으며 산란기 때 48cm까지 낚았다. 여름과 가을에도 몇 번 출조했었는데, 봄에만 4짜급 붕어가 낚였다. 특히 4짜 붕어는 마름이 올라오는 5월에 집중적으로 낚였는데, 배수기와 맞물려 그 기간은 보름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큰 붕어를 낚으려면 참붕어를 채집해 쓰라”고 말했다.
합천군 대양면 아천리에 위치한 2천평 남짓한 아담한 소류지로 지도에는 아천소류지로 나와 있었다. 아천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었으며 합천시내와는 대략 3km 떨어져 있었다. 만수위를 보이고 있었으며 수면 전역에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상류 중앙에는 말풀이 듬성듬성 있었는데 말풀 주위로 큰 붕어들이 몸을 뒤집는 모습이 보였다. 말풀 주변 수심을 체크해보니 2~2.5m로 제방이나 상류 할 것 없이 고른 수심을 보였다. 상류에는 계곡에서 물이 유입되고 있었다.

 

 

▲ 생애 첫 4짜를 낚고 좋아하는 구미의 이명훈씨.

 

▲ 필자가 상류에서 낚은 4짜붕어.

 

▲ 물속 말풀을 노려 상류에 자리잡은 필자의 자리.

 

▲ 도로변에서 바라본 아천소류지.

 

▲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마름이 올라오는 5월에 4짜 붕어 잘 낚여

오전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오후가 되자 시원하게 쏟아졌다. 계속된 무더위 속에 반가운 단비가 아닐 수 없었다. 비는 저녁이 되어 잦아들기 시작했다. 중류에는 먼저 온 낚시인이 자리하고 있어 필자는 상류에, 이명훈씨는 제방 우측 모서리에 자리를 정하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말풀에 채비를 붙이기 위해서는 다소 긴 대가 필요했고, 나는 3.4칸에서 5.6칸까지 12대를 편성하였다. 그리고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을 던져 넣었다. 초저녁 낚시에 전념하기 위해 우리는 해 지기 전 일찌감치 저녁을 지어먹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필자는 채집망에 들어온 참붕어를 12대에 전부 꿰고 입질을 기다렸다. 첫 어신은 저녁 9시반경 들어왔다. 예상대로 말풀에 붙여놓았던 5.6칸대의 찌가 시원스럽게 올라왔다. 밤공기를 가르는 챔질소리가 경쾌하다. 첫 어신에 대충 봐도 4짜급은 충분할 듯한 씨알이 올라왔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챔질 소리를 듣고 이명훈씨가 전화해온 것이다.
“씨알이 얼마나 되나?”
“4짜는 되어 보인다. 명훈씨도 집중해서 해봐. 분위기 좋으니까.”
그 후 시간은 흘렀고 자정이 넘어 새벽 1시가 지날 무렵 제방에 있는 명훈씨 자리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전화벨이 울렸다.
“나도 드디어 4짜 했어.”
흥분된 명훈씨의 목소리였다. 축하한다고 말한 뒤 아침에 다시 확인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새벽 2시30분경 우측에 세워놓은 4.0대의 옥내림 찌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혹시나 싶어 옥내림 채비 한 대를 던져봤던 것인데, 이 채비에도 큰 붕어가 걸려든 것이다. 새벽시간에 집중했지만 더 이상 입질은 없었다.
날이 밝고 난 뒤에는 밤새 입질이 없었던 중류권의 낚시인이 연속해서 입질을 받았다. 그는 턱걸이 월척부터 37cm까지 세 마리를 낚았다.
오전 9시경 명훈씨가 살림망을 가지고 내 자리로 왔다. 그가 낚은 붕어는 41cm였다. 그는 “내 생에 처음 낚은 4짜붕어다”라며 기뻐했다. 동행한 일행이 4짜붕어를 낚았을 때 내가 낚을 때 보다 더 많은 희열을 느끼게 된다. 필자도 42, 44cm 두 마리를 낚았다. 명훈씨가 하루 더 연장하자고 제안해서 하룻밤 낚시를 더 하게 되었다. 그러나 둘째 날 밤낚시에서는 4짜는 낚지 못했고, 준척부터 허리급까지만 여러 마리 낚였다.
그런데 날이 밝은 뒤 이명훈씨가 자신이 낚은 4짜 붕어가 없어졌다며 난리가 났다. 밤에 낚시인이 들어온 적 없었는데 살림망은 찢어져 있었던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나오는 길에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사람이 아닌 뉴트리아 짓이 분명하다고 했다. 산 뒤쪽에 뉴트리아 집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낚시터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깨끗이 줍고 아천소류지를 빠져나왔다. 아천소류지는 규모가 작고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쓰레기나 주차 문제로 마을주민과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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