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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 - 서산 명지지 갈수대첩 긴박했던 4박5일, 대미를 장식한 48.2cm
2015년 07월 5711 8850

 

대어 조행기

 

 

 

서산 명지지 갈수대첩

 

 

긴박했던 4박5일, 대미를 장식한 48.2cm

 

 

임동현 서울 삼우빅캐치 필드스탭·육짜보트 회원

 

 

 지난 5월 27일 배수기를 맞아 서산의 고남지와 명지지를 놓고 갈등하던 중 고남지는 보트의 접근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있는 명지지(물안지, 4만4천평)를 선택했다.
배수기에는 중대형 저수지나 배수에 강한 저수지를 찾는 게 효과적인데, 물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3m 이상의 깊은 수심을 잘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명지지는 매년 배수기에 좋은 조과를 보여 왔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에서 출발했다. 오후에 현장에 도착해보니 낚시인이 한 명도 없었고, 만수위에서 70~80cm쯤 물이 빠진 상황이었다. 평상시에는 연안이나 보트낚시에 삼삼오오 모여 낚시할 시기인데 이상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낚시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주위가 시끄러운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다.

 

▲ 필자가 낚은 월척 중 제일 큰 48.2cm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 4박5일 동안 필자가 낚은 월척붕어들.

 

3m 수심의 말풀 주변을 옥수수 미끼로 공략

더운 날씨에 땀을 세 바가지쯤 흘리고 난 뒤 오후 5시경 보트를 띄울 수 있었다. 포인트를 선택하기 위해 저수지 하류를 탐색하던 중 인공섬과 주유소 사이의 3m 수심에 말풀이 듬성듬성 난 것을 확인하고 이곳에 폴대를 박았다. 골프장을 바라보고 3.2~4.0칸 대 사이로 8대를 편성하니 벌써 서산에 해가 기울고 있었다. 빨리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아무도 없는 명지지에서 홀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미끼는 옥수수. 쏠채를 이용하여 한 통을 밑밥으로 뿌렸다. 다음날 아침까지 찌는 미동도 없어 실망. 둘째 날 낮에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경 다시 어제 그 자리로 들어가 옥수수 한 통을 뿌리고 밤낚시 준비를 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붕어만 나와 준다면 좋으련만… 이날 밤도 자정 무렵까지 찌는 말뚝.
12시30분경 3.6대에서 첫 어신이 찾아왔다. 초초한 마음으로 대를 살며시 잡고 있는데 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바로 챔질, 묵직하게 옆으로 끄는 느낌에 심장이 터질 듯했다. 아무도 없는 4만평 저수지에서 혼자 느끼는 이 맛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뜰채에 담고 보니 배스터에 서식하는 전형적인 빵 좋은 35cm급 붕어였다. 빨리 살림망에 담고 다음 어신을 기다렸다. 한 시간가량 지나 4.0대 찌가 두 마디 올리더니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을 챘다. 기대 이상의 45cm 대형 붕어! 종전의 기록인 44cm 붕어를 3년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설렘을 뒤로 하고 다시 낚시에 몰입, 36, 43cm를 연타로 낚았다. 뛰는 가슴을 가눌 수가 없다. 올 봄에 4짜급 붕어를 잡지 못했는데 하룻밤에 기록경신과 4짜 두 마리는 평생 처음이다. 새벽 5시경 3.2대에서 살짝 끌고 가는 입질을 챘는데, 2호 원줄이 터져버렸다. 그 이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 골프장을 바라보고 낚싯대를 편성한 모습.

 

▲ 필자의 기록어인 48.2cm 계측모습.

 

4일째 드디어 48.2cm

29일 아침 붕어사진을 촬영해 지인들에게 기록경신의 기쁨을 알렸다. 이미 기록과 4짜 두 마리를 잡았기에 한결 여유가 있었다. 3일째 케미를 꽂고 얼마 되지 않아서 3.6대의 찌가 올라온다. 전날보다 일찍 입질이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헛챔질. 3일 동안 뿌려 놓은 옥수수가 붕어들을 불러 모은 것일까? 밤 10시경 묵직하게 올라온 찌에 43cm를, 10분 후에 45cm 붕어를 추가했다. 그 뒤 계속해서 허리급 사이즈 3마리를 더 낚았다. 이어지는 입질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30일은 토요일. 주말을 맞아 여러 명의 지인들이 4짜 소식을 듣고 들어왔다. 지인들과 점심을 먹고 다시 내 자리로 들어왔다. 환한 오후 5시경이라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말풀 언저리에 던져 놓은 3.8대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가 싶더니 이번에도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순간 챔질하고 실랑이를 벌이는데 지금까지 낚았던 붕어와는 차원이 달랐다. 혹시나 5짜가 아닐까? 순간 눈을 의심하고 보트 위에 올려보니 5짜에서 1.8cm 부족한 48.2cm에 꼬리가 멈췄다. 2일 전에 45cm로 기록을 경신했는데 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고민 끝에 선택한 명지지에서 이 정도 대박을 맞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4박5일 동안 필자가 낚은 붕어는 48.2cm를 비롯해 4짜 5마리와 35~38cm 등 총 11마리. 그것도 어렵다는 배수기에 올려 더욱 의미가 있었고, 평생 기억에 남을 값진 조행이었다. 배수기에는 되도록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고 또 집어를 많이 해서 붕어가 빠져 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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